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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물통선택과 절도범
게시물ID : bicycle2_203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joy290
추천 : 4
조회수 : 70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5/06 07:06:01
ㅁ안녕하세요. 자물통선택과 절도범들의 수법, 심리상태등을 나눠보고자 합니다.

자전거 경력 25년에, 서울-땅끝, 아라벳-낙동강하구 국토종주 각각3일씩 완료했구요.

소싯적엔 왠만한 고가 모델도 많이 타봤으나.

고가 자전거를 절도당했을때의 가슴찟어지는 고통과, 나이들고 자린고비 정신이 생겨서 땅끝이랑 국토종주도 15만원짜리 자전거로 다녀왔습니다. 

그래도 나름의 철학은 있어서 알루미늄프레임에, 불필요한 부품싹빼고, 여행용품도 손바닥만한 주머니하나에 싹 처리해서 최선의 경량화를 추구했슴니다.

많은 질문중에 하나가 자물통이 U락이 좋냐, 관절락이 좋냐 라는 질문을 많이 듣는데, 갠적으론 자물통에 너무 많은 투자를 하실필요는 없는거 같습니다(제가 싼자전거를 쓰는 이유도 있기도 하지만^^;;) 

첫번째 이유는 위에 설명했듯이 U락, 관절락은 경량화에 위배되는 짓입니다.(두껍고 튼튼한것일수록 이게 자물통인지 아령인지 모를정도로 무겁죠) 특히 U락은 바퀴묶을때나 쓰지 철봉이나 전봇대에 함께 묶기는 힘든구조라 와이어형 자물통을 따로 가지고 다녀야하는 불편함이 있을수도 있고, 그럼 더 무거워지겠죠ㅎ

그리고, 절도범들의 특성과 심리상태를 알아볼 필요가 있는데,

학교다닐적(국민학교;;)전문적 털이범들과 얘기를 한적이 있습니다.

 일단 친구들을 10명쯤 모아서 왠만한 철근도 끊어내는 대형 절단기를 준비합니다. (끊는 노하우에 따라 왠만한 U락 관절락은 다 끊어버린다 하더군요)

그리고 버스를 타고 자기 동네와 좀 많이 떨어진 다른 도시에 가서 자전거를 훔치고, 그걸 타고 다시 다른 마을로 끌고가서 각자 다른 매장에 중고로 팔아버리기에 붙잡기가 힘들다 합니다(바로 팔아버리기에 도난신고 접수도 소용이 없죠)

그리고 장비없이 맨몸으로 다니다가 맘에 드는 자전거를 발견했을때는 두가지 상황이 생기는데, 자물통이 크건작건 상관없이 

'엇? 자물통걸려있네? 에이 훔치는거 관두자' 랑 
'엇? 자물통걸려있네? 묶인것만 빼고 다띁어가야지' 로 나눠집니다.

정리하자면 "훔쳐갈놈은 무슨짓을해도 훔쳐가고, 자물통의 종류는 상관없다" 입니다

그래서 추천하는것은 자물통은 그냥 적당히 가볍고 튼튼한 와이어 자물통정도 사용해서 '엇? 자물통 걸려있네?' 정도의 압박감만 주시고, 집에서 보관할땐 집안에 모셔놓으시는게 최고지만 여의치 않으면 CCTV있는 곳에 놓으시고, 밖에서 타다가 어디 식당에 가시더라도, 무조건 눈에 보이는곳에 묶어 두고 감시하면서 식사하시는걸 추천합니다.

아님 저처럼 싸구려 타시면 정신건강에 좋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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