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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의 결말
게시물ID : sewol_279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잘생긴너구리
추천 : 10
조회수 : 1060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4/05/12 01:58:07
세월호 이야기에 지칠대로 지친 한 사람입니다.
이번 사건을 보면서 이 망할 정부의 미친듯한 유체이탈 대처와
그를 꼭 닯은 여러 부처의 대응들을 보면서 이젠 헛 웃음만 나오네요

단도직입하면 전 지금 상황이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촛불을 들고 행진하는 아이들과
그저 잘 못 했다면서 리본을 달고 다니는 어른 들...
왜? 뭐가 우리가 잘 못 한겁니까?
보통의 사람들은 지금 아이들의 죽음을 애도하며 같이 슬퍼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가 잘 못 한게 무엇입니까?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은 잘 못 한게 있습니까?
잘 못했다고 사과하고 백배 사죄해야 하는 것들은
해경과 언딘을 비롯한 이 썩을 나라의 정부 아닌가요?

우리는  책임을 나눠 가지며 슬픔을 공감하는 것도 정도이지 
말도 안되는 조치와 대처능력을 왜 우리 자신에게 돌리는지, 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와 엮어 말씀드리면 촛불의 끝이 무엇인지 고민을 해봐야할거 같습니다.
저번주 주말에 촛불문화제를 참석하고 돌아오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 들고 있는 촛불의 성격이 애도인지 아니면 정부에 대한...
아직 그 성격을 규정짓지 못하겠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 촛불이 향해야 하는 곳은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디선가 말하는 "어른들이 잘 못했다"라는 구호로
정부를 제외한 우리 모두에게 죄책감을 뒤집어 씌우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분명 바로 잡아야 합니다.
추모와 애도로 끝날 촛불이라면 제가 정말 오해한 거지만
그게 아니라면 우리는 이 촛불의 끝을 생각해봐야 할거 같습니다.

이만 술쳐먹고 빡쳐쓰는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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