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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듣기 싫어하는 말....
게시물ID : sewol_281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장씨
추천 : 14
조회수 : 650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4/05/13 03:18:32
내가 제일 듣기 싫어하는 말 두가지가 있다...

하나.. "조선놈은 맞아야 정신을 차린다..."
일제 치하 시절... 일본인들이 우리나라사람을 핍박할때 부터 사용되던 말이다..
"조선놈은 맞아야 정신을 차린다" 이 말을 지금 서른네살인 내가 커오면서 수도 없이 많이 들었다.
학창시설 선생에게.. 군대시절 고참에게.. 사회선배에게 
어릴때까지만 해도 그런가보다 했다.... 뭔 희안한 소리를 하네...

그런데 어느날 부턴가 굉장히 거슬리기 시작했다...
"조선놈은 맞아야 정신을 차린다" 라고 말하는 자신들은 조선놈이 아니면 왜놈인가 땟놈인가
그말이 언제서 부터 유래했는지 아는가...
그런말 하는 선배에게  "당신은 조선놈 아니냐"고 대들고 의절도 했었다

요즘은 많이 줄었다...
요즘은 "일베" 같은놈들 아니면 그런말 쓰는 정신없는 사람은 없겠지 싶다.

만약 지금도 그런말을 하고 다니고, 그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당신이 바로 그 조선놈임을 알아야한다..
일본놈들한테 세뇌된 일제시대 어른들 흉내 내지말고, 한국인으로 자존심을 가져라



내가 제일 듣기 싫어하는 말 두번째...

바로 두번째는... "한국인 냄비근성"

많이 느낀다... 우리나라사람들은 마니 분노하고 또 곧 사드러든다..
이 말이 거슬리긴 했지만 나 또한 분노하고 곧 관심에서 벗어난다.

난 그게 속상했다.. 난 진짜 냄비근성인가..    그걸 인정하기 싫었다..
난 진심으로 불합리에 분노했는데...
대운하, FTA, 댓글공작, 부정선거
촛불집회가서 고합도 지르고 정말 불의를 향해 분노했지만..

몇개월이 지나면 내 관심사는... 
또다른 불의에 대한 분노, .아니면 눈에 내 가족들...
아니면 일에 대한 스트레스, 연예인 가쉽꺼리, 롯데 전준우의 부진이였다....


왜 그러까..
난 정말 냄비근성인가???
냄비근성이 정말 한국인의 근성인가????

아냐.. 우리나라는 수십년간의 왜정을 극복하고 독립을 이뤄냈는데...
난 , 우리는(적어도 오유는) 아직도 일본인에 대해, 역사적 악감정이 더 많은데...


근데 난 세월호 사건을 보면서 느꼈다.. 
아니 그전 부터 느끼고 있었던것 같다...

한국사람이 냄비근성이 아니다.

"한국인 냄비근성" !!!   이 말은
"한국인이 냄비근성"이길 바라는 무리들의 세뇌이다!


세월호 관련해서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조금 있으며 월드컵인데.. 사람들 기억속에서 세월호 사건이 잊혀질까 걱정이 돼요.."
"우리나라 사람들 냄비근성이라 걱정되요.. 우리 잊지말아요"


얼마전 오유에 올라온 모 기관 재난대응 메뉴얼에 이런게 있었다.

"충격 상쇄용 아이템 개발", "KBS 길환영 사장", "기레기 막내기자"
이것이다.. 이거였구나... 사람들 기억속에서 이 사건이 빨리 잊혀지길 바라는 사람들...

그랬다... 난.. 아니 우리나라 사람은.. "냄비근성"이 아니였다...
우리가 냄비처럼 빨리 식기를 바라도록.. 쉴새없이 사건을 쏟아내는 매스컴!!
아니 그 매스컴 위애 군림하는 권력들...

선거철만 되면 낮은 자세로 봉사하겠다.. 지역사회를 위해 이바지 하겠다...
그 권력들은 사실
아무일만 없으면, 놀면서 눈먼돈 나랏돈 받아먹을 수 있는, 양반놀음 할 수 있는
그런 자리에 앉아 호위호식 하는 사람들이 
바라는 근성이였다...

매스컴을 장악하고는, 
매일매일 다른 이슈, 자극적인 뉴스
때로는 국민들을 공포에 몰아넣고, 때로는 결집도 시키며,
생각의 방향을 이리저리 휘젖는....

다시 또 모르겠다..
몇달 전 부산외대 학생들이 신입생환영회에 가서 참사를 당한 사실을
세월호가 침몰하기 전까지 잊어버린듯 지내고 있었다.

우리 사회에는 한 곳에 분노를 지속하기에는 큰 사건들이 이렇게 많이 일어나는 것일까
아니면 사람들의 분노지수를 파악하고 영향력을 잘 분배해서 보도하는 언론에 놀아나는 것인가.. 

멍청하게도 난 이제야 알겠다..


우리는 절대 "냄비근성"이 아니다.
우리는 많은것들에 분노하고 있는것이다.
우리는 천안함을, 독소조항 FTA 반대를, 한반도 대운하를, 박근혜 부정선거를
일일히 다 분노했으며, 다 기억하고 있다.

앞으로도 얼마나 더 있을지 모를 부조리에 대해 분노할 것이며, 그것이 절대 "냄비근성"이 아닌 것이다.

다만 이슈를 다른 곳으로 돌려야 하는 사람들은 우리가 냄비근성이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할 것이다.
우리가 세월호 사건을 냄비처럼 잊으면 가장 좋을 사람들이 누구일지 생각해본다
그런 사람들은 우리가 냄비가 되었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냄비라고 주장하고 빨리 잊기를 바랄 것이다.

"너들은 냄비니까 이렇게 끓어오르고 분노하더라도 금방 식을꺼야..
다들 식었는데 너 혼자 열내면 뭐하냐? 이제 촛불집회 추모행사도 시들할꺼야 니 일상에 충실해"

앞으로 당신에게 "한국인 냄비근성" 어쩌고 하는 사람에게
물어봐라... 독도는 누구땅인지.. 위안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난 이제 한국인 냄비근성이라는 말에 절대 동조하지 않을 거이다!

이제 내 사전에 "한국인 냄비근성"은 없다.



ps. 원래 글 잘 못쓰지만.. 쓰는 동안 막걸리 두병 마시면서 써서 더 이상할것입니다.
      읽기 힘들더라도.. 마음만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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