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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로 가면 만사형통할까요 과연? - 글을 보고 올립니다.
게시물ID : cook_929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헐끄
추천 : 1
조회수 : 78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5/13 11:48:39
 교민간증) 호주로 가면 만사형통할까요 과연?
http://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160839&s_no=160839&page=1



호주 시드니 11년차 남직딩입니다.

위의 글을 읽고 몇가지 말씀드리고 싶은게 있어서 글 올립니다.




가장 먼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어느 나라의 이민사회는 다 비슷할수 있겠지만 

한국 사람이 한국 사람을 등쳐먹는다는 말에는 전적으로 100% 동의 할수 없네요.


정직하게 열씸히 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일단 제 경험에 비추어보았을때 그렇습니다.



군복무 마치고 호주로 어학연수차 뉴카슬에 1년 있었습니다. 

랭귀지스쿨 다니면서 BigW 랑 Coles 같은 대형마트 새벽청소 했습니다. 

Sub Contractor 로 있던 아는 형님 소개로 시작했었죠.

물론 많이 받진 못했지만 딱 법적 최저임금 챙겨주셨고 

그래도 돈을 띠어먹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나중엔 다른 일도 더 주셨고요.


그리고 1년동안 있어본 호주. 

맘에 들었습니다. 놀러와서 보는것과 살면서 보는건 많이 다르죠.  

젊은 사람들 살기에 매우 심심하고 무료한 나라일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 성격엔 맞더군요. 좀 느긋하고.. 빡세지 않고.. 

그리고 길게 바라봤을때 가질수있는 사회적 혜택과 복지.

일단 여기서 공부해보면서 더 살아보자 라고 맘먹고 유학생 타이틀로 시드니로 왔습니다.


대학 생활중에 주유소가 딸려있는 세븐일레븐에서 일했습니다.

사장님 한국분이었습니다. 

일하는 사람들도 다 한국사람들 이었고 

Tax 신고 다 하고 Super(연금)까지 내주는... 말 그대로 법대로 채용되어 일했습니다.

돈 꼬박꼬박 계좌로 잘 들어왔고 가끔 한국 갈일있을땐 용돈도 조금 챙겨주셨습니다.

대학교 시험시즌때나 개인사정이 있을땐 로스터변경도 잘해 주셨고 

가끔 고기부페가서 직원들 회식도 시켜주셨죠.

남자 유학생들 혼자 살면서 잘 챙겨먹지도 못하는데 이럴때 고기 많이 먹어두라며..

그렇게 사장님이 세븐일레븐 본사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쉬신다며 가게를 넘기기전까지 3년정도 일했었죠.


그리고선 졸업이 가까워질 즘..

집에서 가까운 Child Care (유치원) 청소를 했습니다. Contractor가 저와 나이가 비슷한 한국분이었습니다. 

목사님되는 공부하는 분이었는데.. 갑과 을의 느낌이 없던 사람이었습니다.

한달에 한번씩 큰 청소할때는 같이 도와주고 다른 유치원 청소도 맡기고 급여도 잘 챙겨줬습니다.


졸업과 동시에 조그마한 회사에 취업했습니다.

사장님은 한국분이십니다.

주로 한국 직원분들이 많이 계시고 호주직원, 중국직원 섞여있습니다.

회사내에서 성실하게 일하시는 직원분들 사이에 회사 스폰서 받고 영주권 취득하신 분들 많습니다.

사장님 마인드가 이민사회에서 자리잡고 사는 한국사람들이 많을수록 힘있는 목소리를 낼수있다라는 생각이셔서 

영주권 회사 스폰에 있어서 개방적이십니다.


근무시간 아침9시-저녁6시.

모두 칼출근 칼퇴근합니다. 급여 밀린적 단 한번도 없습니다.

급여나 근무환경 휴가 등등 모든것을 고려해 봤을때 100% 호주회사들과 같진 않습니다.

한국과 호주의 중간쯤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사내 가족모임들도 자주 있고 서로서로 챙겨주며 다들 잘 지내고 있습니다. 






물론 주위 다른 한국회사들중에 호주땅에만 있을뿐이지 한국회사처럼 야근 자주하고 휴가쓰기도 힘든 빡신 회사들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사기 당했다는 사람 이야기도 가끔 듣기도 합니다.

근래 one punch 라는 일종의 퍽치기 같은 폭력사건들 때문에 언론에서 호주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않은것도 압니다.

어느 나라 어느 사회나 좋은점과 안좋은점이 공존하듯이 호주도 똑같습니다.

한국사람 등쳐먹는 한국사람도 있지만 

서로서로 도와주며 이끌어주는 한국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너무 한편으로만 치우쳐서 올라오는 글들이 조금은 안타까운 마음에 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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