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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 또 삥뜯겼어요 ㅠㅠㅠ
게시물ID : gomin_10895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물좀다오
추천 : 0
조회수 : 32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5/15 22:31:20
지하철 역에서 어떤 언니들 두분이 오시더니 길 물어보시다가

학생이냐, 몇년생 무슨 띠냐, 얼굴에 뭐가 보인다 하시길래 아, 도를 아십니까구나 했는데

어떻게 빠져나가야될지도 모르겠고, 도를 아십니까는 처음이라 뭐라 말하나그냥 듣고있었더니

어찌저찌, 우리가 연이있어서 만났다, 내가 너를 만나서 이렇게 얘기 해줘야한다 하더니, 시원한 마실거나 빵좀 사달래요 ㅠㅠㅠㅠ 
그때 그냥 싫어요! 한마디만 했으면 됐을텐데

바로앞에 토스트 가게있어서 거기가서 토스트 두개 샀어요. 앉아서 기다리면서도 계속 가족 물어보고, 엄마가 아픈이유가 제사를 안지내서 돌아가신 할머니 할아버지가 자꾸 알아달라고 괴롭히는거다 막 그러는데. 처음엔 도를 아십니까가 조금 궁금하기도 했었는데 그냥 점점 얘기 들으니까 신빙성 제로에 또 언제 빠져나가야될지도 모르겠고, 돈 뜯긴것같아서 속상하고 해서 쭉- 앉아있었거든요. 한분만 계속 얘기하시고. 아까 만났을때는 다른분만 얘기하셨는데. 호객과 리얼토크 분담이있나봐요;;

암튼 그래서 토스트 값만큼이라도 뽕빼자 생각하고 그냥 계속 얘기듣고 앉아있었어요. 제가 계속있으니까 안드시고 한분은 얘기하시고 한분은 그냥 가만히 계시길래 그냥 얘기 들으면서 한시간 정도 앉아있다가 왔어요. 좋은일 해야된다고 쌀 사라고하는데, 계속 잘 모르겠다고 하고있으니까 한분이 그냥 학생이 진짜 하고싶은거 아니면 안해도 된다고해서 나왔어요. 

근데 제가, 핸드폰 번호 받았거든요? 
제가 소심해서 제돈 쓴거긴하지만 ㅠㅠㅠ어떻게 보복(?) 인실좃(?) 이라도 할 수 있을까해서 토스트 기다릴때 연락처 알려달라고 했었거든요. 처음에 번호 안가르쳐 줄라고해서 그냥 이야기듣고, 쌀사라고할때 지금 2천원 밖에없어서(진짜 2천원밖에 없었어요 ㅠㅠㅋㅋ) 차라리 계좌를 알려달라고하고 이멜 적어줬거든요. 근데 계좌 없다고 하고 한분은 지금 2천원이라도 좋다고 하는데, 제가 계속 지금 2천원하는건 무슨 의미가 있는건지 모르겠다고 계속 생각하면서 앉아있으니까 다른분이 그럼 안해도된다고 하는데 또 모르겠다고 하고 앉아있었더니. 
자기들이 바빠서 준 이멜로는 연락 못할것같고, 나중에 자기한테 연락을 달라고 이름이랑 전화번호 적어줬어요.
근데 기브앤 테이크인지 제 이름도 물어보셔서. 아 진짜!!! 그냥 가짜 이름대면되는데, 막 막 그러면 긴장해서 거짓말도 못해요 ㅠㅠㅠㅠ

암튼 이름이랑 전화번호 받았는데, 진짜 번호인지도 모르겠고
확인해보고 싶은데 전화걸었다가 진짜면 저인거 알것같고 ㅠㅠㅠㅠㅠㅠ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다음에 또 삥뜯길 기세면 어떻게 빠져나가죠???ㅠㅠㅠㅠㅠㅠ
아니면 막 그런 의도로 다가와서 말거는 사람들 통쾌하게 빅엿 먹이는 방법 없나요?? 도를 아십니까한테 되려 옥장판 파는거 같은거요 ㅠㅠ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소심하고 바보같아서 자꾸 화가나요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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