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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죽었는데 실감이 안나요
게시물ID : gomin_10908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나토
추천 : 119
조회수 : 6688회
댓글수 : 125개
등록시간 : 2014/05/17 01:41:26
아까 동생 찾으러 간다고 글올렸는데 파출 소에 있다보니 건졌다는 거에요. 신나서 그럼 여기로 오냐니까 아니래요 당장 병원으로 가자는 거에요. 시신을 건진거래요. 그렇게 울었는데 동생 차가운 얼굴 만지고 나니 또 눈물이 나데요. 죽어라 ㅇ·ㄹ고 영안실서 기다리는데 무슨 사고사는 검사 승인을 받아야 시신이 인도가 된다는거에요 씨발 내동생인데.. 그렇게 여섯시간을 기다려서 동생 사망진단서를 떼는데 와 진짜 여기까지도 되게 실감이 안났어요.. 저기 누워있는데 무슨 사망이래 싶어서.. 다 따로사는 친척들이 영안실로 모이는거 보니 진짜 큰일이구나 했어요.
지금 장례식장에서 상복입고 동생 위패에다 향피우고 절하고 술도 줬어요. 저 동생한테 술 따라주긴 처음이에요. 우리 술 못마시거든요 그리고 그냥 자리 지키면서 앉아있는데.. 아직 동생 입관이 안된대서 영정사진도 못 올리고 저 혼자 앉아있어요.  아빠는 울다가 지쳐서 집에 모셔다드리고.. 저도 죽을 것 같은데하늘가기 전 동생 혼자 못두잖아요. 이 시간에 혼자 가만 앉아있기가 너무 무서워서 글쓰고 있어요.. 시간이 너무 늦으니 다들 내일 온다고 해요. 참 고마운데.. 지금당장 뭘 해야될지도, 분향소밖은 시끄러운데 안엔 저 혼자 겁이 나서 어떡해야될지 모르겠어요.. 향 꺼지면 계속 피워주고 있는데 위패에 있는 동생이름 지우고 싶어요...
동생 이 시간이면 집에 올 시간인데 집에 가면 있으면 좋겠어요.. 어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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