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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간 정때어내기 와 비스므리한????ㅠㅠ
게시물ID : panic_680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콤한상코미
추천 : 16
조회수 : 4402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4/05/21 11:31:26
안녕하세요..공게에서 눈팅만 많이하는 그저 평범한 한 아이의 아빠입니다.
 
베오베에 정때어내기 글이 있어 이와 비슷한 제 경험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에게는 아주 인자하시고 푸근하신 외할머니가 있었습니다.
 
현재 나이가 저는 29살인데 24살에 돌아가신 외할머니 얘기입니다.
 
얘기에 앞서 외할머니와 저의 관계를 설명 드릴게요.
 
저에게 있어 외할머니는 저희 부모님보다 더 소중했던 사람입니다.
 
제가 아주 어렸을때 심한 고열로 부모님께서 발을 동동구르실때 할머니계시는곳이(제가사는데는 울산 입니다.) 시내에서 한 20분 떨어진
 
방어진이라는 어촌 마을입니다.
 
외할머니댁에만 가면 정말 싹다 나았습니다. 저는 또 외할머니의 첫손주 이기도 하지요.
 
외할머니 친손자는 제가 태어난후로 20년정도 계속 없었고 외손자만 있었습니다. 그중에 제가 대빵!!
 
외할머니께서 저를 정말 많이 이뻐해주시고 어릴때 방학만 하면 항상 외할머니댁에서 한달정도 있었습니다.
 
서론이 많이 길었네요......
 
제가 23살되던해에 군대 전역을 하고 한 건설자재판매 영업을 하는직장에 취직을 하여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일자체가 울산 각지역을 돌아 다니는 일이다보니 가끔 외할머니댁 근처로도 한번씩 가곤 했습니다.
 
어쩌다 일하다가 외할머니댁에가면 항상 밥먹고가라 이거좀 챙겨가라 바리바리 챙겨 주시곤 했었습니다. 정말 항상....
 
그러던 어느날 외할머니댁 근처에 갔다가 배가 너무아파(급똥ㅜㅜ) 외할머니댁에 볼일을 보는데 분명 할머니가 계시는 대도 저를 쳐다보지도 않으셨습니다.
 
어디 아프신가 생각도 했었고.. 저에게 이렇게 매정하게 하지도 않으시는데 말씀도 없으셨습니다.
 
볼일다보고 외할머니에게 할머니 저 갈게요~~ 했는데도 보지도 않으시고 어. 이한마디 밖에 없었습니다.
 
솔직히 저로써는 그렇게 저에게 살갑게 대해주시던 할머니 셨는데 좀 이상했죠...좀이 아니라 많이....
 
그날 일이 끝나고 자는데 새벽4시쯤 어머니께 갑자기 전화가 왔습니다.(저는 따로 살고 있었고요.)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는 전화 였습니다.
 
전 정말 황당해서 순간 아무말도 못하고...멍하니 5분동안 가만히 있었습니다.
 
울산 대학병원에 있다는 말을 듣고 바로 차를 타고 가는데 황당해서 아무생각도 나지않았습니다.
 
도착해보니 외할머니가 누워 계시더라구요...
 
그걸본 순간 전 하염없이 눈물만 나왔습니다....
 
부모님보다 더 좋아하는 사람이 외할머니인데.....
 
사인은 아직도 정확히는 모르는데 당요가 있으셔서 그거때문에 심장마비라던지 급성 심금경색 이정도 의심은 했었습니다.
 
정말 3일장 치르는동안 세상에서 태어나 제일 많이 울어본거 같습니다.
 
중간에 외할머니께서 다니시던 절의 스님이 오셨는데..... 돌아가시기 전날 첫손주 취직좀 좋은데 되라고 기도하고 오셨답니다.
 
그래서 스님께서 저를 또 찾으셨고요......돌아가시기 전날........ㅠㅠ(현재는 외할머니 덕분에 좋은데 취직했습니다..^^)
 
3일장 다치르고 저희 어머니에게 위에 있는 내용을 말씀드리니..
 
너한테 정땔려고 그랬던거 같다.....라고 말씀을 하시더군요.....
 
크게 화내고 그러신건 아니였지만.....그때에 정말 저에게는 황당한 일이였습니다....
 
그러니 아직 기억도 하고 있고요....
 
별내용은 아니지만 베오베에 올라간 글 읽고 할머니가 생각나서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외할머니가 환생하셨으면 우리 딸로 환생하시지 않았을까하는 바램으로 170일된 우리딸 사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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