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민들은 현명하다!!!
2014. 5. 24
소위 진보라는 사람들의 공통된 주장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모든 책임을 조중동이라는 보수언론에 돌리며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는 점입니다. 지난 2012년 총선, 반 MB 정서로 국민들의 보수여당에 대한 심판론이 한창일 바로 그때, 민주당의 당권을 장악한 친노는 총선에거 과반 의석을 새누리당에 넘겨주며 사실상 패했고, 이어서 대선에서도 패했습니다. 그리고 이른바 친노는 그 책임을 보수여당과 보수언론이 만들어 놓은 '친노계파질 프레임'과 '종북프레임'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필자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바로 "잘되면 내탓, 안되면 남탓"이라는 진보 일부의 문제를 지적하기 위해서 입니다. 필자도 조중동의 태도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특히 조선일보의 성향과 논조, 그중에서도 TV조선의 '돌아온 저격수다'라는 프로그램은 '돌아갈 저질들' 같다고 생각합니다.
진보가 승리하기 위해서, 중도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내부 성찰이 먼저입니다. 필자는 중도라는 안철수, 진보라는 친노에게 끊임없이 문제제기를 하고 지적질을 합니다. 그 이유는 내부의 통렬한 반성없이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진보의 승리를 돌아다 보면, 자체 역량에 의한 승리는 단 한번,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 뿐입니다. (물로 이것도 중도와의 연대에 의한 측면이 있지만..) 나머지 대부분의 승리는 모두 여당의 실정에 따른 반사이익이며 교육감 선거에서는 특히 보수후보의 난립때문이었습니다.
안철수가 민주당과 통합한 이상, 진보가 승리하기 위하여는 자체 역량을 길러야 합니다. 그런데 진보라는 사람들은, 국민들이 진보에 대한 지지율이 올라가지 않는 이유를 늘 보수언론 탓을 합니다. 지난 1987년 민주화 이후 근 30년간, 진보라는 사람들이 조중동을 비롯한 보수언론 비판을 하지 않는 것을 단 한차례도 필자는 본 적이 없습니다. 이제 진보의 보수언론 탓은 거의 관습화 된 것 같습니다. 그 보수언론 탓에 국민들이 보수화되고 수구화 된다고 그들은 믿고 있습니다.
그렇게 보수화된 국민이,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했습니다. 그렇게 보수화된 국민이 2004년 노무현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자 열린우리당을 지지했습니다. 그렇게 보수화된 국민들이 DJ의 햇볕정책을 지지했고 이것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필자는 이전 글, '고령화가 야당의 가장 큰 적, 유신과 5공을 겪은 50-60대는 왜 보수화될까?'라는 글에서 이것의 원인은, 바로 북한이라는 괴물과 진보야당 내부의 역량 문제라는 점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현명합니다. 1987년 노태우가 당선되자, 1988년 국민들은 여소야대 국회를 만들었습니다. 그것은 군부독재에 대한 심판이었습니다.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을 당선 시켰습니다. 그것은 DJ정책의 지지이자 시대변화의 염원이었습니다. 2004년 노무현 대통령이 탄핵 당하자, 열린우리당을 지지하며 한나라당을 심판했습니다. 그것은 기성 정치세력의 횡포에 대한 심판이었습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야당이 승리했습니다. 그것은 MB에 대한 심판이었습니다.
지난 대선 전, 국민들은 안철수를 불렀습니다. 그것은 보수와 진보 양 진영에게 보낸 경고의 메세지였습니다.
조중동, KBS, MBC, YTN 80%이상을 보는 국민들은 늘 현명한 판단을 했습니다. 진보는 이런 국민들의 현명함을 늘 무시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안철수가 승리하려면, 진보가 승리하려면 계파질 대신 자신들의 수권 능력을 보여주고 내부를 정비하여 국민들의 지지를 올려야 합니다. 언제까지 여당의 실수에 대한 반사이익에 기댈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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