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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한편 올려봅니다.
게시물ID : lovestory_664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로즈마리향기
추천 : 1
조회수 : 39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5/28 10:48:42
겨울내 내려앉은 새하얀 눈이 녹을때 쯤이면 나는 불안과 좌절로 옷장안에 들어가 혼자 울음을 삼키었다.

햇살이 내리쬐어 만물이 성장할 쯤이면 나는 고통과 슬픔으로 베게에 얼굴을 파묻고 울음소리를 죽였다.

푸르던 나뭇잎이 낙엽이 되어 다시 필 새싹을 위해 내려앉을때 쯤이면 나는 공허와 절망으로 시간이 흐르길 기다리고

모든 생명이 잠시 숨을 죽이고 새로운 싹이 그 기운을 모을때 쯤이면 나는 부질없는 희망을 품고 내일을 기다렸다.

시간은 흐르고 내가 어른이 되었을때

그 가슴에 품은 희망이 정말로 부질없단 것을 깨달았을때

희망은 칼이 되어 내 가슴을 찔렀다.

내 심장에서 흐르는 이 뜨거운 피는

지금까지 희망에 속아온 내 자신의 한심함에 대한 한탄일까

아니면 희망을 이룰 수 없는 이 세상에 대한 비통함 일까

아니면 희망을 현실로 가져오지 못한 내 능력에 대한 원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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