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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지사 후보 중 홍준표 후보와 만난 적이 있습니다.
게시물ID : sisa_5185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블링이생명
추천 : 13
조회수 : 576회
댓글수 : 58개
등록시간 : 2014/05/28 16:15:50
저는 경남에 살고있고, 투표권을 가진 사람입니다.
시사게에 댓글만 달아보고 처음으로 글을 쓰려고 하니 조금 떨리네요....ㅋㅋㅋ
또한 제 글이 문제가 될까 겁이나기도 합니다.
경험담을 이야기하려 해도 걱정이 된다니 무서운 세상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오늘 기사를 하나 보고 작년에 제가 직접 겪은 일화를 하나 말하고 싶어 용기내어
Write버튼을 눌렀습니다.
 
오늘 제가 본 기사는
http://media.daum.net/society/media/newsview?newsid=20140528135308610 라는 기사이구요.
그 중 일부 발췌하면
 

홍 지사는 지난 2012년 10월 도지사 경선에 나서면서 '경남도청 마산 이전 공약'을 발표했는데, 기자들이 공약의 실현가능성 등에 대해 묻자 "시비를 거는데 답변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나가버렸다가 사과한 적이 있다. 홍 지사는 2011년 7월 당 대표 시절 경향신문 기자에게 "맞는 수가 있다"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고, 같은 해 11월 기자들과 만찬 자리에서 "(한미 FTA 비준안을) 11월 내 처리하지 못하면 (기자에게) 100만원을 주고, 처리하면 기자의 아구창을 날리기로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라는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작년 가을에 제가 홍지사를 만날 수 있었던 것은 경남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데,
그곳에 명사로 경남도지사가 초청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학점을 받고 듣는 수업에, 강의실도 멀고, 게다가 그가 온다고 해서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4학년 막학기라 출석이나 하자싶어 가서 조용히 앉아 들었습니다.
 
강의 내용은 그랬습니다. 경남의 미래와 앞으로 50년 이런 내용이었는데
주로 본인이 하는 업무와 활약상등을 학생들에게 말해주었습니다.
 
솔직히 기대감도 있었습니다. 그 수업은 항상 마지막에 질의응답시간이 있었는데,
수업인원이 400명에 달하기 때문에 어떤 재미있는 질문들이 나올까 했었죠.
 
하지만 수업을 마치고 MOU를 체결하러 간다며 딱 1사람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 학생은 위의 기사와 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경남도청 마산 이전 공약을 내세우셨습니다. 그런데 실현 가능한 공약인지, 그리고 부지가 매각이 안되면 어떻게 이전할 생각이신지 궁금합니다"
반년이 지나가는 지금도 그 학생의 질문을 똑똑히 기억합니다.
왜냐하면 돌아오는 당시 홍지사의 답변이 너무나도 저를 당황스럽게 했기 때문입니다.
 
"학생은 학생답게 공부나 잘 하세요, 그런거 신경쓰지말고. 그런 것들은 우리가 알아서 잘 합니다."
 
주변에서 웃음이 터졌습니다. 적어도 300명 이상의 학생들의 비웃음이 여기저기서 막 터져 나왔습니다.
저는 마치 제가 질문한 사람처럼 얼굴이 빨개지고 가슴이 답답해서 분하더라구요. 웃는 사람들은 뭘 알고 저렇게 웃어대나 싶었어요.
세상에... 저런 말을 유권자인 한 사람에게, 본인의 눈에는 학생으로 보이겠지만
적어도 유권자인 400명 이상의 사람들 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있다는점에서
울분이 치밀더라구요
그리고 저는 올해 6월 4일을 기다렸죠.
하지만 다시 같은 결과가 나오겠지요.
여론조사를 보면 속이 많이 상합니다.
제 주변 지인들에게는 이런 이야기 많이 해줬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는 여러분, 경남도민이십니까?
이런 한 일화가 별 것 아니라 생각하실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의 이런 태도는 분명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직접 겪은 일이었기 때문에 길에서 포스터를 볼때면 아직도 울컥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경남이 달라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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