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과적전복론, 또는 반대측의 단순 파공 침수론으로는  

이러한 선저의 기름물 분출, 화재연기 분츨을 

설명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주변바다를 뒤범벅으로 만든 

막대한 양의 경유-벙커시유 선박연료의 유출도 마찬가지이죠. 

기름탱크와 해수순환파이프가 연결되어 나타나는 이러한 현상을

모든 가설이나 조사는 이에 대해  설명해야겠죠. 

시각적으로 보더라도 침몰 현장의 가장 큰 특징이니까요. 

이러한 막대한 기름유출이 단시간에 이루어졌는데

이는 당연히 배의 좌우 균형에 영향을 줍니다. 

특히 세월호는 급속히 뒤집어졌고 그런데 동시에 

대량의 유류가 짧은 시간에 유출됩니다. 

그러한 경우 당연히 유출된 유류의 무게가 

뒤집어짐의 결정인자라고 우선 추정해야 합니다. 

바닷물이 침수된 증거는 희석되어 흘러나오는 뒤집어진 선저 해수공의 

벙커씨유 희석된 검은물이 직접적 단서의 전부이지만 그 침수양을 

말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기름 유출에 의한 좌우불균형에 대한 증거는 짧은 시간에 

막대한 양이 주변바다에 퍼져 있는, 

좌우균형의 붕괴와 관련된 직접적 물리량의 증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파공에 의한 침수도 중요하지만, 오히려 파공을 통해 기름 유출에 의한 

좌우불균형이 배의 뒤집어짐에 있어서, 

단시간의 막대한 양의 유출을 고려하면 특히 그렇습니다.

여러 다양한 가설과 복잡한 주변상황,  여러 안타까운 은폐노력에 의한

단서 흐리기,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슬픔과 분노가 폭발하는 감정의 홍수기가 지나고 

이제 본격적으로 세월호침몰에 대한, 그 진상에 대한 냉정한 논의를 

전개할 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풍부한 상호 비판, 

간결한 비판이  본격화되길 기대합니다.     저도 그러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