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 인생 2? 뭐야 그게."
난생 처음들어보는 이름이었다. 친구 녀석이 하는 말로 보아서 내가 스팀으로 사둔 아이디임에는 틀림이 없다만, 도대체 무슨 게임이지...?
친구 녀석은 내가 전혀 모른다는 투로 일관하자 피식 웃듯이 문자를 보냈다.
"ㅋㅋ 뭐야. 너 그거 샀으면서 그거 한글 명칭도 모르냐?"
"...?"
"하프라이프 말이야 하프라이프~. 그렇게 고든 프리맨의 위대함을 역설하고 역설한 네가 그걸 모르면 어떡하냐?"
"...반쪽 인생이 아니라 반감기인데."
"...."
"...."
그 이후로 한 이틀간 그 녀석에게서 연락을 받질 못했다. 낄낄. 반쪽인생이 뭐냐, 반쪽인생이. half life를 네xx나 x음 검색창에 한번이라도 쳐 봤으면 이 꼴은 안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