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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수리업에서.. 발을 뺍니다
게시물ID : computer_1733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의적당근
추천 : 20
조회수 : 1339회
댓글수 : 77개
등록시간 : 2014/06/05 20:25:24
컴퓨터 수리업을 몇년간 했었습니다. 
개인사업으로요.
월평균 수입이.. 너무 왔다갔다..
달에 50벌때도 있고 500벌때도 있고...
연봉2000-2500 정도 였습니다.
수리업을 계속 하려니... 걸리는것이 일명 " 진상고객 "
제 신조가 " 정직하게 하자 " 였습니다. 
아무리 내가 돈을 못벌어도 정직하게만 하자... 였는데...
 보통 - 메인보드 수리 신품 교체로 10만원이면.. 엄청 싼건데... (부품6만 + 포맷 3만 + 출장및 공임 1만 )
 < 보드 교체시 포맷을 꼭 해야 됩니다. 포맷을 안한다는 곳은 보통 보드 교체가 아니라 수리 겠지요. 혹은 ...>
사기 아니냐 / 무슨 컴퓨터 수리비가 그래 비싸냐 / 수리 다해놓고 돈 못준다....등등..
이런 고객들이 점점 늘어 나더군요.
그래서.. 사무실을 옴겨 볼까하고 ( 그지역에 질릴때로 질린터라..)
1달간 쉬었습니다. 가계 정리 하구요.

다른지역에서 또 수리점을 하려고 하니.. 그러기 보단 차라리 컴퓨터 수리하는곳에 취직해서 고객대응 없이 수리만 하고싶다.. 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면접을 2곳 봤습니다. 
첫번째 가본곳...
하루 3-5건의 콜을 줄수있다. 그정도면 하루에 못해도 50만원은 버니 못해도 달에 900정도. 거기서 4-50%가 월급이 된다...더군요.
어떻게 건당 10만원을 만들라는건지.....
그래서 물어 봤습니다. 
" 정직하게 그돈이 안나올것 같은데요."
그랬더니... " 정직하게 할거면 못해요."
....  
그냥 나왔습니다. 

두번째 간곳도 그 근처 더군요.
가보니... 같은말만 합니다. 
월1천만원 벌어오면 500만원 가져갑니다... 콜수는? 하루 4-5건....

젠장.....
완전 사기꾼 집합소 같더군요.

오늘 이 두곳에 면접을 보고 나오니...
그 진상 고객들이 왜 저보고 사기 아니냐는 말을 하는지 ... 이해가 갔습니다.
저런 @#$@#$@# 같은 !#!@#!@ 들이 컴퓨터 수리하는 모든 사람들 이미지를 망가트리고 있으니...
...
그래서... 그냥.... 수리업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정직하게 해도 사기꾼 소리 듣고....
정직하게 해서 돈도 못벌고....
차라리 다른일을 찾아 처음부터 새롭게 해보려 합니다. 

후....
한숨만 나오네요... 
컴퓨터 수리업체가 왜 이딴식으로 되는지....
워크넷이나 구인광고 등록되는 곳에서 "컴퓨터 수리" 로 검색해 보시면 월350 정도라고 적힌곳이 나올겁니다... 그곳에서는 절대...
수리를 맏기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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