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말레피센트 감상 스포 스압
게시물ID : movie_285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밤만쥬빵
추천 : 5
조회수 : 113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6/06 21:45:07

줄거리 다수 포함이므로,
보지 않을 계획이시거나 줄거리를 보셔도 상관없는 분만 계속 읽어주세요.



말레피센트.png

1959년 개봉된 잠자는 숲속의 공주에서의 말레피센트와 까마귀 디아발




디즈니 빌런중 탑3안에 든다는 말레피센트,
저도 굉장히 기대가 되서 예고편은 한 300번 돌려보고 간거 같은데요.


그 사악한 매력을 기대하신 분들은 조금 실망 하셨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악역으로서의 모습은 예고편에서의 모습이 다 입니다.


다만 굉장히 아름다운 영상미와, 정말로 정말로 예쁜 안젤리나 졸리의 말레피센트를 보실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그냥 예뻐서 아주 좋았습니다.


러닝타임이 그리 길지 않기때문에 영화는 전반 중반 후반 세부분으로 나눌 수 있을것 같습니다.
요정으로서의 말레피센트를 보여주는 전반
배신당해 복수심에 불타 저주를 내리고, 오로라를 지켜보는 중반
깨어난 오로라와 함께하기 위해 노력하는 후반


엔딩 크레딧이 내려오면서 든 생각은 진실된 사랑이란 주제가 디즈니의 현대적 클리셰로 굳어질 것 같다, 였습니다.
겨울에 개봉했던 얼음왕국과 흡사한 면도 아주 많았구요.

남자주인공격 인물인 스테판은 말레피센트에게 진실된 사랑을 약속하다가 자기의 출세를 위해 그녀의 날개를 잘라갑니다.
차마 목을 베지 못한것은 마지막 양심의 가책이었을까요. 연인이라 믿었던 스테판에게 배신당해 날개를 빼앗긴 말레피센트는
그제서야 마녀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바로 이 부분이 요정에서 마녀가 되는, 말레피센트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굉장히 설득력 있었습니다.

스테판은 왕이 되고, 그에게서 태어난 딸의 세례식 날 복수심에 불탄 말레피센트가 저주를 내리죠.
잠자는 숲속의 공주완 다르게 말레피센트는 이부분이 영화의 중반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저주를 내리는 장면에서 스테판과 말레피센트의 대화는 참 매력적입니다.(게다가 진짜로 예쁩니다.)

내가 구걸할게, 제발 그러지 마.
네가 구걸하는거 참 좋네. 한번 해봐
무릎을 꿇고 제발..
공주는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오로지 진실된 사랑의 키스로만!

진실된 사랑의 키스라는건 말레피센트의 16세 생일에 스테판이 주었던 선물입니다. 
스테판이 배신했다는걸 둘다 알고 있는 것 처럼, 
진실된 사랑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스테판이 아무리 애원해도 영원히 일어날 수 없다는 말과 다를바 없습니다.
또 스테판이 무릎을 꿇고 비는 장면에서 신하들의 반응을 잡아주는데요. 그것도 참 재밌죠.
스테판은 말레피센트를 처치한 공로로(날개를 잘라 인증!) 왕의 후계자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경멸? 놀람? 동정? 

공주는 세명의 요정들에게 양육되어지는데, 이 요정들 참 하는짓은 어설프기 그지없고 공주는 16살이 되기 전에 죽을것 같습니다.
배가 고파서 죽거나, 아니면 어디 절벽에서 떨어져서 말이죠. 말레피센트는 그녀를 지켜보다 매번 구해줍니다.

커가는 공주에게 자기의 모습을 드러내자 그녀는 수호요정(페어리갓마더라고 하는데..요정대모? 자막은 수호요정이라고 하더라고요.)이라며 기뻐합니다. 공주와 시간을 나누면서 말레피센트는 그녀를 아끼게 됩니다. 날 배신한 남자의 아이를 사랑하게 되다니.. 하지만 공주는 정말로 사랑할만 했어요.

말레피센트는 저주를 거두려고 하지만, 그녀가 스스로 내뱉은 '영원히 지속될 것이며, 누구도 풀 수 없다'는 말 때문에 실패합니다.

좌절하는 말레피센트에게 디아발은 진실한 사랑의 키스가 있잖아요! 라고 말해보지만
말레피센트의 대답은 '그런건 존재하지 않아.'

이와중에 공주는 자신에게 저주가 걸려있고, 아버지가 있다는걸 알게됩니다. 말레피센트에게 당신은 악이야! 라고 외치고 아버지에게로 달려갑니다.
말레피센트는 어떻게든 오로라를 살려보려고 진실한 사랑의 키스의 실마리, 딱 한번 오로라와 마주쳤던 필립왕자를 찾습니다.

성에 도착한 오로라는 저주에 이끌려 바늘에 찔려 잠에들고, 스테판이 성에서 이를갈며 자신을 기다리는걸 알지만 
오로라를 깨워보겠다는 일념하나로 말레피센트는 성안으로 들어갑니다.

필립왕자는 호들갑떠는 세 요정들에 등에 떠밀려 키스를 하지만, 오로라는 깨어나지 않습니다.
모두가 떠나고 잠들어있는 오로라에게 말레피센트는 눈물을 흘리며 용서받을수 없지만 미안하다며 이마에 키스를 하고..
예상한 그대로 오로라는 눈을 뜹니다.

이후엔 뭐.. 
스테판과의 전투! 날개 재탈환! 스테판 사망!(악당은 높은곳에서 떨어져 죽는 클리셰가 있었던거 같은데) 퀸 오로라로 통일! 로 , 별 줄거리는 없습니다.


얼음 왕국과 겹치는 부분은 진실된 사랑이라 믿었던 남자의 배신, 진실된 사랑=! 남녀 정도로 줄일 수 있겠습니다.

현대적인 재해석이 가미될 수록 첫눈에 반한다는 남녀간의 사랑은 필연적으로 비현실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가능하긴 하지만)
이 비현실적인 사랑을 대체하기위해 얼음왕국에서는 가족간의 사랑을, 말레피센트에서는 모성애를 트루 러브로 걸고 있습니다.
게다가 빌런으로서의 자존심에 쩍쩍 금이갈정도로 착한 엔딩에 가슴이 아프네요.
물론 말레피센트의 가슴에 칼이 박혀도 제 가슴이 아플것 같긴 했지만.

말레피센트는 처음으로 재해석된 악역인지라 스토리에 많은 기대를 하고 갔는데, 사실 저 트루럽 말고는 스토리에서 건질게 하나도 없습니다.
예쁜영화입니다. 정말로, 말레피센트를 맡은 안젤리나 졸리가 진짜로 예쁜데다가 연기도 잘해서..
그래픽도 뛰어납니다.

다만 스토리와 악역의 멋짐을 보고싶은 분들이라면 많이 실망하실듯 싶네요.
크루엘라 드 빌도 재해석예정인걸로 알고있는데.. 기대감이 조금 떨어지네요.


주관적으로 별점을 매겨보자면

스토리 ★☆☆☆☆
음악    ★★★☆☆
캐릭터 ★★★★★
그래픽 ★★★★☆

정도 되겠습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