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에이미 추아의 제국의 미래 읽어보신분 있으신가요
게시물ID : readers_134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펠라군드
추천 : 0
조회수 : 38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6/11 10:18:00


저는 이 책이 과거의 관용과 현대적 관점에서 보는 관용을 사실상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하고 있는데도,

상대적 관용이라는 수사로 그것을 은폐하고 있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이 책에서 상당한 부분을 할애해서 설명하고 있는 전략적인 이민족 포용 정책을 관용이라는 한 단어로

압축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이고요. 책에서 설명한 부분은 관용보다는 능력주의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

게다가 이 책에서 내놓은 결론에서 아웃소싱에 대한 부분에서는 전형적인 시장주의자의 논리가 드러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다국적기업들이 진출하면 그 기업에 취직한 사람들이 "미국의 번영 덕분의 이익을 보고 있다는 느낌, 미국의 기관에 소속되어 있다는 느낌"

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정작 문제는 다국적기업들은 다국적기업들이 침투한 그 국가의 다른 기업들과 경쟁함으로써

그 국가의 기반을 잠식하여 그 기업에 취직하지 않은 더 많은 사람들의 반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 아닐까요?

더군다나 최규석의 송곳에서 볼 수 있듯이 다국적기업들은 그 나라의 기업윤리와 사상을 가지고 해외에 진출하는 게 아니라,

진출한 국가의 저열한(즉, 초기 자본주의 사회와 좀 더 가까운) 사회의식과 윤리를 이용하기 위해 진출하는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다국적기업들이 무슨 프랑스 시민군마냥 미국의 가치를 설파하고 다닐 거라고 생각하는 저자의 주장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다른 독자분들 생각은 어떠신가요?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