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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피씨방 얘기나와서 생각난 일화
게시물ID : humorstory_4191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흡연귀
추천 : 4
조회수 : 548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6/14 19:59:55
당연한 음슴체.

예전에 성인피씨방을 차린다는 사장님이 방문해 컴퓨터 견적주고 진행 착수함

총 10대의 컴퓨터가 있고 각각 룸식으로 되어 있음

개업축하 선물은 당연히 크리넥x 티슈.

각종 야구영상은 그걸 돈 받고 파는곳이 있는가봄. 몇테라 분량을 어디서 사오심.
전부 복사해 각 컴퓨터에 장착.

영업 시작후 

나름 손님이 있다함. 아무래도 룸식이다 보니 아무에게도 방해 받지 않는 공간에서 편하게 컴퓨터를 할 수 있다걸
선호하는 아저씨들이 있는가봄. 위치가 번화가의 상가이기도 했고.

신기한건 시간당 5천원이나 하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와서 한게임 고스톱 하거나 드라마 보는 손님도 있었음. 그럴거면 그냥 일반 피씨방 가지 왜 여길 오는지 이해가 안갔음.
역시 룸의 효과인가봄.

한달후 쯤 전화가 옴. 컴퓨터에 문제가 있다고.

갔더니 별 문제는 아니었음.

성인피씨방의 컴퓨터를 만진다는건 더러울린 없겠지만 생각보다 찝찝함. 아놔.... 
아무 냄새도 안나는데 마치 인테리어를 밤꽃나무로 해놨나 냄새가 나는거 같은 착각이 듬.
행여나 본체가 책상 아래에 있을 경우 옆에 비치된 쓰레기통을 발로 멀찌감치 밀어놓고 작업함. 아으...

근데 카운터 직원을 약간 곱상하게 생긴 젊은 아줌마로 해놨음.

그 때문인지 매출이 증가 했다함.

몇주후 또 컴퓨터에 문제가 있다함.

갔더니 또 별 문제 아니었음. 하여간 문제 있다 하면 부품 문제 보단 대부분 윈도우 문제임.

근데 카운터 직원이 젊은 남자애로 바뀌어 있음.

아줌마가 틈틈히 삥땅 치는걸 들켰다함. (카드 보단 현금 결제가 대부분)

피씨방 초창기 시절 처럼 전용 프로그램 같은걸 안쓰다보니 발생할 수 있는 일임.


결국 내쫓고 바꾼건데 사장님이 한번 당하고 나니 불안하다함.

나를 조용히 불러 말씀하심.

'알바생한테 손님이 계산할땐 자동으로 음성인식이 되면서 시간과 금액 기록이 녹음되는 기기가 카운터 안에 장착 되어 있다고 해줘'

순간 5초정도 벙쪄 있었음.

그걸 아저씨도 아니고 젊은 애가 믿겠냐고 묻자

'내가 말하면 안믿겠지만 전문가가 얘기하면 믿어줄거 아냐'

결국 알바생에게 말해줌. 하지만 사장말대로 얘기하면 나까지 미친놈 취급 받을거 같아서 진실을 다~~ 얘기해줌.

대신 애가 착해보여서 그러려니 하고 성실하게 일하라고 다독여줌.


재밌는 일은 몇 주 후에 터짐

또 컴퓨터 문제 있다고 방문 했음.

근데 마침 손님이 이용하고 있었음.

사장이 노크를 하고 손님이 준비할 시간을 준 후 손님을 다른 자리로 이동시키던 뭐던 할걸 기다리고 있는데

이 미친사장은 그딴거 없음.

성큼 성큼 걸어가 벌컥 문 열고 들어감.

거사를 치루고 있던 손님은 불륜 저지를때 모텔에 들이닥친 아내를 본 마냥 허둥지둥 의자에서 떨어지고 난리부르스.

바지를 추스르며 노발대발 하는 손님에게 사장은 평온한 표정으로,

'거 같은 남자끼리 뭘 그래요..'

손님은 마구 욕설을 하며 계산도 안하고 나가버림.

사장은 이제 자리가 비었으니 편안하게 점검 해달라 함.

여기서 느꼈음. 이 인간은 곧 망하겠구나....

결국 6개월만에 정리 했다고 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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