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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리오 타입? 문화? 선입견?
게시물ID : gomin_11243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애비굴딩
추천 : 0
조회수 : 461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6/17 02:16:05
  오유하면서 처음으로 고게에 글을 써봅니다. 반가워요.
익명따위.

  평소와 같이 오유를 하다가 오유에서 종교에 대한 안좋은 인식이 자리잡고 있는 것 같아서, 감정에 젖어 고민을 풀어 봅니다.
일단 저에 대해서. 저는 이제 갖 스무살 된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있는 남자입니다. 굳지 오유인이라서가 아니라 성격 때문에 주변에 사람도 별로 없고, 여자도 없어요. 가족, 부모님들이 불화가 있어서 힘든 시기도 있었고, 저는 아빠와 어린시절을 보내게 되었어요. 최근 들어서 엄마와 연락하고 가끔 저녁도 먹어요. 두분다 그리 나쁜사람이 아닌데 참. 누나가 있긴 한데, 나이차가 많이나서 그리 큰 영향은 안받았아요. 거의 혼자 지냈죠. 그래서 컴터과학쪽으로 직업이 생겼을 수도 있어요.

  저는 일단 종교가 없어요. 정확히 집고가자면 '불가지론' 비슷한걸 주장한다 하죠.
가장 친한, 친구같은 형이 있는데 그분은 여호와의 증인
근처 직장에 다니는 아는 친구들, 학교에서 친구였던 애들은 기독교나 천주교.
우리 큰엄마는 적당한 불교 신자입니다.
작은 고모 집안은 조금 충실한 기독교 집안이에요.
작은집은 창가학회? 였던가 해요.
  제가 모든일의 중심에 서있지는 않았지만 종교에 대해서 좋은점도 봤고, 나쁜점도 봤습니다. 솔직히 좋은 쪽으로 많이 봐왔어요.
교회도 가보고, 성당도 가보고, 절에도 가보고, 여증 회관에도 가보고, 유니테리언? 에도 가보고 했어요.
신기하게도 어릴 때부터 이런 곳을 접해볼 기회가 많았더라구요. 같은 동내 이러저러한 종교들이 많았어요.
확실히 성경에 기반한 종교들이 전도의지가 강하더라구요. 각자의 방식이 있고 어떻게 접근하는지 차이점이 느껴졌어요.

  역시 다들 사람사는 곳인지라 교리만큼 사람들이 모두 좋은 것만은 아니더군요. 결국엔 이게 얼마나 크냐 작냐에 따라서 악이 되는 것 같아요.
성경이 말하는 진리는 하나, '이단', '참종교' 라는 신념을 전달하려는 것 같은데 여러 종교가 생기니 이처럼 아이러니한게 세상에 얼마나 될지 궁금해져요.
제가 악이라고 했죠? 그리고 스테리오 타입이라고도 말씀드렸죠. 교리가 저렇다보니 생기는 색안경들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여러 성경기반 종교 신자 친구들이 서로 자기 종교가 옳다고 논쟁하는 걸 꽤 봐왔습니다. 항상 빠심은 뒤가 안좋더라구요.

  기독교, 천주교, 아니면 다른 성경 기반 종교들... 서로 들어보면 괜찮은 교리를 말하고 있고, 정말 사회에 도움을 주는 곳도 많습니다.
주체자들만 욕해도 충분할 사건이나 요소들을 그 부수적인, 종교가 그렇다는 이유로 싸잡아다가 욕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어요. 오유에서.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교회 LED 사인에다가 "이단을 조심하세요"를 써붙혀 놓는 것과 비슷하지 않나요?

  제가 중학교 때 교회에서 학업을 도움받은 적이 조금 있었어요. 처음에 전도를 시도하려고 해서 기분이 껄끄럽긴 했어도 그 뒤로는 종교적인걸 완전히떠나서 저를 도우려 하셔서 고마웠어요. 결국 진전이 없어 나오긴 했지만. 이것도 이사람들의 전도 방식인지도 모르죠.

  여증 사람들이 매 집문을 두드리고, 리플릿을 직접 나눠주는거... 저는 이게 전도라고 생각했습니다. 전단지 알바를 시켜서 잡지만 나눠주는 것보다 자신들의 신자는 자신들이 직접 만드는 보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귀찮으세요? 그럼 조금 시간을 내어서 얘기좀 나눠 주세요. '이사람은 신념이 있다' 하고 더이상 방문을 안한답니다.
  결국 가게됬지만, 저도 군대에 불신이 많습니다. 그저 '가면 개고생'이라기 보다는... 몇줄만 남겨 둘게요:
- 전쟁은 늙은이들이 내고 젊은이들이 피를 흘린다.
- 이데올로기가 빗나가지만 않았으면 다 같은 사람이고, 문화를 나누며 살텐데.


  저는 과학자이긴 하지만 종교가 헛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절대적인 존재가 있는지 없는지의 문제, 진화론의 무결점 등의 문제를 그냥 못박으면 안됩니다. 그 많은 자연과학 이론이 다른 이론에 의해 깨지드시, 빠심은 과학자로써의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과학자들과 더불어 종교인들의 노력도 우리는 감사해 해야해요.
  우리가 서로 죽일생각 안하고 그나마 평화롭게 된게 얼마나 되던가요. 그런데, 세상사람들은 이 사실을 잘 모르시더라구요. 그래서 좋지 않죠. 색안경좀 끼지 않았으면 좀 더 괜찮은 세상이었을 탠데. 반대테러 주지 마세요...


  제 꿈은 세상에서 포경수술을 없애는 Intactivist가 되는 겁니다. 근데 요세들어 사람들이 이 사실에 준비가 되었는지, 내가 죽기 전에는 이루기 시작할 수 있는 꿈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정말 공부 많이 했는데...

  오늘 조금 재밌는 일이 있었어요. 휴일에 방탕하게 놀고 회사에 아주 편한 복장으로 갔어요. 그런데 제가 반바지를 입고 왔다고 지적을 하시내요. 그러면서 문화에 대한 설명을 들었어요... 문화인가.


  선입견인가. 스테리오타입인가. 문화인가.
저라고 완벽하진 않겠죠?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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