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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거탑, '첫회의 미학'을 보여주다
게시물ID : drama_132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arcy
추천 : 10
조회수 : 1247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4/06/18 00:49:35
d_moviejin55.jpg
 
 
얀거탑의 첫회는 정말 많은 것을 보여준다
작게 시작해서 크게 키웠다가 다시 작게 끝나는 느낌의
'기승전결' 도입부의 느낌보다
갑자기 크게 시작되서 나가는 듯한
'전전전결'의 느낌을 위한 서막..

준혁의 두번에 걸친 수술 중 위기상황 대처는
하얀거탑의 큰 줄기내용이라 할 수 있는
이주완과 장준혁의 '대립심화'를 보여준다
중요한 것은 첫회를 시작하자마자
'도입'이 아닌 '심화'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1회 이전의 인물관계, 에피소드 등은
이 '심화'를 통해 충분히 전달 가능하며
이는 억지스런 대화나 설명에 의한 것이 아니기에
굉장히 세련된 느낌으로 다가오고
그만큼 빠른 전개가 가능해 깊은 몰입도를 갖게 했다.

주완 교수실이나 우용길 부원장실, 민충식 성형외과원장실 등
하얀거탑에 나오는 권력자들의 개인방과
이들이 모이는 고급 술집 조명은
여간 어두운게 아니다
실제 병원 원장실, 교수실 등은
조망이 좋은 곳으로 자리를 잡기도 하는데
저렇게 어둡다면 정말 답답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극도로 조명을 절제하며 조도를 아꼈다
이는 권력싸움이 큰 줄기를 이루는
하얀거탑의 전체적인 느낌을 건내는데 탁월한 효과를 가져다 준다
이 어두움으로 표현되는 권력으로 꽉 찬 공간에서
심각한 대사를 주고 받을 때는
천천히 가로로 움직이는 카메라 동선의 효과가 더해져
상황에 깊게 몰입된다

준혁과 최도영의 대화 중 부원장에 대한 이야기를 꺼낼 때에는
최도영은 "부원장님"이라는 존칭을 쓴 반면,
장준혁은 "부원장"이라는 비존칭을 쓴다
최도영은 당연스레 통상적인 자신의 상관인 부원장에 대해
존칭을 사용한 것이지만
장준혁에게 부원장은 최종 목적지 선상에 있는
하나의 직위로 생각해 온 것일 수 있다.
어쩌면 자신의 분야에서는 최고라 자부하는 자존심 덕에
그와 충분히 동등한 입장일 수 있다는 회심적 표현..

전적인 면이 강조되며 자칫 '욕망에 사로잡힌 실력자'라는
건조한 인물로 비춰질 수 있는 장준혁이지만
시골에 홀로 생활하는 장준혁 어머니의 짧막한 등장은
인간적인 면을 나타내거나 행동에 대한 당위성에 포석을 깔기 충분하다

회에서 전체 스토리 전반에 걸친 갈등관계를 대부분 보여주지만
복잡하다거나 난잡하다는 느낌은 거의 주지 않고
부드럽게 잘 나열된 듯 하다
전체적인 줄기에 대해 처음부터 틀을 잡아주는 역할과 동시에
사족과 같이 쓸때없이 옆으로 삐져나가거나
삐져들어오는 에피소드들의 차단역할을 했다고 본다

기에 특히 감각적인 연출력과 편집력이 받춰준 1회라고 생각된다
뭐 배우들의 연기도 연기지만
하얀거탑의 1회는 연출력과 편집력의 승리다

얀거탑의 첫회는 가히 최고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폰에 간만에 다운받은 하얀거탑 OST를 듣다가 또다시 하얀거탑 정주행했을때의 감성이 마구 폭발되어-_-
제 블로그의 당시 후기 작성글을 뒤적뒤적하다가 공유합니다.
 
연 1회씩 연례행사로 꼭 보게 되는 하얀거탑.
 
이 이상의 드라마가 또 나올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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