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에 출근해서 가게문을 열고 청소하고 야외테이블을 피려고 나가려는 순간 문앞에서 버르적 거리는 벌래를 보고는 순간 몸이 굳어버렸습니다.
그거 아세요? 갑자기 귀가 멍해지면서 숨이 가빠지고 식은땀이나고 막 주위가 멀어졌다 가까워지면서 어지럽고 막 그런거요..그게 십분,이십분가까이
가더라구요..한동안 벌래 볼 일이 없었고 얼마전에 죽은 벌래를 봤을때맨 해도 이정도로 심한상태가 오래 가건 아니었는데 오늘은 달랐습니다.
정말 몸도 못 움직이게 심장만 빨리 뛰더라구요. 정말 벌래한테 안들키게 문을 닫고는 어디 입고있던 셔츠를 여매고는 덜덜 떨었습니다.
왜 가만있다가도 막 피부에 뭐가 지나가는 느낌들때 있잖아요?간지럽거나 한거..전 그런 느낌이 오자 저도 모르게 저를 때리고 있더라구요.
목뒤에 등 팔..그러고는 가지러운 팔과 목뒤를 막 긁었습니다. 얼마나 긁었는지, 제가 원래 묘기증때문에 피부 긁으면 오래가는데 9시반에 긁은게 퇴근하는
3시까지도 남아있을 정도더라구요.
아무것도 못하고 삼십분정도가 흐른 뒤에야 다시 무언갈 할 수 있었습니다. 그 조차도 손이 덜덜 떨렸죠. 어느샌가 사라진 벌래가 있던곳을 지나다 벌래가
나올까봐 멀리 뛰어넘어서 광고판을 두러가고 그랬습니다.
제가 몇살이냐고요? 저는 건장한 21살 대한민국 청년이고 곧 군대를 갑니다. 너무 심한거 같아 정신과 진료를 추천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괜히
정신과 진료는 기록에 남는다 해서 어떻해야 좋을지를 모르겠습니다...
혹시 공포증을 치료한 분이 계시다면 제 상태가 심한건가요? 어떻게 고칠수는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