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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이별이 없다고 해서 모든 이별이 다 같지는 않습니다.
게시물ID : gomin_11290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닥
추천 : 10
조회수 : 122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06/21 07:16:21
이별얘기만 나오면 어차피 이별은 절대 좋을 수가 없다. 어떻게 헤어지나 그게 그거 아니냐는 사람들이 많아서 몇자 써봅니다.
30살면서 제가 느끼는건 그겁니다.

이별, 할때는 항상 힘들어요.
이별을 제안하는 쪽일때도, 받아들이는 쪽일때도 나름의 아픔이 있습니다.
모든 이별은 크던 작던 아픔이 있지만, 그것들이 똑같이 나쁘지는 않아요.

사귀는 동안 정말 사랑받고있다고 느끼게 해주고 언젠가 마음이 식어서 헤어지던날도 굳이 날 찾아와서 마주보며 서로 정리하고 헤어진 사람.
사귀는 동안 나를 많이 많이 힘들게 했지만 헤어지던날, 직접만나서 서로 정리하고 헤어진 사람.
사귀는 동안 나를 많이 사랑해줬지만 어느순간 바람이 나더니 아무 연락도 없이, 혹은 문자하나로 이별을 통보하고 잠수한 사람.
사귀는 동안 나를 정말 힘들게 하다가 결국 바람까지 피고 아무 연락도 없이, 혹은 문자하나로 이별을 통보하고 잠수한 사람.

그냥 몇몇 예를 든겁니다. 사람과 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더 많은 경우가 있겠지요.
이 모든 이별이 좋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이별자체가 아프고 좋지않은거니까요.

하지만 저 각각의 경우가 마음에 상처를 주는 정도는 분명히 달라요.
헤어짐의 아픔과 상처의 깊이와 시간이 분명히 다릅니다.
어떤 이별은 몇주,몇달만에 훌훌 털고 일어날 수 있지만 어떤 이별은 평생 이성에게 다가가기 힘들게 만들기도 합니다.

모든 이별이 다 같다고, 어차피 이별은 그런거니 아무렇게나 헤어져도 된다는 분들에게 정말 묻고싶습니다.
헤어지는 그 순간은 모든 이별이 같죠. 굉장히 불쾌하죠. 슬프고, 아프고, 화나고 ..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도 그 모든 이별이 같게 남아있나요? 
몇달, 몇년이 지나고도 그동안 겪어온 서로 다른 이별의 기억이 똑같이 안좋은 정도로남아있나요?

헤어지고 몇년이 지나고 보면 "아, 그땐 그랬지" 싶은 정말 추억으로 남는 사람도 있고,
몇년이 지났는데도 지금이라도 찾아가서 욕하고 뺨한대 때려버리고 싶은 사람도 있습니다.

정말 "나쁜"짓을 해서, 천하에 다시없을 쓰레기같은 인간말종이라 헤어짐을 결심한게 아니라, 
단지 서로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해서 하는 이별이라면 헤어질때 상대에게 최소한의 예의는 지켰으면 합니다.
최소한의 인간대접정도로요. 길에서 스치는 많은 관계없는 사람들에게 보일 최소한의 예의정도는 보였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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