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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gop 있을때 미칠듯이 한명 죽이고 싶은 놈 있었는데.
게시물ID : military_449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모냉이
추천 : 3
조회수 : 99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6/23 17:25:56
gop는 사람이 있을곳이 아님.
제가 있던 부대를 기준으로.
얼마나 힘들면. 한부대가 6개월 정도 gop근무하면 후방부대로 빠짐.
15년 정도 전에 군생활 했었는데, 실제 gop에는 8개월 정도 있었음.
 
나름 똘똘해서.
일병때는 소대장 전령하고.
상병 달고 부터는 행정병으로 보직 바뀜.
 
진짜 나름 군생활 잘하고, 일 잘한다고 생각했고, 소대에서도 이등병때부터 일잘한다고 고참들 겁나 잘해줌.
그래도 죽이고 싶은 고참이 있었음.
 
gop 들어가면 한 고참과 하루에 적게는 8시간, 많게는 12시간 정도 초소 근무를 서는데.
완전 무법 지대임.
괜찮은 고참을 만나면 편하지만, 사이코 한테 걸리면 진짜 하루 10시간 정도 고문 당한다고 생각하면 됨.
 
특히 밤과 새벽에 근무를 서게 되면 보통 한번에 4시간 정도 이 미친놈과 근무를 서는데.
보는 사람도 없고, 지나가는 사람도 없고. 어둠속에 그 미친놈과 나뿐임.
 
우리 부대에도 관심사병이 한명 있었는데, 내 한달 고참이었음.
겨울이었는데, 이 사람이 근무를 서고 돌아오면 온몸이 땀에 젖어 있음.
아마도 하루에 평균 2-3시간은 머리 박고 있었을 거라고 생각함.
머리박고 앞으로 전진 뒤로 전진하다가 머리에 고속도로 처럼 머리 다 빠지고,(이때 조금 부대가 약간 뒤집혔었는데, 그뒤로 변화 없음)
초소로 이동할때는 항상 쪼구려 뛰기로 이동했을거구.
나도 한 일주일 정도 당하고 미칠것 같았는데,
이사람은 6개월 정도를 지옥같은 생활을 함.
이사람 동기가 그나마 많이 챙겨주고, 같이 얼차려도 당하고 했기 때문에 끝까지 군생활 할 수 있었던것 같은데.
지금 생각해보면 총기 사고 안난게 천만 다행이라 생각함.
 
옆부대에서 한명 수류탄 터트리고 자살했지만
바뀌는것 하나도 없었음.
 
그나마 6개월 지나고, gop에서 나오자 훈련 받고 하니깐 사람들 조금씩 정상으로 돌아옴.
그 뒤로  6개월 뒤에 상병 달고 행정병 달기전까지 일반소대 생활했었는데, 구타와 가혹행위가 있었지만.
gop안에 있을때에 비하면 새발에 피임.
 
내가 기억하는 gop는 사람을 괴물로 만드는 지옥이었음.
글 재주가 없어서 내용 전달이 잘 안되지만.
군생활 2년 2개월 중에 이등병 때 gop 6개월은 살아있는 지옥임.
 
지금도 가끔 생각하는데 한달 관심사병 고참이 사람죽이지 않고 제대 한 것이 정말 다행이고 고마운 일었음.
난 일주일 정도 지옥을 경험하고도 미칠듯이 죽이고 싶었었는데.(웃긴건. 날 미칠듯이 갈궜던 이 넘도 gop에서 나오고 부터는 갈구는것 없이 잘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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