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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병사관련) 자기가 당해보지 않으면 모르는거임
게시물ID : military_450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불켜보니문도
추천 : 2
조회수 : 48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6/24 13:48:40
98년도에 학교 졸업하고 딱히 할거는 없고 군대나 일찍 가자 했는데 그때 IMF터져서
 
군대 입영자들이 많이 밀린 상태라 의경을 지원함
 
어린 나이에 의경을 갔으니(학교도 1년 일찍 들어감) 쉽게 말하면 싸가지는 있지만 개념이 없는 상태였음
 
일은 열심히 할려고 했지만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미성숙 상태였는데
 
마침 사건이 터진거임 시위 현장에 나가서 일명 뻣치기 라는 근무를 하고있었음 1시간쯤 지나자 눈앞이 점점 어두워 지면서
 
시력이 사라지자 난 급히 당황해서 옆 고참에서 눈이 안보인다고 말하고(소대장에게 알려짐) 열외 했음 그뒤는 상상 하는 대로임
 
소대로 복귀 하자마자 개념이 없다느니 정신력이 부족 하다느니 요즘 애들은 이러냐? 비웃음 대상이 되고 그뒤로 모든
 
상황출동에 빠지고 후문 보초 근무만 하루에 16시간씩 했음(교대는 밥교대20분) 그렇게 관심병사가 된거지요
 
낸들 열외 하고 싶었겠습니까 눈앞이 서서히 안보이는걸 어쩌라는 건지
 
하... 군생활 처음부터 꼬이면 힘들다고 정말 힘들더군요 그 뒤로 노력해서 관심병사에서는 벗어난거 같지만 선입견은
 
어디로 가지않고 힘들었음 군생활자체도 힘들었지만  자살해볼까도 수없이 생각해봤고 진짜 용기가 조금 부족해서
 
자살안했다고 생각함 이번 사건을 보면서 씁쓸함
 
이번 사건도 난 옹호하지 않음 하지만 비난 하지도 않음 저런 상황을 만든 사람들이 비난 받아야 함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고 사람마다 잘하는점 못하는점 다틀린데 자기가 관심병사가 되서 한번 당해보면
 
알게될거임 사람이 극한으로 몰린다는게 무엇인지 그때가 되면 제대로 된 생각을 할수 있을거라 생각하는지...
 
자기가 자살하던가 자기를 괴롭히는 사람을 죽이던가 둘중에 하나임 대부분은 자살로 끝내지만 저렇게
 
남을 죽이면서 끝나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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