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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관심병사로 떠들썩 해서 한번 적어봅니다...
게시물ID : military_451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칼리소나
추천 : 2
조회수 : 44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6/24 14:18:29
전 관심병사라는 시스템 자체가 허점도 많고 문제점도 많다고 전 느끼는 사람입니다.
앞서 말씀드리지만 편견을 가지실줄은 모르겠으나 저도 '관심병사' 였었습니다...

전 고참한테 갈굼 받는다고 관심병사 리스트에 올라갔는데요...
웃기게도 전 다른 사람에게 상담도 잘해주고 촌에서 사촌 형재자매들이랑 자라서 각종 작업이며 생활도 잘해서 군생활 되게 유하게 웃으면서 했습니다..ㅋ
단지 그 고참한테 제가 아부나 그런걸 안했다는걸로 찍힌거죠...- -...ㅋㅋㅋ
그럼 갈굼 받고 있으면 이유를 파악하고 그걸 하지말라하던지 관계 개선에 집중을 해야할텐데
문제도 안 일으켰고 지들 귀찮으니 가해자는 놔두고 피해 당하고 있는 절 관심 병사 리스트에 등록한겁니다...- -
관심병사라는게 피해자가 관심병사로 등록되는게 웃기더군요..

즈그뜰 딴에는 욕들어 먹고 있으니 저녀석 문제 일으킬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은 들고 그걸 바로 잡아줘야겠다라는 생각은 안들던가 봅니다...허허
이전에 글로 적은 적도 있지만(리스트 보시면 베스트등록되있을듯) 그 고참들 전역하고 남은 군생활 정말 밝고 재미있게 했었습니다.
대대 대회 입상에 대대 우수병사 표창도 받았죠...

과연 관심병사라는게 무언가 싶었습니다..

근대 더 웃긴건 제가 상담도 잘 해주고 했기에 어느순간 중대 상담병(?)이 되있었고
힘들다는 애들(피해자들)이 소대 불문하고 상담 받으러 특정 장소(저희 소대 막사가 단독으로 있어 화장실이 따로있음)에 
일부러 찾아 오는 상황까지 됬더군요.
 
그런 애들 보면 다 관심병사에 등록 되있고 나중에 들은건데 은연중에 그 소대 고참이나 간부들이 저녀석을 봐라 중대 관심병사였는데
이렇게 케어받고 지금은 생활 잘하고 상담병(?)도 하고 있지 않느냐고 충고 아닌 충고를 했답니다..
케어받긴 개뿔....ㅡ ㅡㅋㅋ 단지 갈구던 고참이 전역했을뿐인데..ㅋㅋㅋ

앞서 말했지만 전 제 인생을 걸고 '아무런' 일명 대중이 '느낄'만한 관심병사적인 행동을 '그 무엇'도 하지 않았습니다...- -
제 자뻑이 아니라 군생활은 정말 잘 했고 훈련간에 항상 우리 소대가 상을 받게 했으며 직책 이수도 잘해서 사단에서 순위권에 들어오고
작업이면 작업 생활이면 생활..
못했다고 누구하나 뭐라 할 수 있게 한적이 없죠....허참....

단지 이등병 일병때 풀린 군번이라 중간밥이 없다보니 도맡아 갈굼받은거 밖에는요...
그것도 지금까지 짜증나는게 제 바로 1주일 윗 고참이 있었습니다.(저희 부대는 하루도 고참)
그사람은 나중에 분대장 달꺼라고 아무런 터치를 안하더군요..그러더니 개망나니가 되서는....휴...
그사람이 일이란 일은 다 저지르고 뒷처리는 제가 다 하는데..--

상병달고 전 허리 아파도 외진도 못가고 휴가도 못가고 있었는데
그 고참은 행정병 닥달해서 상병 휴가를 다녀올 동안 제가 분대장 대리로 하던 중
사람이 없어 상병짬에 당직 분대장을 서게 됬습니다..
그때 봤죠 관심병사 리스트를...

아주 정리를 철저히 잘 해뒀더군요..케어는 안해주면서.....

관심병사 인원과 가족관계 애인 유무 관심병사 등록 이유 등등으로...
근데 놀라운점은 상병 이하 절반 이상이 관심병사에 등록 되있더군요? 관심병사라면 상병이나 병장도 있을텐데?
그중에 중대내 A-2급 관심병사들(중대급이라 해뒀던건 대대급?도 있었나 봅니다 ㅋ)은 이미 제가 상담해준 절차대로 한뒤 
뒷처리 급으로 저희 소대로 넘어온 애들도 있었습니다.....

뭐 즈그뜰이 하기 귀찮으니 제가 관리해라 이거였죠....

근데 넘어온 애들 참 착하고 생활도 잘했습니다...들어보면 밖에서도 꽤나 모범생적인 애들이었구요..
거기서 본 이유란거도 참 웃긴게 
한녀석은 게임을 너무 좋아한다.....였고
다른 녀석은 땀 냄새가 너무 많이 난다 였습니다....
뭐 성격이상이나 그런 애들이 없었어요..참나...

초등학생들도 아니고..- -..
그걸로 갈군겁니다...

다 생활도 잘하고 잘해주면 웃으면서 더 잘할려 하는 애들인데 그 애들을 벼랑 끝까지 몰아붙이고 
울면서 저에게 죽고싶다고 상담하러 오게 만든겁니다.

과연 누가 이런 문제를 발생시키고 한건지 의문이 들더군요...

물론 저희 부대가 지원해서 면접보고 오는 형식이었고 진짜 문제아들은 한방 크게 터트려서 이미 처리가 되버려
그나마 대대급이 아닌 중대급 애들만, 그리고 잘 하고 싶은데 잘 안되는 애들만 저에게 상담받으러 와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관심병사라고 다 그 사람에 문제가 있는건 아닌거란걸 1년여 남짓하게 생활하며 느꼈습니다...

가해자는 떵떵거리며 선임 행세 하고 후임들은 벌벌 떨면서 관심병사 취급받고 생활하고..
진짜 문제아들은 요리조리 편한건 다 챙겨먹고 편하게 생활하다 전역하고...

차라리 관심병사라는 말 그 뜻 자체로 관심을 가지고 돌보아 주어야 되는 애들만 관심병사라 하고 
리스트도 관리 잘해서 전문 인력에게 위임을 하던지 하고
문제 병사들은 다른 관리 체계를 만들어서 관리 하는게 더 좋을텐데
그냥 뭉뚱그려서 관심병사라는 프레임에 씌우고 뒤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 했을 때 

'저녀석은 관심병사 였다 개인적인 문제였을거다'

라고 발뻄 할려는걸로 밖에는 안느껴 지더군요...

전 군생활 중에 제가 관심병사에 등록 됬었고 관심병사애들을 상담을 몇번 해봐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관심병사라는 시스템에 참 많은 문제점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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