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추천함) 사남일녀 괜찮은 예능이였네요
게시물ID : star_2354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롸판즐
추천 : 4
조회수 : 1148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4/06/26 23:27:09
이미 종방한지 한달이 넘어서 이런 글 쓰는것도 웃기는 일이지만,
 
사남일녀라는 프로그램을 보고 참 좋다는 생각이 들어서 글 한번 써봅니다
 
 
처음 프로그램 설명을 듣기에는 제가 정말 싫어하는 억지스럽고 오글거리는 컨셉의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시골가서 살아본다는것도 이미 여러 프로그램에서 했던 컨셉이니 식상하고,
 
실제 부모님도 아닌데 부모님인척 하면서 산다는 컨셉도 분명히 어색하고 억지스러울것이므로
 
이 프로그램은 안봐도 억지 감동을 끌어내는 작위적인 연출과 편집으로 점철된 그런 프로그램이겠거니 생각했었죠.
 
그리고 출연진중에 김구라라는 사람의 존재가 이 프로그램하고 정말 안어울리는 미스 캐스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마 저 같이 생각하면서 시청하려고 생각조차 안하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이 빨리 종영된거겠죠.
 
 
그러다가 라디오스타에 서장훈, 김민종이 나온걸 봤었는데, 나름 세명이 케미가 잘 맞는것 같고,
 
서장훈이 생각보다 말을 잘하고 해서, 볼꺼 없을때 한번 봐볼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
 
최근에 다운로드 받아서 보게 됐습니다(물론 합법적으로)
 
 
제가 느끼기에는 이때까지 했던 시골예능의 출연자들보다 연령대가 높아서 그런지
 
못따라오는 멤버없이 부모님으로 나온 분들에게 스스럼없이 애살있게 대하는 모습이 억지스럽지 않고 진실성이 느껴졌습니다.
 
그렇다고 착한 예능을 표방한다고 아름답게 포장된 모습만 보여준다거나 하지 않고,
 
일을 안하고 빈둥거리는 멤버도 있고, 멤버들간에 서로 어려워하지 않고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예능적으로도 나쁘지 않은 수준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멤버 개개인의 캐릭터도 확실했고, 멤버들간에도 특별한 관계가 만들어져서 그것도 시청 포인트가 됐습니다.
 
일안하고 빈둥대는 생색왕 김구라, 농구말고는 쓸데가 없는 농촌 무능력자 서장훈, 열심히는 하는데 하는거 마다 다 안되는 김민종,
 
못하는게 없고 부모님에게 싹싹하지만 깐죽대는 김재원, 애교만땅에 오빠들 다 휘어잡고 있는 분위기 메이커 이하늬
 
 
방송에서 보여진 캐릭터와 관계라는게 PD의 연출에 의해서 작위적으로 만들어진게 아닌,
 
그 멤버의 실제 모습과 가까운거라는 느낌이 드는 방송이여서 전 그게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예를들어 모두가 예상하는 대로 김구라는 일 안하고, 일 하나 하면 생색내고, 걸핏하면 우기는,
 
다른 방송에서 굉장히 안좋게 비쳐지는 모습들이 그대로 이 프로그램에도 나왔지만,
 
다른 멤버들에 의해서 유화되고, 나중에는 융화도 조금씩되는 그런 모습이 현실성있고 보기 좋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이하늬라는 사람의 매력이 정말 폭발하는 프로그램이였습니다.
 
이하늬라는 방송인의 이미지라는게(뭐 별로 있지도 않았지만) 미스코리아, 도시적인 미인, 차가울것 같은 느낌이였는데,
 
이 방송을 보고 정말 얼굴만 보고 사람을 판단하면 안된다는걸 확실히 느꼈습니다.
 
어른들에게 잘하는 여자가 이상형인 분이라면, 사남일녀에서 이하늬의 모습을 보고 반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한사람이 어떤 무리 전체의 분위기를 바꾸는게 어떤것인지 완벽하기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이 방송에서 이하늬는 어른들에게는 애교많은 딸로서, 다른 멤버들에게는 남자들끼리의 딱딱한 분위기를 박살내주는 분위기 메이커로서
 
완벽한 홍일점의 역할을 해줬습니다.
 
 
하지만 이 방송은 몇년동안 쭉 하기에는 소재가 한정적이고, 같은 분위기가 쭉 이어질 수 밖에 없으니 한계가 있었을것도 같습니다.
 
그래도 청춘불패처럼 1년정도는 했어도 충분히 재밌었을텐데, 좋아하는 영화가 중간에 뚝 끊겨버린 느낌이라 참 아쉽네요.
 
5군데의 시골에서 생활을 했는데, 각각의 부모님으로 나왔던 분들과 헤어지는 장면에서는 저도 같이 눈물이 나왔을 정도로 참 좋은 예능이였습니다.
 
 
그냥 막 웃기위한 예능으로는 부적절하지만, 시간여유 있을때 뭐 하나 볼꺼 없을까 싶으면 사남일녀 보는거 추천해드립니다.
 
5군데를 갔는데 한군데만 추천한다면, 정은지가 게스트로 나왔던 5~8편까지가 좋겠네요.
 
착한 예능이니 하면서 억지감동주는 프로그램도 아닌데,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종방되서 아쉽네요.
 
 
사남일녀.E08.140228.HDTV.X264.720p-BarosG.avi_005111.154.jpg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