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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Y를 까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반대먹을 각오하고 옹호글 써봅니다
게시물ID : ou_40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카엘대공
추천 : 11/25
조회수 : 498회
댓글수 : 25개
등록시간 : 2014/06/29 13:31:24


* 반대를 누르시기 전에, 볼드체로 처리된 부분만이라도 괜찮으니 제발 한 번만이라도 읽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ㅠㅠ 댓글을 통한 비판은 얼마든지 달게 받겠습니다. 



저도 이번 사태가 가슴이 아픈 사람 중 하나입니다만, 그래도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짚고 가야 한다고 봅니다.

바쁘신 분들을 위해 중요한 논점은 전부 볼드체 처리했습니다. 따라서 문맥을 빨리 파악하고 싶으신 분들은 그 부분만 읽으셔도 됩니다.


시작하기에 앞서, 저는 클유분들과 아무런 관계도 없으며 무작정 쉴드치려는 목적도 아님을 밝힙니다.

제 논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당시 단톡방에 있었던 클유 대부분이 변명의 여지없는 개새끼인 것은 맞지만, 그래도 으이=KKY 만큼은 어느정도 정상참작을 해줄 여지가 있지 않나? 입니다.

물론 무작정 이러한 주장을 펼치는 것은 아닙니다.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정신병자" 발언을 한 것은 으이=KKY가 아니다.


으이옹호1.jpg


의외로 많은 분들이 간과하시는 부분인데, 당시 해당 단톡방에서 "정신병자" 발언을 한 사람은 으이=KKY가 아닙니다.

사진을 다시 한번 잘 보시면 아실 겁니다. "단체로 롤하다가 미친듯" "롤 하지 마세요 롤 이렇게 무서운 게임입니다" 까지는 으이=KKY가 한 말이 맞지만, 단체 정신병 운운하는 발언은 여성 프사를 가지신 분이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정신병자 운운하는 발언을 떼놓고 봐도 KKY=으이의 발언이 도를 지나쳤던 것은 사실입니다. 절대로 쉴드치려는 게 아닙니다 ㅠㅠ 당시 단톡방에서 이번 6.28 대란을 그저 일시적인 소란 정도로 치부하는 움직임이 있었고, KKY도 어느 정도 그러한 잘못된 선입견을 머릿속에 갖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 저런 비아냥거리는 어조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이겠지요.

그러나 어쨌든, 실제 정신병을 앓고 계시는 분들이 속속 출현하시고 "KKY의 정신병자 발언에 상처를 받았다"라고 증언하시는 시점에서, 일단 사실관계 자체는 확실하게 바로잡아야 오폭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후 다른 행적이 어찌됐든, 이 "정신병자" 발언 하나만 놓고 보면 KKY에 대한 비판은 사실이 아니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단체로 롤 하다 미친듯" 역시 심한 단어선정이고 충분히 비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정도 발언까지는 (어디까지나 충분히 진정어린 사과가 있다는 전제 하에) 분위기에 휩쓸려 되는대로 내뱉은 순간의 치기어린 실수라고 여기고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도 그냥 감정론적으로 주장하는 게 아니라,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2. "롤하다 미친듯"은 다시 보면 자조적인 농담의 일환이다.


으이옹호3.PNG

롤게에 으이님의 닉네임을 검색해서 이분이 쓰신 글들을 모아봤습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약 2년간 무려 12페이지가 넘는 글들을 써오셨습니다. 과연 롤을 즐기지 않는 사람이 이렇게 꾸준하게 롤게에서 활동할 수 있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저 역시 롤을 하지 않고 프로게임 경기만 즐겨보는 사람입니다만, 그런 저의 롤게 활동내역은 채 1페이지가 되지 않습니다.

으이는 분명 롤을 플레이하는 사람입니다. 이 점은 제가 확신을 가지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롤을 하는 사람이 롤을 까는 것과 롤을 하지 않는 사람이 롤을 까는 것은 분명 그 함의가 천지차이입니다.

인종차별을 예시로 들어보겠습니다. 미국에서 "nigger"는 절대로 사용되어선 안 될 단어 중 하나에 속합니다. 만약 백인이나 황인이 흑인을 보고 "nigger"라고 부르는 정황이 포착되면, 그 사람은 당장 미국에서 사회적으로 매장당하고 심하면 총맞아 죽을 수도 있습니다. "nigger"라는 단어에 대한 시각은 그 정도로 험악합니다.

그러나 정작 흑인들은 다릅니다. 같은 흑인들끼리는 "nigger"를 일종의 애칭으로 사용하며, 볼 때마다 서로에게 nigger nigger 을 친근하게 연발하며 낄낄대고 웃습니다. 왜 그럴까요?

어떤 집단 내의 구성원이 자신이 속한 집단을 비하하는 언어를 쓰는 것은, 정말 그것을 비하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저 자조적인 농담을 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애니메이션 게시판에서 활동하시는 분들 역시 "히익 오타쿠! 페도!" 따위의 댓글을 많이 다시지 않습니까? 그게 정말 서로를 경멸하기 때문에 그렇게 부르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오타쿠가 오타쿠를 까는 것은 "이런 것들에 열광하는 나 역시 똑같이 안쓰러운 사람" 이라는 것을 강조하여 농담을 던지고 동질감을 강화하기 위함입니다. 진지하게 멸칭으로써 사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제 의견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사실 저 역시도 "롤하다 미친듯" 이라는 발언은 자조적인 농담성 이외에도 당시 단톡방 전체를 지배하던 6.28사태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 역시 한몫했으리라 봅니다. 으이님의 발언은 자조적인 농담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시위하시는 분들에 대해 비판하는 어조 역시 담겨 있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당시 톡방에 오가던 온갖 상상을 초월하는 발언들에 비하면 그나마 조금 감안할 수 있는 수준인 것은 맞다고 봅니다. 여기부터는 제 사견입니다만, 사람이 50명이나 되는 곳에서 의견이 한쪽 흐름으로 쏠리다 보면 이야기하는 와중에 본심과 어긋나는 발언이 튀어나올 수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분위기" 그 자체에 맞서 분연히 싸울 수 있는 용기있는 분들은 드물기 때문입니다. 으이님이 실제로 롤게 사태에 대해 부정적이었는지 아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굳이 꼬리표를 붙인다면 "쓰레기" "용서의 여지 없는 개새끼" 보다는 "비겁함" 쪽이 더 맞다고 봅니다.


3. 으이님의 사과문은 단순한 면피성으로만 보기는 어렵다.


물론 상대적으로 죄가 덜하더라도 잘못을 저지른 건 맞기 때문에 용서를 구하긴 해야합니다. 그리고 으이님은 사과문을 올리셨습니다. 뭐 해당 전문은 다들 읽고 오셨으리라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혹시 못 보신 분들을 위해 전문을 올리겠습니다.


으이옹호4.PNG


(링크 : http://todayhumor.com/?lol_512658)

많은 분들이 해당 사과문에 대해 "성의가 없다", "초등학생에게 쓰라고 해도 이것보단 길게 쓰겠다" 라며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으셨습니다. 그러나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살아오면서 느낀 것입니다만, "사과문"이 어떻게 쓰여져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은 사람마다 정말, 정말 다릅니다. 일례로 저는 저 사과문을 별로 성의없다고 평가하지 않았습니다. 제 부모님은 항상 사과를 할 때 "쓸데없이 말을 질질 끌지 말고, 정말 미안하면 잘못했다는 그 사실만을 여과없이 그대로 간결하게 전달할 것"을 강조하셨기 때문입니다. 또한 "정말 미안하면 상대방이 너의 잘못을 비난할 때 해명하려 하지 말고 그냥 그대로 감수해라" 라는 가르침 역시 받아왔습니다.

생각이 다른 분들 역시 있을 겁니다. 아마 길게 쓴 사과문을 선호하시는 분들은, 어째서 사태가 이렇게 되었고 자신이 현재 얼마나 미안한 마음을 품고 있는지를 길게 서술하는 것이 제대로 된 사과문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 사고방식도 충분히 일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일리가 있다는 것은 바꿔 말하면, "사과문을 어떻게 써야 하는가" 라는 문제에 대해 어떤 확실한 정답은 없다 라는 뜻도 됩니다.

일단 제 입장을 말씀드리자면, "댓글 피드백이 없다" "글이 지나치게 짧다" "대부분이 경위 해명이고 사과는 그냥 짤막하게 두 줄에 불과하다" 라는 유저분들의 비판은 오히려 모범적인 사과문의 요소에 속합니다. 저 비판점들은 다시 말하면 "말꼬리를 잡지 않는다", "쓸데없이 감성적이 부분에 호소하지 않는다", "자신이 잘못했다는 사실만을 그대로 전달하고 비난을 감수한다"  라고 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굳이 여러분께 이렇게 생각하라고 강요드리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는 이러한 사고방식도 충분히 있으니 너무 100% 변명에 불과하다고 단정짓는 것은 자제해달라는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4. 으이=KKY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충분히 미안함을 표시했다.


사실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가장 직접적인 계기입니다. 아마 제가 이 로그를 보지 않았으면 으이를 옹호하고 싶은 마음도 들지 않았을 것이고, 그냥 여러분들의 여론에 동참해 함께 클유를 까는 데에나 집중했을 겁니다. 

아래는 고게에 올라왔다던 나나리의 내부고발이 터진 뒤 클유 단톡방 로그 전문입니다. 해당 부분에서 으이=KKY가 발언한 부분만을 전부 퍼왔습니다. 사실 7개밖에 되지 않아서 찾기는 꽤 쉬웠습니다. 


으이옹호5.PNG

으이옹호6.PNG

으이옹호7.PNG

 (링크 :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67555, 그리고 중간에 나온 링크는 으이가 올린 사과문 링크입니다)

 아 다시 보니 정말 빡치네요. KO새끼 말하는 꼬라지 좀 보시죠 후... 김제형님 홀로 정신병자들 속에서 분투하시는 모습이 눈물겹습니다.

 어쨌든 논점은 그게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으이=KKY가 "일반 유저들에게 보이지 않는 곳" 인 클린유저 채팅방에서마자 진정으로 사과하고 미안해하는 기색을 보였고, 나나리 및 유저들을 뒷담하는 다른 클린유저들의 의견에 동참하지 않았다 는 것에 있습니다. 이것이 제가 클린유저들 중에 으이를 그나마 좀 용서해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이기에 붉은색으로 표시했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나와서 공개적으로 사과하기는 쉽습니다. 그저 철면피 좀 깔고 글자 몇 줄 끼적이면 됩니다. 그러나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까지 스스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기는 어렵습니다. KO나 태홍 등의 태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당시 저 채팅방에 있던 사람들은 "로그가 추가로 더 유출될 것이다"라는 가능성은 생각조차 못한 상황이며, 따라서 얼마든지 뒤에서 호박씨를 까려면 깔 수 있는 상황이었스니다. 그러나 으이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자신이 잘못한 부분에 한해서는 확실하게 미안하다는 발언만을 남기고, 그 뒤로는 아예 입을 다물었습니다. 특히 김제형님의"저희들이 자원봉사자이고 몇몇 찬/반 권한 빼고는 일반 유저처럼 취급하고 싶다는 것은 잘 알지만, 큰 힘에는 필요한 의무가 있는 법입니다. 공개적이지 않는 장소에서 까지 일반 유저의 의견을 가져와 비난하는게 과연 옳은 행위일까요" 라는 발언에 "저도 그 점에 대해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한 것을 볼 때, 오히려 내심으로는 클린유저들의 뒷담을 잘못된 것이라고 명백하게 인지하고 반성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단지 속으로만 착잡해할 뿐, 적극적으로 나서서 클린유저들을 비판하지 못한 점이 아쉽게 느껴지기는 합니다. 그러나 어쨌든 스스로의 행동에 대해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저는 이분을 까는 대신 변호해드리고 싶어졌습니다. 제가 굳이 이렇게 2시간 넘게 투자해가며 구구절절 옹호글을 쓰는 것도 저 "보이지 않는 곳에서까지 반성하는 모습"에 마음이 동했기 때문입니다.

과연 이 글을 읽고 생각을 바꾸게 되실 분들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다들 제 심정을 이해하실 순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5. 롤 스트리밍 사이트는 돈 좀 뽑아먹자고 만든 사이트가 아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으이의 롤 스트리밍 사이트가 단순히 광고수익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개설되었다고 보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광고가 달렸다"라는 관점에서 보면 오유 운영자님이 배너를 설치한 것 역시 돈을 뽑아먹기 위해서다! 라고 비판할 수 있습니다. 뭐든 안 좋게 보려고 하면 전부 안 좋게 보이는 법입니다. 일단 다들 흥분을 가라앉히셨으면 합니다.


으이옹호2.PNG


지금은 삭제된 "구름라이더" 님의 으이님 변호글입니다.
해당 글의 논지는 약간 감정적인 비약이 심하고 변호에 특별한 근거가 없어 전문을 퍼오지는 않았으나, 이 부분만큼은 제가 충분히 근거로 제시할 수 있을 것 같아 가져왔습니다.

구름라이더님의 말씀에 따르면, 롤 스트리밍 사이트는 처음부터 광고를 위해서 만들어진 곳이 아닙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아프리카 방송 채팅하면서 보라고 만든 사이트였으며, 유지비도 스스로 지출하셨고 사이트도 댓가 없이 홀로 꾸미고 다니셨습니다. 배너를 달게 된 것도 사이트 유저분 중 하나가 "광고도 없이 유지비 내는 거 아깝지 않느냐. 구글 광고라도 넣어라" 라고 권유하셔서 달게 된 것일 뿐입니다.

이쯤에서 밝히자면, 저는 롤을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따라서 으이님이 초창기때 스트리밍 사이트를 애정으로 운영하셨는지, 아니면 처음부터 오직 사익 목적으로 운영하셨는지 저는 모릅니다. 오히려 이 부분은 롤을 오래 아끼시고 사랑해오신 여러분들이 더욱 잘 판단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단지 제 개인적인 사견을 말하자면, 롤게에서 근 2년간 12페이지도 넘게 활동해오신 분이 정말 애정이 없어서 그런 짓을 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말 돈을 벌고 싶으면 다른 걸 하면 됩니다. 광고수익 그거 진짜 개미코딱지만한 수준입니다. 별로 인지도가 크지 않은 평범한 개인 사이트의 광고수익은 용돈벌이조차 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걸 계속 유지시켜왔다... 라는 것 자체가 저는 이분의 롤에 대한 애정을 보여줄 수 있는 한 단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2번 논증에 대한 또 다른 근거가 될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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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 으이가 잘못을 한 것은 맞다. 그러나 세간에 알려진 그의 발언강도는 일견 지나치게 부풀려진 면이 있으며, 또한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사과하고 미안해하는 기색을 보여왔다. 

"어쨌든 잘못한 건 잘못한 거니 절대 용서해주지 말아야 한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저도 그분들의 분노에 충분히 공감합니다. 이번 6.28 사태는 솔직히 운영진 다 짤라버려도 진정이 힘들 정도로 상황이 커져버렸습니다. 어쨌든 모두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결코 잘못하는 사람을 미워하지 않습니다. 사람은 잘못할 수 있습니다. 살면서 잘못을 단 한번도 저지르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자신이 믿는 바 정의대로 행동하는 법이며, 때로 이 정의가 친목질처럼 고인 물을 만나 타락해 이번처럼 대형 사고를 저지를 수 있습니다. 가슴아픈 일이지만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제가 진정으로 미워하는 자는 잘못을 저질러놓고서도 반성을 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위의 KO, 태홍, 그리고 기타 수많은 클유들이 그 예시가 될 겁니다. 나나리에게 영웅이 되어 좋겠다며 비아냥거리는 사람들. 오유채널도 친목질인데 단톡방은 왜 하면 안되냐며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사람들. "클유들은 욕먹으면서 조용히 일만 하란 말이냐?" 라고 역으로 따지는 사람들. 저는 이런 태도의 사람들을 증오합니다. 이런 사람들이야말로 정말 상층부에서 전부 몰아내야 할 악질 종자들입니다.

으이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고, 따라서 저는 그분을 옹호합니다. 반성하는 사람은 더 나아질 수 있습니다. 자신의 실패에서 새로운 교훈을 깨닫고 더욱 나은 곳으로 도약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잘못을 한번도 저지르지 않은 사람" 보다 "잘못했지만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진정으로 미안해하는 사람"을 더욱 신뢰합니다. 반성하는 사람은 점점 발전하며, 따라서 언젠가는 그저 무난하기만 할 뿐인 사람을 추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런 긍정적인 변화를 사랑합니다. 그래서 저는 으이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고 싶습니다.

여러분에게까지 "또 한번 기회를 줘라"라고 요청하지는 않겠습니다. 그저, 롤에 관심도 없고 클린유저 친목질을 비판하기만 했을 뿐인 평범한 유저 A였던 제가 어째서 이렇게 장문의 글을 쓰면서까지 나서게 되었는지, 반대를 주시기 전에 한 번만이라도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무릎 꿇고 부탁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본문에 적는 것을 깜박했습니다만.

사후약방문이긴 하나, 어쨌든 사태가 터지고 난 후에 제대로 된 사과문을 올린 클린유저는 으이가 유일합니다. 이건 제가 다른 클린유저들 사과문을 못 봐서 그런 것일수도 있겠습니다만.

이게 완전히 반성한다는 증거는 될 수 없으나, 어쨌든 으이가 여타 클린유저와는 다른 행동을 가장 먼저 취했다는 점에서 그의 태도가 특별하다고 여길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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