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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갔던 바보 엄마에요~(후기)
게시물ID : baby_17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키쇼
추천 : 10
조회수 : 1052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4/06/29 21:57:31
http://todayhumor.com/?boast_9748
전에 베오베 갔던 글이에요 .


얌전이가 드디어 태어났어요.
예정일은 6월29일이었는데 24일 아침에 양수가 살짝 터져서
출근하려던 남편 손 꼬옥 잡고 병원으로 향했답니다.

검사해보니 양수가 심하게 터진것도 아니라고 하셨지만
어차피 혈압도 좀 높아서 임신중독의 위험에 노출되어있는 상태였고,
애기 몸무게도 3.6키로로 평균이상에 주수도 거의 채웠으니 유도분만을 하기로 하고 촉진제를 맞았어요.

 진통.....그거 정!말! 아프더라구요...ㅠㅠ

첨엔 좀 견딜만해서 '참을만한데?' 라고 생각한 절 반성했습니다.
무지막지하게 너무나 드릅게 아팠습니다...!!

옆에서 제 손을 잡고있던 남편의 손...그날 아작날뻔했어요..ㅋㅋㅋ

그런데 한 8시간동안 진통을해도 자궁문이 4센치밖에 안열리더군요.
아침에 저랑 함께 분만 대기실에 들어갔던 산모들은 벌써 다  낳았는데..심지어 저보다 늦게온 산모들도 낳았는데...
분만 대기실에 저랑 남편만 덩그러니 남겨져서 진통을 하고,
무자비한 내진도 여러번 견디고 있으려니 선생님께서 초음파를 확인하시더라구요.
봤더니 애가 자궁으로 내려올때 삐딱하게 자리잡아서 지금 어중간하게 머리가 걸쳐져있는데
덕분에 머리 한쪽이 많이 튀어나왔다고...
너무 오래 있으면 머리가 부어서 희박하지만 애기가 위험 할 수도 있다고 하셔서
결국 저녁에 제왕절개를 결심했어요.

그런데 수술실로 들어가서 2차적 문제가 발생했죠.

제 덩치가 너무 커서 척추에 하는 마취가 잘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몇번이나 바늘을 꼽고 또 꼽고...
그 와중에 진통은 절정에 이르러서 등도 아프고 배도 아픈 진짜 미쳐버릴 상황에 처했습니다.

너무 아프고 힘들어서 엉엉 울면서도 등을 최대한 말아달라는 부탁에 힘겹게 몸을 구부렸습니다.
하아...진짜 그때 생각만 하면...둘째 생각이 쏙 들어가네요.

다행히 몇십번의 실패끝에 결국 마취를 성공했고, 
저는 마취담당샘께 '담엔 꼭 살빼고 낳아요~' 라는 핀잔을 들었습니다 ㅜ_ㅜ
 
마취가 된 후로는 그냥 순조로웠습니다.
배에서 이것저것 움직이는 느낌이었다가 선생님이 아가가 나온다고 말씀하시자
뭔가 뱃속에서 시원하게 뽑히는 느낌...?? (아픈건 아니었어요)
그러더니 애기 울음소리와 함께 우리 얌전이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머리모양을보니 흡사 에일리언....같은...
뱃속에서 얼마나 고생을 했으면...엄마로써 너무 미안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어쨋튼 그렇게 얌전이가 무사히 태어났답니다.
지금은 머리도 많이 들어갔구요. 황달에 한참 시달리는 중이랍니다 ^ㅡ^

후기가 너무 길었죠? 읽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사진은 요즘 악용하는사람이 있다길래 편집을...ㅠㅠ) 

덧. 제왕절개는 할땐 편하지만 하고난 다음이 정말 고통이더군요...자연분만이 짱인 것 같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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