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던파소설(제목 미정) 3~4
게시물ID : dungeon_3675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평범남甲
추천 : 1
조회수 : 18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6/29 22:24:52
3. 입학 축하 인사

실버 크라운에서 나와 아카데미를 찾아 걷기를 30분째
햇빛이 위에서 비쳐오고 바람은 전혀 불지 않는 완벽하게 더운 날씨에다가 검은 망토까지,
몹시 더웠지만 딱히 들어갈 곳은 없고, 목적지는 나오지 않는 상황이었다.
그는 혹시 지금 흘러내리는게 내 땀이 아니라 살은 아닐까... 라는 생각까지 할 정도 였으니 말이다.

"헉...헉... 더워 죽겠는데 이 썩을 아카데미인가 뭐시긴 왜 안 나오는거야?!"

그는 아카데미 입학은 내일 해도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슬슬 포기하려 던 때,

"허허허, 거기 소년이어! 길 이라도 잃었는가?"

누군가 그를 불러 세운다.
카이언은 자신을 부른 할아버지를 바라본다.
그 할아버지는 백발 이지만 짧은 스포츠 머리에, 다부진 체격과 무엇보다 한쪽 뺨에 긴 검상이 있어 눈에 띄는 남자였다.
대충 훑어봐도 엄청나게 다사다난하게 산 사람이구나 라는 느낌의 남자라고 할까?

"소년이어! 자네는 어디를 그리 급히 가고 있는가? 내 보아하니 길을 잃은 모양인데..."

카이언은 약간 이상한 말투가 신경 쓰였지만, 혹시 이 할아버지가 길을 알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물어보았다.

"아, 혹시 여기서 거너 아카데미(Bullet's spirit)에 가려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아시나요?"

"음 음 그래! 물론 내가 잘 알지! 헛헛헛! 따라 오게나!"

카이언은 그저 길을 아는 할아버지를 만났다는 것과 이제 더 이상 해메지 않아도 되겠구나 하는 안도감에 몸에 힘을 쭉 뺀 채
할아버지를 따라갔다.
그의 축 처진 어깨가 자신의 미래와 똑 닮아 있다는 것은 생각치도 못한채 말이다.

터벅 터벅

"다 왔네! 여기가 바로 Bullet's Spirit! 거너들의 아카데미 라고 할수 있지!"

거너들의 아카데미, 그 첫 모습은 매우 웅장하다. 라고 밖에 설명할수 없었다.
금으로 도금된 매우 큰 철문의 가운데에는 톱니바퀴와 가운데 리볼버 두 자루가 세겨져 있는 거너들의 상징이 그려져 있었고
내부의 건물은 외관적으로 아름답다 할수는 없지만, 철골로 이루어진 건물이 웅장한 느낌을 줬고
각 직업군 별로 약 10km2 정도의 넓이의 수련장이 있었고, 또한 아직 직업을 정하지 못한 거너들을 위한 수련장도 수십개가 있었다.
얼핏 보아서도 총알이 난무하고 화약이 터지는 전형적인 거너들의 공간 이었다.

"크흠, 그럼 여기에 왜 왔는지 설명 해 볼까?"

"그게 제가 여기 입학 할 예정이라 말이죠"

"그래? 그럼 신입생 이겠구만! 반갑네 반가워! 그렇다면..."

철컥

총을 장전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어느새 자신의 이마 위로 이질적인 금속의 느낌이 드는걸 느꼈다.
카이언은 금방 깨달았지만, 자신의 머리 위로 총을 겨누는 상대가 지금까지 자신을 친절하게 데려다 준 할아버지 라는걸 알고는
머릿속에서 혼란스러움을 느꼈다.

"반갑네 정식으로 인사 하지 신입생. 나는 이 학교의 교장 아르 칸자이 라고 하네.

짧게 칸자이 교장님 이라고 부르면 되려나?"

자신의 머리 위로 총을 겨눈 자신을 교장이라고 설명하는 남자, 칸자이는 이내 총을 거두더니 뒤 돌아 학교로 들어간다.
카이언은 그 모습을 보며 아직도 혼란스러운 생각을 정리하고 있다.

'그니깐... 일단 나를 지금까지 살갑게 대해주던 저 할아버지가 교장? 그것보다 내 머리에 총은 왜 겨눴지?

내가 뭘 잘못했나?! 그것보다 방금 그 눈빛은 뭐지?'

계속되는 잡 생각속에 일단 다른 생각 하지 말고 입학 수속을 밟아야 겠다. 라고 생각한 그는 교장이 들어갔던 아카데미로 들어갔다.

4. 역시 신입생 하면 패기!

'후... 일단 입학 수속은 통과 된건가? 의외로 간단하네'

아카데미의 입학 수속은 간단했다. 신분패와 추천서 혹은 자신의 실력을 증명 할 만한 시험을 통과하면 끝이다.
입학 시험 자체도 그리 어려운게 아니다. 그저 총을 어떻게 쓰는지만 알면 끝.
추천서 같은 경우는 몇몇 사람의 추천을 받아야 하는데 대표적 경우가 각 직업의 달인들 이라 할수 있겠다.
GSD, 풍진, 키리 더 레이디, 샤란, 미네트, 그란디스 이다.
혹은 실버 크라운의 유일한 두 거주자 연금술사 모건과 수호자 비탈라 인데, 이 둘의 추천서는 왜인지 받기 어렵기로 소문 나 있다.
그래서 인지 입학 담당관이 추천서를 내밀었을때 카이언을 이상한 표정으로 바라본 걸지도.

"어디 보자, 1층 복도에서 오른쪽 끝이 F 클래스 라고 했지?"

참고로 거너의 아카데미의 구조를 간단히 설명하면
일단 2개의 교사로 나눠져 있는데 메인 교사와 서브 교사로 나눠져 있다.
말 그대로 메인 교사는 거너들을 가르치는 교사이고 서브 교사는 보조직업을 가르치는 곳이다.

갑자기 새로 들어와서 적응 못하면 어쩌지? 혹시 나만 따돌림 당하려나?
그래도 재미있겠지? 여기서 뭘 배울까? 하는 호기심과 약간의 두려움을 느끼며 걷는 사이 F 클래스 앞에 도착했다.

꿀꺽

그는 긴장되는지 침을 한번 삼키고는 조심스럽게 문을 연다.

드르륵

수업 중 이었는지 적막하던 교실은 갑자기 끼어드는 문 소리에 모두들 한 곳을 바라봤다.
카이언은 자신을 향한 수십개의 시선에 당황하면서도 앞에 있는 선생님께 당당히 말했다.

"저, 이번에 입학한 카이언 이라고 하는데..."

"응 그래. 저기 맨 끝 자리에 앉아라"

터벅터벅

털썩

자신이 다른 사람들의 자리를 지나 자리에 앉을때 까지 모두의 시선은 그를 향해 있었으나 이내 다시 정면으로 돌아갔다.
그는 이제 이 어색한 시선보다 더욱 신경 쓰이는 것이 있었다.

'학기 중에도 입학이 가능하구나... 그것보다, 아무리 그래도 새로운 학생이 왔는데 엄청 무덤덤 하네?

자기소개 정도는 할줄 알았더니 괜히 긴장했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니 어느새 수업이 끝나있었다.
자신의 주위로 몰려드는 학생들을 보며 그들이 내뱉는 질문을 일일히 대답하는 도중에 무언가 이상한 점을 느꼈다.

'그런데, 얘들 이마에 이건 다 뭐야?'

자신의 눈이 이상한 건지 아니면 얘들이 이상한 건진 몰라도 모두의 이마에 장미로 둘러쌓인 해골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저기..."

땡! 땡! 땡!

영롱한 종 소리 세번이 크게 울리더니 모두들 자리에 앉는다. 아무래도 이 종이 수업과 쉬는시간을 알리는 종인거 같다.
결국 카이언은 자기가 물어보려는건 물어보지도 못하고 멍 하니 다음 수업을 준비하는 아이들을 쳐다봤다.
어떤 아이는 리볼버를, 어떤 아이는 중화기를, 어떤 아이는 화약 정리, 어떤 아이는 로봇 점검을 하고 있었다.

'실습 시간이라도 되는건가? 그럼 난 뭘 해야 하는거지? 아직 정해진게 없을텐데'

모든 준비를 끝 마쳤는지 학생들이 일제히 밖으로 나간다.
일단 자신도 따라 나가볼까 하고 그들을 따라 나섰다.

.
.
.

아이들을 따라 수련장으로 나온 그는 수련장에 있는 사람을 보고 깜짝 놀랐다.
자신을 데려다 준 자애로운 할아버지 혹은 신입생에게 다짜고짜 총을 겨눈 교장이 수련장에 서 있는게 아니겠는가!
교장은 카이언을 발견했는지 싱긋 웃어보이지만 카이언에게는 그저 사신이 웃는걸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흠흠, 오늘은 여러분들이 고블린을 직접 잡아볼 꺼에요.

하지만 야생의 고블린이 아닌 실습용 고블린 으로써, 그렇게 위험하지 않을거니 침착하게 하시면 되구요"

교장의 얼굴과는 딴판인 나긋나긋한 목소리, 자신을 데려다 줄 때의 목소리와 같지만 말투는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한 말투였다.
그는 학생들의 번호인듯 한 번호를 부르고 그 번호에 따라 학생들이 하나하나 나와 고블린을 잡는다.
아직 서투른듯 로봇이 고장나 결국 총을 막 쏘고 나서야 잡은 학생이 있는가 하면
아주 즐거운 표정으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파열류탄 으로 고블린을 한번에 죽이는 여학생도 있었다.

'오... 잘하는데? 이 중에서는 가장 잘 하는거 같은데... 거기다 보라머리라 눈에 띄는구만'

카이언은 하나하나 평을 내리고 있었다. 정작 자신의 차례가 다가오는지는 생각하지도 않은채로

"자 38번! 오 오늘 온 신입생 인데? 아직 아무것도 모르겠구만?

그래도 실습은 실습이니 나와서 해 봐야지! 가끔은 당하면서 겪는것도 좋은 수업이야! 헛헛헛!"

'어떻게 아까랑 말투도 목소리도 저렇게 다를수 있는거지... 혹시 다중인격인가?'

그는 속으로 교장에 대해 의문을 품으며 실습장 앞으로 다가섰다.
그의 앞에는 방망이를 든 고블린이 철창에 갇혀있었다. 저 깡마른 고블린이 곧 있으면 자기를 저 방망이로 후드려 팰 존재였다.
그는 입학 수속을 거칠때 받은 견습용 리볼버를 가지고 고블린에게 맞섰다.
정작 고블린이 풀려 나오자 맞설때의 패기는 사라지고 쫒고 쫒기는 관계가 돼 버렸지만.
주위에서 자기 반 학생들이 자신을 비웃는다. 거기에 아까 호기롭게 고블린을 잡던 보라머리 소녀는 쯧쯧 하고 혀를 찬다.

'이 망할 것들이... 자기들도 처음엔 다 못 잡았을 거면서!'

카이언은 자신을 향해 비웃는 그들에게 분노를 느낀건지 갑자기 멈춰 서더니 자신을 향해 달려오던 고블린 쪽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콰직!

고블린이 들고 있던 몽둥이가 힘없이 부러졌다.
약한 나무로 만들어 졌는지 금방 부러져 잔해가 되어 바닥으로 떨어졌다.
주위에서 비웃던 아이들은 그가 뭘 했는지 보지도 못한 채 멍한 표정을 지었다. 교장과 보라머리 소녀 딱 두 사람을 제외하고는

'흐응, 생각보다 꽤 하네?'

'호오... 그저 어리버리한 신입생인줄 알았더니 생각보다 하는구만! 헛헛!'

카이언은 침착한 표정으로 자신의 손에 있던 리볼버를 고블린을 향해 겨누고, 방아쇠를 당겼다.

타앙!

그 순간 주위에 있던 아이들은 경악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아직 신입생이,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생이 저렇게 빠른 속도로 총을 꺼내는 것도 놀랍지만
자신들의 눈이 틀리지 않았다면 그들이 본 기술은 '헤드샷' 이었다.

털썩

고블린의 머리의 한 가운데에 정확하게 관통된 총알은 바닥을 맞고 튕겨져 나왔다.
그리고 총을 맞은 고블린은 사냥감을 쫒던 생명력은 금새 흩어졌는지 피를 흘리며 쓰려졌다.
이 날은 역사적인 날, 신입생이. 아무것도 모르는 햇병아리가 F클래스 보다 두 단계는 높은 기술을 씀으로써
계약자라는 존재가 수면 위로 떠오르는 날 이었다.

일단 소설 내에서는 던파에서 나오는 시스템이나 컨텐츠를 최대한 접목 시킬 생각이구요
재미 없겠지만 게임 하다가 중간에 할 일 없으면 봐주는 정도라도 고맙게 생각하겠습니다!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