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 짐을 꽉꽉 실어넣고 첫 캠핑을 준비합니다. 럭셔리한 글램핑 컨셉으로 여행을 떠나는 거라서 짐이 많습니다.
SUV도 아닌 주제에 이것저것 다 챙기는 바람에 트렁크는 물론이고 뒷좌석까지 채워넣었네요..
텐트는 인스턴트 텐트인지라 혼자서도 2분이면 설치가 끝납니다. 침대는 자동차 시거잭에 전원 연결해서 공기를 불어넣고, 바닥에는 러그를 깔고 상자와 가구를 올려놓습니다. 마지막으로 깃발 가렌드 치고 조명 박으면 완성.
진짜 인디언이 만든 드림캐쳐. 침실에 걸어놨던 걸 풀어서 가져왔습니다 ㅎㅎ
아래쪽 가방에는 옷가지가 들어있고, 위쪽 보물상자에는 요리할 때 사용하는 조미료가 들어있습니다.
빗자루와 쓰레받기는 다들 챙기길래 저도 하나 가져왔는데 완전 유용하게 잘 썼네요. 벌레 잡거나 흙먼지 청소할때 필수입니다.
상자 위에는 커피 끓여마실 준비를 하고, 뒤쪽엔 LED 촛불이 들어있는 랜턴과 모기향을 올려놓습니다.
에어베드는 아마존에서 평점 엄청 높길래 구입했는데 완전 잘샀네요. 출렁거림도 덜하고, 공기 손실도 거의 없습니다.
요리 도구들을 올려놓고 밥을 해먹습니다. 캠핑의 묘미는 역시 맛난거 잔뜩 먹고 그냥 뒹굴거리는 데에 있지요.
밤이 와서 랜턴에 불을 켜고 모기향 연기가 한줄기 올라오는 걸 지켜봅니다. 새소리,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가 운치있네요.
LED 스트립은 직접 보면 그냥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같은데 사진빨을 잘 받네요. 하나 더 사서 양쪽으로 좀 더 길게 늘어뜨려야겠습니다.
아침 햇살 받으며 한컷. 텐트가 설치 간편하고 넓은 건 좋은데 보온효과는 그닥 뛰어나지 않습니다. 그냥 여름 한철에만 돌아다녀야지요 ㅎㅎ
텐트에서만 뒹굴거리기가 지루해지면 공원 안의 호수로 놀러갑니다. 물에 굳이 들어가지 않더라도 나무 그늘에 앉아있으면 완전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기분 좋더군요.
마지막으로 텐트 안에서 한컷. 집 근처 공원인데도 텐트에 누워서 보면 무슨 큰 국립공원 자연림 한가운데 들어온 느낌입니다.
이제 대충 캠핑 감 잡았으니 올 여름 가기 전에 본격적으로 돌아다녀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