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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도와주고 기분나빠졌다.
게시물ID : baby_18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floss
추천 : 17
조회수 : 90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7/04 01: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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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절절 안쓰면 오해하시는 분들 계실까봐 길게 남깁니다.

남편 퇴근시간 맞춰  산책 겸 마중 나갔습니다.
가는길에 2~3세 가량의 아기들 서넛이 
아파트 외부아케이드에 있는 치킨집 앞에서 
뛰어나오는걸 보고 넘어질까 걱정되어서 안을 보니 
부모들 모임이 있는지 사람이 많길래 누군가는 신경쓰겠단 생각에 그냥 지나쳤습니다.

오는길엔 아예 가게들 닫혀 어두워진, 
치킨집과 조금 거리가 있는곳에서
아이 울음소리가나길래   가서보니까, 
한 아기가 레인부츠가 벗겨져 흙탕물(사실은 잔디밭)에 젖어 울고 있었습니다.

혹시라도 나쁜짓 한다는 오해할까봐
조금 떨어져서 '아가 엄마한테 가~'라고 했더니
아기가 발 가르키며 안아달래서
흙묻은 양말 털어가며 부츠신겨 치킨집 근처로
데려갔더니  그제서야 아기 엄마가 나오더니
왜,어디서 넘어졌냐고 말도 제대로 못하는 애한테 물어보더라구요.

속으로 나한테 묻나 싶어 부츠벗겨져서 운거라고 했더니 
저는 쳐다도 안보고 고맙단 말도 안하길래
애신경쓰니까 그런가보다 생각하고  갈 길 갔습니다.

그런데 징징대는 애한테 그러는건지 신경질내며
어디서 넘어졌고 어떻게 된거냐고  혼내는데
느낌이 나한테 그러는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남편도 애엄마가 우리에게 그러는거라 느꼈는지 
제 손 잡아끌며 앞으론 길가다 애 다쳐 울어도 
절대 도와주지도 말라고 엄포를 하더라구요.
그 당시엔 그냥왔지만  잠자리에서 괜히 억울하네요.
 
사실 이런 일이 한 두번이 아니라 
좀 하소연 하려고 쓴 글입니다.

지극히 일부 애기엄마(아빠)들 보면 가끔 슬퍼집니다. 

아기동반해서 대중교통 이용하는 맘들 가여워
자리양보를 해도 눈인사도 없고,
아기들이 식당이나 길에서 넘어지면서 덥쳐
이물질 흘려서 뭍혀도 사과  한마디 없고,
마트에서 소리지르고 뛰어다니게하고
물건 깨놓고 떨어뜨려도 그냥가버리고,
유모차나 자전거 아파트 복도나 현관에  버젓이 내놓고,
놀이터나 성인 운동기구 위험한데 애들 방관해서
다치게하고...

왜 아기들이 받아야하는 대우를 엄마들이 받으려 하는지...

본인들 힘들다고 주변사람들이 양보하고 참아야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오유 맘님들 힘들게 육아하는데
이런 질타같은 넋두리 읽고 힘빠지지 마시고
다른사람은 저런 생각 할수있다 한번만 알아주시면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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