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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사퇴는 당연한거지만, 씁쓸하기도 합니다
게시물ID : wc2014_126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롸판즐
추천 : 4
조회수 : 43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7/10 11:25:18
글 쓰기에 앞서 홍명보 감독 옹호글이 절대 아님을 밝힙니다.
 
 
최강희 감독이 정해진 기일대로 국가대표직에서 물러난 다음, 홍명보가 감독으로 선임될때
 
많은 댓들에서 보이던 이야기들이 기억납니다.
 
"아무리 홍명보가 올림픽에서 잘했어도 이제 막 감독으로서 커리어를 시작한 사람을 국가대표 감독으로 쓰는건 안된다"
 
"우리나라 축구의 레전드이자 장차 국대를 이끌 감독감인 홍명보를 월드컵이 1년정도 밖에 안남은 시점에서 이런식으로 소모하는건 안된다"
 
이런 류의 댓글이 주를 이루었고, 추천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러나 축협은 홍명보를 감독으로 무리하게 내려앉혔고, 홍명보는 강하게 고사했지만 결국 그 자리에 앉게 됩니다.
 
전 홍명보가 월드컵 국가대표 감독을 고사한게 쇼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누가봐도 현재 역적되기 딱 좋은 자리인 월드컵 대표감독을 맡고 싶을까요? 진짜 싫었을 겁니다.
 
그리고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하면서 주가가 최고인 현 상태에서는 더더욱 싫었겠죠.
 
홍명보가 그 자리를 끝까지 고사할 수는 없었던 이유는 아마 지금 논란의 핵인 축협 인맥에서 벗어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거칠게 보자면 자업자득이라고 할까요? 못하겠으면 안맡아야 되는 자리를 인맥을 위해서 받은게 멸망의 시작이였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보다시피 이 모양입니다.
 
1년 동안 선수단 파악도 안되고, 평가전도 제대로 치뤄보지 못한 감독은,
 
올림픽 대표에서 선전해 준 홍명보의 아이들을 자기의 원칙을 꺾어서까지 무리하게 주전으로 내세웁니다.
 
엔트으리? 맞습니다. 주변에서 이러니 저러니 해도 자기가 얼마전까지 몇년간 보아왔던 제일 잘 아는 선수들에게 손이 갔겠죠.
 
그리고 위기의 상황에서 제대로 파악이 안된 어떻게 될지 잘 모르는 카드와,
 
지금 삽푸고 있지만 예전에 성공한적있는 카드 중 하나를 선택하는 상황에서 홍명보는 후자를 선택합니다.
 
그리고 멸망했죠.
 
홍명보는 1년의 준비기간으로 월드컵에서 실력을 보여줄만큼의 실력은 없는 감독이였던겁니다.
 
 
홍명보 감독은 잘한게 없습니다.
 
애초에 안될것 같으면 그 자리를 하겠다고 나서면 안됐던게 가장 큰 실수입니다.
 
그 놈의 축구인맥을 이겨내지 못하고 현재 본인의 실력으로 이겨낼 수 없는 자리를 맡아서 멸망했으니 자업자득입니다.
 
다만 제 생각에 홍명보 감독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고, 현재 홍명보의 아이들 말고도 많은 선수들을 기용해보고 평가할 시간이 있었다면
 
16강을 가지는 못했을지라도 이런 사태를 만들 정도의 감독은 아니였을꺼라고 봅니다.
 
올림픽 동메달이 운빨만은 아니였을테니까요.
 
 
지금 제가 기분이 안좋은건,
 
홍명보라는 한국 축구계의 역사적인 인물을, 자기들 면피용으로 무리하게 월드컵 대표팀 감독으로 밀어넣은 다음
 
예상대로 월드컵이 멸망하고 나니까, 홍명보 전감독만 책임을 지는 모양새로 끝나는거 때문입니다.
 
 
홍명보 감독? 당연히 물러나야됩니다. 이런 치욕스런 경기력을 보여주고 남아있는건 말이 안되는 뻔뻔한 처사입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건 홍명보라는 축구계 거물을 싫다는데도 억지로 밀어넣고 월드컵을 멸망시킨 장본인들은 아무 책임을 안지냐는 겁니다.
 
지금 사람들의 포커스는 홍명보 전감독에게 더 쏠려있는것 같습니다만,
 
홍명보는 총알받이일 뿐입니다. 병사를 사지에 몰아넣은 지휘관이 바뀌지 않는다면 바뀌는건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아마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농후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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