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더 시그널을 보고 왔습니다.

영화를 볼 때, 기대가 적을 수록 좋고 최소한 영화의 방향성에 맞는 기대를 가지고 봐야 재밌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조금 기대감을 낮추고 방향성을 보여줄 정보 몇 가지를 적어봅니다.

  일단 저예산 영화입니다.

요샌 1.5급 영화도 많아져서 B급 영화를 구분하기 어려운데,

확실히 예산을 아낀 티가 나는 저예산 영화입니다.

물론 화려한 장면도 있습니다. 그 몇 장면에 확실한 투자를 했다는 것에 전 만족했습니다.

어설프게 예산을 분배하는 것 보다는, 하이라이트를 화려하게 보여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볼거리보다는 스토리와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영화입니다.

감춰진 부분을 예상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다만 스크린 밖의 상황까지 예상하려 하는 건 재미를 떨어뜨릴 것 같네요.

내용 안에서 추측하면서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게 빗나간 덕분에 더 재밌었고요.

  신림에서 3시에 영화를 봤는데, 중고등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영화를 보면서는 반응이 나쁘지 않았는데 나가면서는 다들 실망했다고 하더군요.

너무 화려한 마무리를 기대했나 봅니다.

  개인적으론 SF와 B급영화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재밌게 볼 것 같습니다.

화려한 블록버스터나 빠른 전개를 기대하는 분들 께는 비추입니다.

그리고 한 줄 감상평 겁나게 스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