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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글래스, 사용 후기
게시물ID : it_16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니트로
추천 : 9
조회수 : 1660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4/07/10 13:5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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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글래스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이라면 역시 사진 찍기. 구글글래스를 이용한 사진 촬영은 두가지 장점이 있는데, 우선 손을 사용하지 않고 사진을 찍을 수 있기 때문에 요리 및 스포츠 등 여러가지 활동을 하면서 사진을 남길 수 있고, 다른 한가지는 항상 카메라가 대기상태에 있기 때문에 간단한 버튼 클릭이나 음성 명령만으로 간단하고 빠르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무슨 서부의 총잡이 대결하는 것도 아니고 휴대폰을 꺼내서 사진 찍는 것과 그렇게 시간 차이가 많이 나지는 않지만, 그 조그만 차이가 전체적으로 찍는 사진의 양을 어마어마하게 늘려준다. 휴대폰 꺼내기 귀찮아서, 혹은 조금 망설이는 바람에 사진 찍을 타이밍이 지나가버리는 경우라도 구글글래스는 다 사진을 찍게 된다는 거.

카메라 성능이 일반 디카보다 떨어지는 데다가 줌 기능이라던지 손떨림 보정 기능 등이 없는지라 아직도 개인적으로는 디카를 갖고 다니지만, 사진의 질은 사진기의 성능보다 순간을 어떻게 포착해내느냐에 달렸다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나름 활용도는 높을 듯 하다.



또 다른 기본적인 기능은 동영상 촬영.

이건 사진 찍기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효과를 보여준다. 순간적으로 기록을 남길 수 있는 사진과는 다르게, 동영상 촬영의 경우 기록자가 항상 녹화 기기에 집중을 해야 한다. 그래서 휴대폰이나 캠코더로 촬영을 하는 사람은 아무래도 그 순간을 즐기기는 좀 힘든 법. 미국의 코메디언인 루이스ck도 코난과의 토크쇼에서 사람들이 멋진 광경을 직접 보지는 않고 다들 그 X만한 휴대폰 화면으로 보고 있더라고 비판한다. (관련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UzEw-acGS5g 1분3초부터)

그런 의미에서 구글 글래스를 통한 동영상 촬영은 양손을 마음대로 쓸 수 있다는 점 외에도 그냥 녹화 기능을 켜놓고 행사나 기타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는 이득이 있다. 딸내미 돌잡이 동영상을 찍으면서 뼈저리게 실감함. 

원래 구글 글래스 구입 목적은 논문 쓰면서 인터뷰 대상자들의 반응을 기록하기 위해서인데, 이 경우에도 따로 캠코더를 설치하고 녹화하는 것 보다 훨씬 자연스럽게 함께 활동하면서 기록을 남길 수 있으리라고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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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글래스의 특징이라면 역시 웨어러블 기기라는 점이고, 눈 앞에 항상 모니터가 있다는 사실은 또 다른 차원의 기능들을 제공한다. 이메일이나 각종 알람을 눈 앞에 바로 띄워주는 건 새로운 메세지가 올때마다 일일히 휴대폰을 꺼내서 전원을 켜고 암호를 입력한 다음 확인하는 번거로운 절차를 없애준다. 

사람에 따라서는 수많은 알림과 메세지가 끊임없이 뜨는게 번거롭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개인적인 경험에 의하면 메세지가 눈 앞에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지기 때문에 그냥 한번 슥 보고 잊어버릴 수 있어서 그닥 생활에 방해가 되지는 않는 듯 하다. 뭐, 영 방해가 된다 싶으면 설정을 해지하면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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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글래스는 음성 인식 위주로 입력을 하게 되어있다. 에버노트와 연동해서 간단한 메모를 음성으로 남기는 것도 가능.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냥 자기 자신에게 e-mail을 보내버리는 게 더 간단해서인지 자주 이용하지는 않게 되는 듯 하다. 특히 구글 플러스와 연동되면서부터는 각종 예약이나 개인 스케쥴이 구글 글래스와 연동되면서 에버노트 의존도가 떨어지는 게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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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인식이 되다보니 뭔가 궁금한게 생기면 그 자리에서 바로 목소리 만으로 구글 검색이 가능하다. 내 닉네임을 검색하니 보이는 위키 페이지. 검색어에 따라서 다양한 결과물이 나온다. 예를 들어 "뉴욕 센트럴 파크"를 검색하면 공원의 위치와 입장 시간이 기본적으로 보이고, 여기서 한번 클릭하면 공원 관리소에 전화를 걸거나 현재 위치에서 공원까지 길안내를 한다거나 하는 다양한 옵션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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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구글글래스 전용 웹 브라우져나 비디오 플레이어, e-book 리더는 나오지 않았지만 개인 개발자들이 만들어내는 걸로 봐선 시간 문제일 듯. 유투브 동영상을 감상해본 경험에 의하면 비디오 플레이어로 충분히 활용 가능하고, 구글 검색을 통해 관련된 웹사이트들도 접근 가능하다. 

전용 웹 브라우져가 없는지라 웹사이트를 들어가려면 구글 검색에서 사이트 이름을 말하는 수 밖에 없다. 예를 들면 영어로 "Today humor"라고 말하면 여러가지 결과가 뜨는데, 그 중 오늘의 유머 사이트를 클릭해서 들어가는 식. 터치패드를 이용해서 확대 및 축소가 가능하고, 터치패드에 손가락을 댄 채로 시선을 돌리면 거기에 맞춰서 화면이 이동한다. 스크린샷이 왼쪽으로 기울게 찍힌 이유도 내가 오른쪽을 보면서 스크린샷을 찍었기 때문. 화면이 워낙 조그맣기 때문에 이렇게 일단 띄워놓고 확대한 다음 시선을 이동시켜 가면서 읽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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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글래스에는 자체 GPS가 부착되어 있고, 이 외에도 자이로스코프가 내장되어 있어서 나의 위치 뿐만이 아니라 어디를 보고 있는지도 감지할 수 있다. 가장 간단한 나침반 기능. 이걸 띄워놓고 시선을 돌리면 내가 지금 어느 방향을 향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뭐 이거 자체만 놓고 본다면 그냥 그러려니 하겠지만...

(사실 개인적으로는 예전에 하던 FPS 게임을 하는 느낌이 들어서 괜히 신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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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언제 어디서나 네비게이션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주변 지도를 보여주면서 갈 길을 음성과 함께 안내해준다. 속도에 따라 자동차 기준, 자전거 기준, 도보 기준의 세가지 옵션으로 길안내가 가능하다. 초행길이나 여행 다니면서 톡톡히 도움받는 기능. 굳이 특정한 목적지가 아니더라도 가까운 지하철 역이나 음식점, 카페, 화장실 등을 인터넷과 연동해서 찾아준다. 

골프를 치지는 않는지라 아직 실행해본 적은 없지만, 골프 코스를 위성사진으로 연동시켜 보여주는 서비스도 있다. 골프 치는 사람이라면 골프 코스 전체를 조망하며 어떻게 칠지를 구상할 수 있는 셈. (맵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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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더 나아가면 이런 것도 가능하다. 구글 글래스에서 앱을 작동시키고 달리면 경과된 시간과 지금까지 달려온 거리 및 평균 속력을 알려준다. 그리고 운동을 마친 후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지도에 산책 경로를 표시해주고, 자동으로 기록을 남겨서 결과를 비교할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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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자리 찾기 기능. 현재 위치와 시선 각도를 인식해서 구글 글래스 화면에 내가 지금 보고 있는 하늘의 별자리를 보여준다. 이건 뭐 시작에 불과하고, GPS와 자이로스코프와 웨어러블 모니터의 만남이라는 건 생각해보면 어마어마한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을 듯. 예를 들면 지난 만우절에 장난삼아 공개되었던 "구글 맵스: 포켓몬 챌린지 (https://www.youtube.com/watch?v=4YMD6xELI_k)"같은 것도 나중엔 실현 가능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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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구글 글래스의 혁신적인 증강현실 기능, 실시간 번역. 번역 앱을 실행시키면 언어 설정과 함께 조그만 사각형이 뜨는데, 여기에 번역하고 싶은 글자를 위치시키면 자동으로 번역해준다. 예를 들어 워드 프로그램을 켜고 그 위에 "School of music"이라고 타이핑한 다음, 언어 설정을 영어 - 프랑스어로 바꿔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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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는 여전히 영어로 보이지만, 구글 글래스에서는 이렇게 프랑스어로 보인다. 반대로 외국어를 영어로 번역하는 것도 가능. 현재는 영어를 중심으로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독일어의 번역만 가능하지만 나중에는 번역 가능한 언어가 더 많아질 듯. 

이외에도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은 엄청나다. 카메라, 음성 인식, 언제든지 볼 수 있는 웨어러블 모니터, 자이로스코프를 이용한 시선 감지, 눈 깜박임 감지, GPS 위치 정보, 인터넷 연결... 이 모든 것을 종합하면 만들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의 종류는 그야말로 무궁무진.

장점이라면 역시 웨어러블 기기인 만큼, 별다른 추가적인 행동 없이도 조작 가능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휴대폰만 하더라도 주머니나 가방에서 꺼내고, 전원을 켜고, 패턴을 입력하고, 사용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을 켜는 과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구글 글래스는 고개를 들어서 대기상태를 해지시키고 (고개를 몇도 이상 들면 대기상태가 해지되도록 설정이 가능함), "오케이, 글래스. 어쩌구저쩌구..."로 명령을 내려 조작할 수 있다.

구글의 다른 서비스들과의 연동도 장점. 개인적으로 구글이 구글 글래스를 만든 이유는 구글 검색이나 유투브, 위키피디아와 같은 자신들의 기존 서비스와 연동해서 시장 지배력을 더 확고히 하려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 

물론 앞으로 갈 길이 먼 것도 사실이다. 이것저것 사다보면 200만원에 근접하는 높은 가격도 문제고, 미국 외 지역이라면 제대로 활용할 수 없는 것도 문제다. 얼마 전에는 업데이트 오류로 인해 먹통이 되어버린 구글 글래스들도 있었는데, 미국 내 사용자라면 그냥 소포로 부쳐서 고칠 수 있는 것도 해외 사용자에게는 불가능한 방법. 하지만 이런 문제들은 휴대폰이 처음 등장할 때 그랬듯이 기술이 발전하면서 초창기에 겪어야 할 통과의례와도 같아보인다.

다만 한가지 다른 차원의 문제라면 사생활 침해 및 저작권 침해의 가능성인데... 개인적으로는 구글 글래스가 스파이 카메라와는 상당히 거리가 먼 물건인지라 그런 문제가 많이 불거질런지 의문이 든다.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시에는 구글 글래스 모니터에 현재 보고 있는 장면이 표시되고, 이게 반짝거리며 보이는지라 모를래야 모를 수가 없기 때문.

제 블로그 (http://blackdiary.tistory.com/)에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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