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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석동출은 누가 죽였나? 변절자는 누구였던가?
게시물ID : movie_302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연금수령
추천 : 1
조회수 : 15592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4/07/18 06:16:25
잠이 너무 안와서 뒤척거리던 중... 베오베에 있던 신세계 관련 글을 읽고 생각이 나서.. 끄적거려 봅니다.

일단 저는 신세계라는 영화를 너무 현미경을 들이미는 것처럼 세세한 해석은 큰 의미가 없다고 여겨집니다. 신세계 박종훈 감독의 영화를 본적이 없어 얼마나 세세한 설정과 연출력을 표현하는 감독인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신세계라는 영화만 봐도 봉테일 만큼의 세밀한 설정을 만들어내는 감독은 아닌듯 보여지구요, 굳이 봉테일과 비교할 필요도 없이 너무 많은 장치를 숨겨놓은 영화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너무 대사 하나하나에 큰의미를 두지 않는것이 맞지 않나..를 전제로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글이 좀 허접하더라도 이해해주세요. 글의 수준보다는 그냥 제가 하고자 하는 말만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과연 석동출은 누가 죽였나? 

석동출을 제거한것으로 의심이 되는 인물은 세명입니다. 최민식(경찰) 이중구, 정청

먼저 최민식(경찰)

최민식(경찰)은 골드문 그룹(조직 폭력단)을 일망 타진 하는것보다,(또 누군가가 그자리를 대체할것이기에) 차라리 경찰의 관리하에 손쉽게 컨트럴할 수 있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석동출을 제거해야 했습니다(법으로써 말이죠). 하지만 석동출의 유죄를 입증하지 못하게되죠. 1년을 끌고온 끝에 결국 석동출은 불기소 처분을 받게 됩니다. 그들의 계획에 차질이 생기게 되었죠.. 자.. 이제 최민식은 석동출을 다른 방법으로 제거해야할 필요성이 느끼게 됩니다.

최민식.PNG
 
그래서 석동출을 교통사고를 가장한 계획 살인을 저지르게 된걸......까요?

작금의 현실 세계에서의 경찰이나, 신세계에서의 경찰이나 썩어빠진건 매한가지 겠지만, 직접적으로 살인을 계획할만큼 경찰이 그렇게 개막장인 설정이 필요했을까요? 뭐 어차피 감독의 의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저는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네요. 사실 영화를 처음 봤을때 전, 당연히 최민식이 석동출을 제거했다고 생각했지만, 다시한번 생각해보니 경찰이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살인을 저질렀다는 설정은 너무나도 억지 스럽지 않나 생각 되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전 최민식(경찰)을 석동출의 살인 용의선상에서 제외시켰습니다^^;;

자그럼 이중구와 정청.

둘다 석동출을 제거할 이유는 가지고 있죠? 석동출이 제거된다면, 그룹의 후계자 자리는 그 들중 하나의 차지가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이중구는 세개의 조직이 통합되기전 범재범파 시절부터 석동출의 오른팔이었습니다. 하지만 통합이후, 정청이 석동출의 총애를 받으며, 서열이 조금 밀려나는 형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범재범파 출신들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있습니다. 
사실 영화 내용으로만 봐서는 딱히 누구일것이다 라고 확실한 심증을 찾기는 무리입니다. 이중구는 정청에게 조금 밀려난 형세라 석동출에게 불만을 가졌을 수도 있고, 정청은 석동출의 총애를 받고 있기는 하나, 계파가 다르죠? 석동출의 제거 동기를 찾는다면, 사실 이것외에는 딱히 없습니다. 그래서 이둘중에 있다면, 이러한 이유가 될 수 있겠다 정도겠죠? 사실 석동출을 누가 죽였나 하는것은 전혀 중요치 않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패스하겠습니다.

잠깐... 혹시... 그사람에겐 석동출을 제거할 동기가 없었던 걸까요?
바로 장.수.기 말이죠... 감독의 의도된 연출로 인해, 영화를 한번 보신분들은 그랬던가? 하시겠지만, 사실 극초반 신세계 프로젝트를 청장에게 보고할때, 그들이 최종적으로 밀었던 후계자는 바로 장수기였습니다. 이중구를 밀어줄까? 정청을 밀어줄까? 고민하다가 둘다 뒈져버리니 장수기가 어부지리로 후계자로 그려졌던 것이 아닙니다. 마치 이중구의 칼춤 이후로 장수기를 후계자로 그린것으로 장면의 순서가 만들어지지만, 애초에 이자성을 룸메이트로 하여 장수기를 석동출의 후계자(사실상 바지역할)로 계획 했던것입니다. 그 계획의 일환으로 이중구를 수감시키고, 이중구를 자극시켜 정청을 제거하게 되는것이구요...아.. 다들 알고 있었던 부분인가요....  

장수기.PNG

뭐 다들 알고 계셨던 모르고 계셨던 간에, 전 얘기를 계속 해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석동출 사망이후, 장기수를 바지로 세운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럼 과연... 석동출을 본래 계획대로 감옥에 쳐넣을 수 있었다면? 최민식은 그 자리에 누굴 세우려고 했을까요? 석동출이 법적으로 처벌을 받아 감옥에 들어가든, 누군가에게 살해를 당하든, 어떠한 방식으로라도 석동출이 제거 되었다면, 그 자리는 이미 정해져 있던게 아닐까요? 바로 장수기로 말이죠. 제일파 시절부터 경찰의 케어를 받던 장수기는 애초에 그들이 그린 그림안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지나친 비약이라고 할진 모르겠지만, 제 판단은 그러합니다^^ 석동출이 죽지 않고 감옥에 들어갔다해도, 이중구는 잠시 구속 수감이 되었을거고 최민식의 농간에 놀아난 이중구는 역시나 덩실덩실 칼춤으로 정청을 제거했을 거구요. 

석동출 회장의 구속 수감만 기다리고 있던 장수기는 계획과 달리 석동출이 불기소 처분을 받게되자, 직접 석동출을 제거할것을 마음 먹습니다. 어쩌면 최민식(경찰)의 암묵적 동의하에 말이죠. 경찰이 계획적으로 살인을 했다는 설정은 앞서 언급했듯 좀 억지적인 면이 있지만, 암묵적 동의 정도는 충분히 개연성이 있는것으로 보여집니다. 어쩌면, 최민식과 아니 강팀장과 장수기는 이런 대화를 주고 받지 않았을까요?

장수기 : 강팀장.. 이제 어쩝니까? 석동출의 유죄입증을 확신하지 않았소?
강팀장 : 나도 당황스럽다. 석동출 이 개헤헤가 떡찰에게 얼마나 쳐먹였는지... 일단은 상황을 더 두고보지... 
장수기 : 1년을 기다렸단 말이오. 이제 더 이상 손놓고 지켜볼 수 만은 없겠소...
강팀장 : 지켜볼 수 없다면... 뭘 어쩔건데..
장수기 : 우리만의 방식대로 내가 처리하겠소. 강팀장은 잠자코 지켜 보기나 하시오.
강팀장 : 절대 안돼. 그런 방식은 용납할 수 없어( 아싸 가오리~~ 니가 그래 준다면 나야 좋지)
장수기 : 막으려면 지금 날 막으시오. 아님 일체 상관하지 마시오..(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
강팀장 : 어이 기수! 장기수!!!

허접하더라도 이해해주세요.. 결국... 석회장을 제거한것은 장기수이다... 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비몽사몽 하네요... 강팀장이 말한 배신자는 누구인가 까지 상세하게 한번 써내려 가보려고 했는데, 잠도 오고.. 제 능력상 이 이상의 긴글은 무리인 것 같습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신세계 한편만 보고 누가 배신자라고 예상하는건 사실상 어려울것 같습니다. 꼭 걔중에 있을거라는 확신도 없구요. 영화 내용으로만 판단하기에는 개연성 같은게 너무 부족해 보이거든요. 하지만, 적어도 정청이나 이중구는 확실히 아닐것 같습니다. 다른분 글에 댓글로 단적이 있는데, 이중구는 최민식의 농간에 너무나도 쉽게 놀아났고, 정청은 공항에서 최민식과의 대면이 첫만남인것을 의심할 여지가 없었구요... 아... 마무리를 어떻게 하지... 허접한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저는 이만 자러 가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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