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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평행선, 개고기! 몇가지 정리
게시물ID : cook_1044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실버리버
추천 : 2
조회수 : 35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7/21 18:41:06
88년 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근 30년을 이어져 오는 논쟁인 것 같습니다.
어설프게 결론을 낼 수준은 못되구요.
글들을 읽다보면 양쪽의 기준이 심각하게 틀린게 있어 몇 가지는 정하고 이야길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써 봅니다.
 
1.
개고기를 먹는 수준이 삼겹살, 치킨 수준이다.
 
개고기 먹지 말자는 분들의 어투를 보면 꼭 개고기 먹는 사람들이 삼겹살, 치킨 수준으로 개고기를 선호한다고 보는 듯 합니다.
솔직히 비싸기도 하고...정말 극 소수를 제외하면 대부분 사람들이 일년에 몇번 먹지도 않습니다.
개고기를 먹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 분들은 그저 먹는다고 해도 뭐라하거나 문제될 건 없다 정도의 생각이지
개고기 너무 맛있어! 자주 먹어야지! 일주일에 한번은 먹어줘야지! 이런거 아닙니다.
 
2.
기르는 개를 잡아 먹는다.
 
길러보시면 기르는 돼지, 소도 잡아먹기 힘듭니다.
아무리 똥개라도 집에서 기르는 개를 잡아먹는건 참 마음 힘든 일이고 드문일이에요.
아직도 개고기하면 이미지로 남아 있는게 아버지들이 집에서 기르던 개 묶어서 물가로 가선, 때려서 친구분들이랑 먹는 트라우마를 떠올리는데요.
솔직히 그런 모습을 지금 찾으려면 돈 주고도 구경하기가 힘듭니다.
일단 스스로 개를 잡아서 먹는 그런 번거로운 짓 하는 분들 정말 드물어요.
그냥 가게에서 사서 먹지 번거롭게 그런 짓을 왜 합니까.
 
직접 개 잡아서 먹는 사람 = 몸에 좋다며 뱀고기 구워 먹는 사람 정도의 숫자일겁니다.
 
3.
몽둥이로 때려잡아 먹는다.
 
전문 도살장에서는 전기충격으로 한번에 죽입니다.
인건비, 시간 아깝게 때려잡다니요...
 
직접 수고를 무릅쓰고 때려 잡으시는 분들은 개고기 먹어도 괜찮다고 하는 저나 다른 분들도 비난하는 사람들이니 욕하셔도 됩니다. 
 
4.
이렇게 조그만 아이를 어떻게 먹어요 ㅜㅜ. 유기견 잡아서 보신탕집에 팔잖아요!
 
귀여운 애완견들은 안 먹고 팔리지도 않습니다.
돼지도 애완용 식용이 구분되는데요...
치와와, 스피치, 세퍼드, 허스키...이런 애완견 종류들을 먹는게 아니에요.
대부분 유통되는 개고기는 소위 말하는 똥개. 그 중에서도 따로 식용으로 길러집니다.
 
그리고 길에서 유기견 잡아서 막 보신탕집에 넘기는 줄 아시는데요.
그거 노력에 비해 남는 것도 없고 기름값, 인건비만 더 듭니다.
유기견들이 길에서 막 돌아다니는거도 아니구요.
 
요즘은 시골에 가도 개장수들이 동네 돌아다니며 '개파소~'라고 하지도 않습니다.
파는 사람도 거의 없고 따로 양식(?)하는 것 대비 너무 이윤이 남지 않으니까요.
 
 
이 정도로 정리를 해봤는데요.
솔직히 양쪽의 시각차가 너무 있는 것 같네요.
한쪽은 귀엽고 이쁜 우리 친구 강아지를 떠올리며 이걸 어떻게 먹냐고 이야기를 하고
한쪽은 식용으로 길러진 가축을 떠올리며 왜 못 먹냐고 하는데
어떻게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싶습니다.
 
재미 있는 논쟁이지만 사람들의 선호도나 추세로 봤을 때 얼마 지나지 않아 시장이 없어질 영역이 분명해 보이는데
굳이 이렇게 눈에 불켜가며 논쟁할 필요가 있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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