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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하나 때문에 식중독으로 골로 갈뻔한 썰
게시물ID : medical_109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거짓만무성
추천 : 1
조회수 : 86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7/22 02:21:42
제 직업이 시즌에 따라 업무의 완급의 차가 큰 편이라 최근 두달간 3-4시간 자면서 일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체력관리가 필수라 오래전부터 꾸준히 운동을 해 왔습니다.
어지간한 몸의 이상은 단순체력 저하로 느껴질 만큼 체력은 괜찮았습니다.

근데, 이틀 전부터 급격히 몸이 안좋아 지더군요.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고 가렵고 진물이 나오고, 얼굴까지 번졌습니다.
오늘은 갑자기 소화기에 문제도 생기더군요. 과로 겠거니 하고 어지간하면 버티는데, 이번엔 못참겠다 싶어서 역곡의 조00 내과룰 찾았습니다.
그때까지 정신은 멀쩡해서 웃으면서 진료접수 하고 기다렸습니다. 

진료실로 들어가 앉았는데, 증상이 어떻냐고 묻더군요.
온몸에 두드러기 나고 진물나고 식은땀이 나고 기력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의가사  "보여주지도 않고 어디가 두드러긴데?" 이러더군요.
진료실 입장할 때 부터 셔츠 팔을 걷으면서 들어갔고, 증상 얘기 할때고 팔을 보며 이야기를 했는데, 
못봤구나 싶어서 다시 두 팔을 모아 팔뚝을 뒤집어 보여줬습니다. (이미 얼굴은 발진으로 부은 상태)

그랬더니 "이게 두드러기야?" "이게 왜 두드러기야?" "진물 안나는데?" 이럽니다
제 또래 의사들이 반말 하는거야, 이 사회인식이 그렇고 사람을 다루는 직업이다보니 잘 못 생긴 버릇이라 생각하고 참았는데,
양쪽 팔 한번씩 보고  괜찮은데 왜 왔냐? 이게 왜 그런거 같냐? 라는 겁니다.

환자의 증상을 살피고 진단하라고 국가에서 관리하는 직업이 의사인데, 환자보고 진단을 내리라니요?

갈수록 체력은 더 떨어지고 얼굴은 더 붓는 것 같아서, 살아야 겠다 싶어서 "미안하합니다. 진료 못받겠습니다"하고 나왔습니다.

다시 차를 끌고 근처 다른 병원을 찾는데, 더위때문인지 어지럼증에 정신까지 몽롱 해 지더군요.
꾸역꾸역 근처 다른 병원을 찾아서 다시 진료를 받는데, 식중독으로 보인다. 과로가 누적된것 같으니 치료 주사 맞고 링거 한병 맞고 침상에 누워서 경과를 지켜 보자더군요. 주사를 놓기위헤 침상에 업드리는 순간 숨이 막히더군요.  그 뒤로는 기억이 없습니다. 한시간 남짓 이따 깨어보니 기도가 부워 있어, 간단한 처치가 있었답니다. 

몇시간이 지나서 몸을 안정시키고 집에 돌아오니 처음 간 병원에서 이런 문자가 오더군요. 
제가 병원을 나갈때까지 거들떠도 안보던 사람들이 그런일을 겪고  6시간이 지나서 이런 문자를 보냈습니다 
IMG_1670.PNG
엉터리 진단으로 병원을 옮기던중 자칫 운전중에 호흡곤란이 왔으면, 어떻게 됐을까 싶습니다. 
의료민원 소송 이런거 할 시간도 없고 마음도 없습니다.  최소한 더큰 피해는 나오지 않았으면 합니다.

요약
1. 온몬에 두드러기 진물, 가려움 등으로 근처 내과 의원을 찾음
2. 의사가 눈으로만 슬쩍 보고는 괜찮은데 왜 왔냐며 오히려 환자에게 진단을 요구함
3. 싸울 힘도 없어서 다른 병원으로 감. 식중독으로 정확한 진단받고 침상에 업드리자마자 호흡곤란,  기절, 처치
4. 이후 몇시간후 오진으로 식중독 환자를 내보낸 병원에서 빠른 쾌유를 빈다는 문자가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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