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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때문에 영화찍은 썰2(feat.아버지) .txt
게시물ID : humorstory_4216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슬동
추천 : 14
조회수 : 935회
댓글수 : 43개
등록시간 : 2014/07/23 14:14:19
저번글 : http://todayhumor.com/?humorstory_421549
 
저번에 올린게 내생에 첫 베오베를 가서 너무신나서 하나 더 써요
 
여동생은 있으나 누나가 가지고싶은데 없으므로 음슴체
 
저 일이 있고나서 얼마 안된 후의 일임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나는 스포츠나 격투기 같은걸 무지 많이 배움. 내가 좋아한 것도 있지만 내가 어렸을 때 화상때문에 너무 심하게 놀림받고
 
맘고생을 심하게 해서 아버지가 어디가서 니 흉터가지고 놀리는 애 있으면 너도 확 때려주라고 막 그랬었음.
 
근데 동네가 워낙 좁다보니까 싸움은 초등학교때나 하지 .. 중학생때는뭐 그냥저냥 지내고 있었는데 소문도 나고 해서 아무도 안건드렸음.
 
소위 말하는 일진애들도 중2병 돋을 시절에 지역 통을 가린다나 어쩐다나 하면서 나한테와서 다리가 장애인이네 어쩌네 하다가 디지게 맞고가고 그래서
 
본의아니게 교무실에 많이 불려감. 그러다보니 선생님들중에서도 나 싫다는 분도 있고.. 그러다보니 나도 조금 삐뚤삐둘 엇나가기 시작함.
 
예를 들면 이런식임.
 
선생님 : 야 너 왜 엎드려있어!빨리 안일어나!
 
나: 다풀었는데요.
 
선생님 : 그뒷장은!!
 
나 : 미리해놨는데요
 
선생님 : 다했으면 누워있어도 돼? 옆에 애들꺼 도와줘야지
 
나 : 지알아서 하겠죠
 
이딴식이었음. 나도 저선생님을 싫어하고 저선생님도 날 싫어해서 막말하시고 그래서 이 대본을 짤라고 수학공부를 미친듯이 함
 
그래서 다른애들하고는 진짜 수준이 다르게 빨리품.그리고 시킬꺼 같은건 미리 전부다 풀어놔버림(중3때만.... 고딩수포자)
 
암튼 그러다가 반배치고사도 봤고 내신도 잘나왔고 해서 학교도 곧잘 빠지고 하다가 졸업을 함.
 
여기까지는 그냥 중2병걸린 학생이었는데 고1때.. 동생이 중2가 됬는데
 
그 선생님이 담임임
 
나는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어느날 집에 들어왔는데 아빠랑 엄마랑 동생이랑 무슨얘기를 막 하고있는거임
 
가방내려놓고 뭔얘기해? 했더니 동생을 자꾸 이상한걸로 체벌한다는 거임. 그 쌤이
 
들어보니까 동생이 처음 갔을때 출석부를 부르는데 ○○○(내동생이름) 어 뭐야.. 니가 ○○○동생이야? 하시더니..(우리집안 성이 안흔함.. 전교에 나
 
랑 동생 두명뿐)쓰레기같은년 - 이거 진짜임 거짓말 하나도안보태고 100% 나중에 그선생님이 인정함 ㅡㅡ
 
치마 짧게 입는다고 엉덩이를 때려서 멍들어 오고 치마를 늘려갔더니 이거 왜이렇게 기냐고 반항하냐고 때리고
 
손톱에 투명매니큐어를 발랐는데 투명 바르면 모를줄알았냐고 때리고
 
근데 다른애들은 그냥 봐주고 막 그러니까 동생이 너무 서러워서 엄빠한테 오늘 얘기했다함.
 
그래서 엄마가 전화드리고 조금 자제해주시라고 말씀드렸는데
 
한동안 애가 맨날 맞고 들어옴. 혼나고 아무리 어린애라도그렇지 여자애 가슴도 막 그 나무회초리로 쿡쿡 찌르고 그랬다함
 
어머니는 맘이 약하셔서 거의 반쯤 제정신 잃으심.. 막 아빠랑 얘기할 때도 한숨쉬시면서
 
우리가 촌지를 안드려서 그러시는거 아닐까..? 조금드려볼까 ?
 
막 그러시고 교육청에 신고를 하네 마네 하시고.. 아버지는 아무말도 안하심
 
계속 그러니까 내가 동생한테 너무 미안한거임.. 그리고 솔직히 억울하기도 하고 이렇게까지 해야되나 싶기도하고
 
그래서 점심시간에 조퇴하고 중학교 교무실로 찾아가서 말쓰드림
 
위에 얘기 쫙 말씀드리면서
 
그러셨냐고. 진짜 내동생한테 쓰레기같은년 그러셨냐고
 
했더니
 
"아니 ? 그런적 없는데, 니가 그따위로 하고 갔으니까 니동생도 그러려니 하고 생각은 하고 있었다만 왜?"
 
"이래서 내동생이 들었다는데요" 했더니
 
"아니 그랬으면 어쩔꺼고 안그랬으면 어쩔꺼야 그래 그랬다 왜."
 
이러는거임
 
진짜 화가 머리끝까지 나고 막 온몸이 부들부들 떨림. 참느라고
 
내가 여기서 막말하거나 하면 내동생은 앞으로 2년이나 더 남았는데 더 고생할꺼같은거임
 
그래서 내가 "아니 쌤..제가 죄송했구요, 저를 부르셔서 말씀하시지 왜 제 동생한테 그러세요"
 
했더니 "니가 이제야 니가 잘못한걸 알긴 알았구나?" 하면서 나무회초리로 내이마를 툭툭 미심 (진짜 두동강내고싶었음)
 
그러면서 계속 진짜.. 의기양양한 표정? 으로 나한테 설교를 하는데 왠지모르게 눈물이 나는거임.
 
너무 화나고 억울하고 이사람이 지금 하는소리가 틀린데 내가 말대꾸하면 안되서 막 부들부들하면서 참고 그러니까
 
고개숙이고 끅끅대면서 눈물이 툭툭 떨어짐.
 
그러고 있는데 엄마 아빠 등장.
 
나 조퇴했다고 우리 담임선생님이 문자 넣으시고, 나는 전화 안받고 해서 걱정하시다가 내동생이 말했나봄.
 
교무실에 하도 들락날락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내가 교무실에 왔을때부터 누가 동생한테 말했나봄. (야○○아 니네오빠 교무실에있던데?)하믄서
 
울 아버지는 그때 학원선생님이셔서 오후 4시출근이라 집에서 쉬시다가 엄마랑 같이 오시고.
 
문을열고 엄마랑아빠 들어오는데 내 정면에서 딱 보이는 위치였음 문위치가
 
근데 내가 울고있으니까 엄마랑 아빠랑 눈이 엄청 커지심. 나는 괜히 부모님 얼굴보니까 눈물샘 폭발해서 더 울고
 
부모님은.. 디아블로가 되심
 
아 근데 역시 어른은 어른이다 싶었던게, 어린애들처럼 분노에 휩싸여서 주변에 있는거 다 때려부수는게 아니고
 
분명히 우리 부모님이니까 눈만봐도 어떤지 아는데
 
엄마는 뛰어와서 아무말도안하시고 내 어깨잡고 쓱 이리와.. 하면서 옆에 쇼파에 앉히시고 가방에서 휴지 꺼내주심
 
그때 본 엄마 눈빛이 지금도 세상에서 제일 무서웠던 눈빛
 
아버지는 문앞에서 아무것도 안하시더니 가장 가까운 선생님한테
 
"여기 교장실이 몇층이죠?" 하심.
 
그랬더니 분위기 파악 된 다른선생님들이 아버님 그러지마시고 일단 앉아보시죠.. 하면서 잡으려고함
 
아버지는
 
"제몸에 손대시는거 굉장히 불쾌하네요, 교장실 어디죠?"하심.
 
다른분들 학교도 그랬을진 모르는데 우리 중학교는 교무실에 교감선생님 자리가 있고 교장실만 따로있음(이건 다 그런가?)
 
교감선생님도 오시고 다른 선생님들도 오셔서 교감선생님은 무슨일이시죠? 하시고 다른분들은 일단 진정하세요 아버님 하고있음.
 
아버지는 진짜 인형처럼 아무표정없이 "저는 아무것도 안했는데 왜 진정하라고들 하시는지 모르겠네요,그리고 무슨일이 있었는데 우리집아들이
 
교무실에서 회초리맞으면서 울고있는지 제가 묻고 싶네요.(머리를 툭툭 치는걸 때린다고 생각하셨나봄)"
 
했더니 옆에서 그 내동생 담임쌤이 옆에서
 
"아니 그건 제가 그런게아니구요, 어쩌고저쩌고"
 
말하려는 순간 아빠가 "당신한테 안물어봤으니까 신경끄시고 왜그런지는 교장한테 물어볼꺼니까 교장실어디냐고"
 
하시고 결국 교장실로 찾아가심
 
근데 교장실에서는 조금 틀렸음
 
그..뭐라해야 되지 욕은 안하는데 욕처럼 들리는 말씀들을 마구 하심, 방금전까지는 점잖으셨는데 교장선생님한테만 그러심
 
예를들면 "아이고 교장선생님되세요? 직원들 관리를 이따위로 하시고 백날 애들 후두려 패라고 교육하셔서 그런가 인상 되게험악하시네,농담입니다 농담"
 
이런식임;; 그뒤로도 내가 들은걸로는 세네마디 더 하고 있던 차에! 나는 쫓겨남
 
넌 나가있어 한마디에 네. 하고 나감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는데 그 선생님 나한테와서 사과하고 교장 교감 그 선생님 세명이서 동생교실로가서 동생한테 허리 숙여 사과함
 
동생은 엄빠도 학교왔다하고 오빠는 교무실에 뭐가뭔지도모르고 교실에서 안절부절 발 동동 구르고 잇었나봄
 
그러고 나서는 그쌤하고는 얘기 거의 안하고 2년 지나갔다고 들었음.
 
그때 배운건 화를 낼라면 주위에 있는거 다 때려부수는거보다 저렇게 내는게 훨씬 무섭구나.. 하는거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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