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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대로 두는 법.
게시물ID : gomin_11613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매애애
추천 : 3
조회수 : 48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7/25 13:44:31
고여 있는 물이 아닌 이상, 물은 항상 흐릅니다.
흘러 나가야 할 곳으로 흘러 나가고, 저 멀리서부터 흘러들어옵니다.
흘러 들어오는 것도, 흘러 나가는 것도 차단하는 것은 자연을 거스르는 행위죠..

막을 수야 있겠다만, 많은 힘과 노력이 들고, 막아 놓은 댐이 부숴질 수도 있습니다.

애써서 흐르는 것을 막을 필요가 뭐 있을까요.

사람 마음도, 사람 인생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내게 흘러들어오지만, 나가야 할 때가 되면 흘러나가게 됩니다.

흘러나간다고 발을 동동 구를 필요는 없어요.
내게로 흘러들어온 것들이 흘러나가면서, 작은 모래알, 보석같이 아름다운 것들이 되어 남기고 흘러나갈 테니까요.

내게 있을 것들이라면 작은 것들로 남아 흐르는 것들 아래 바닥에 차츰 쌓일 것이니까요.

그러니까 흘러나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들을 가지고 슬퍼하고 , 아파하고, 괴로워하지 않아야합니다.

내가 흘러나가는 것들을 보며 안타까워 하는 동안, 흘러들어오는 것들에 다이아몬드가 섞여 있을 수도 있고, 나는 슬퍼 주저앉아있다가 그 보석들을 놓치고 흘려보낼지도 모릅니다.

슬픔도 슬픔대로, 아픔도 아픔대로, 기쁨도 기쁨대로 흘러나갈테지만, 다시 내게 흘러들어올거에요.

그러니까 흐르는 것들을 지켜보고, 받아들이고, 흐르는 것들 아래에 쌓인 내게 남은 반짝이는 것들을 발견하고, 지켜나갔으면 합니다.

자연의 이치대로 흐르는대로 두는 법.
여러 일들을 겪으면서 알게 된 저만의 슬픔을 이겨내는 방법입니다.

그렇지만 언제나 흐르는대로 두는 걸 지켜보는 일은 힘이 드네요.
가끔은 사람인지라 마음대로 되지 않고 발을 동동 구를 때도 생겨요. 아직 모자란 내 탓이라 생각합니다.

모자란 나를 더 지켜보고 바라보면서 갈고 닦아야 하겠죠
내가 커지면 커질수록, 흘러 들어오는 것들도 많아 질테니까요.


언제나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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