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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누워서 자면 죽습니다.
게시물ID : phil_94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에버샤이닝
추천 : 10
조회수 : 581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4/07/26 21:13:40



온종일 서 있는 나무가 불쌍했는지, 사람들은 ‘나무야 누워서 자거라’ 라는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잘 생각해 봅시다. 나무는 누워서 자면 죽습니다. 
나무가 누우려면 뿌리가 뽑히던지 나무 밑둥이 부러지던지 해야 하니까요.
그런데도 왜 사람들은 나무를 보고 누워서 자라고 노래할까요? 
아니, 애초에 서서 자라는 나무인데 왜 불쌍하다는 생각을 한 걸까요?

사람은 다른 대상이나, 다른 사람을 이해할 때 그 대상이 자신과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른 누구를 평가할 때 ‘나라면 어떻게 할 텐데.’ 라고 이야기합니다.
 선생님은 이렇게 길게 이야기했지만, 슬기로운 우리 조상님들은 이것을 아주 잘 알고 있어서 재치 있게 한 문장으로 남겼습니다.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님 눈에는 부처님만 보인다.”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을 자신과 같다는 전제를 깔고 관찰합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을 관찰한다는 것은 언제나 다른 사람의 모습을 한 자신을 관찰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 대한 태도는 언제나 스스로에 대한 태도의 연장선이죠.

이것이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예의바르고 친절해야 하는 첫 번째 이유입니다. 
누구에게나 친절한 사람은 착한 사람이기 이전에 위대한 인간이며, 
모르는 사람이라고 함부로 하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기 이전에 불쌍한 인간입니다.

친절하고 예의바르게 행동하는 것은, 다른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는 자신에 대해 친절하고 예의바르게 행동하는 것입니다.



- 전에 썼던 글인데 중1들한테 읽히려고 다시 고쳐썼습니다.
이해했을까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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