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그림 어디서 많이 보신것 같죠?
맞습니다. 파블로 피카소 그림입니다.
우연히 검색하다가 피카소 그림을 보게 되었는데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멍하게 빠져서 몇시간 동안 보게 되네요.
학교 다녔을때 카이지 10번도 넘게 보면서 매번 드는 생각이
그림만 전문작가에게 맡겼더라면 진짜 우주역사상 최고의 작품이 나오는건데 하는 아쉬움ㅠ
근데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카이지 그림체에 빠져들게 되더니
1회독씩 늘어갈때마다 이 스토리에 이 그림체가 아니면 안되겠다는 확신이 생기더라구요.
친구들에게 추천할때도 그림체 까다롭게 보는 애들에게는 그림체 보지말고
제발 내용만 보라고 신신당부했는데 지금은 왜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절망에 빠진 인간의 표정이나 절벽에 떨어졌다가 기어올라온자들의 환희 같은 감정표현은
정말 세계적으로 어느 거장과 비교에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인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독자들이 "인간은 약육강식의 법칙에 따르는 성악(性惡)적인 동물"
"자본주의의 냉혹함을 도박을 통해 여과없이 보여주는 작품" 정도로 보고 계시더라구요.
하지만 카이지는 언제나 동료를 믿다가 배신당하고 또 믿다가 배신당하고를 반복하잔아요.
(애니계의 김보성ㅠ의리)
결국 그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다시금 동료들의 신뢰를 다져 지옥속에서 부활하고..그런점에서 보면
인간은 혼탁한 세상의 유혹에 흔들리기도 하지만 본디 선한 존재로 믿고 기다리면 믿음에 부응할 것이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결론은 내용의 참신성이나 몰입도, 묵직한 메시지 뿐만아니라
미학적 부분(쉬운말로 그림체의 멋짐) 까지도 아주 완성도 높은 작품인거 같아서
다시한번 작가의 대단함에 탄복하고 또 찬양해봅니당ㅋ
횡설수설했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