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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의 명언61 - 멋진 추락 / 하 진<뉴욕의 아시아인에 대한 단편들>
게시물ID : lovestory_678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좋아헤
추천 : 0
조회수 : 48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7/31 18:07:54

출판일 11.01.27
읽은날 14.07.31

77p. 미인
푸밍은 약속을 지키고 다시는 보석 가게에 나타나지 않았다. 드디어 댄과 지나의 삶은 정상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댄은 목욕탕에 자주 드나들기 시작했다. 그는 그곳에 갈 때마다 예쁘장한 여자 안마사와 사전에 약속을 했다. 때로는 집에 가기가 머뭇거려져 일부러 늦게까지 사무실에 있기도 했다.

130p. 원수 같은 아이들
나는 손자에게 물었다.
"곱셈과 나눗셈을 배우지 않았니?"
"배웠지만 그건 작년이었어요."
"그래도 어떻게 하는지 알아야지."
"올해는 곱셈과 나눗셈을 연습하지 않았어요. 그러니 모르는 게 당연한 거잖아요."
손자는 그걸 이유랍시고 댔다. 어떤 것을 배우면 그것을 정복해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걸 녀석에게 이해시킬 도리가 없었다. 지식이 재산이요, 그것을 축적하면 더 풍요로워진다는 걸 전혀 알지 못하는 것이다.

144p. 십자포화 속에서
"이 생선 맛이 별로구나. 달걀흰자처럼 맛이 없다."
어머니는 종종 이곳에는 제대로 된 음식이 없다며 불평했다.
"미국 음식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려요. 저도 미국에 온 첫 주에는 채소를 먹지 못했어요. 그래서 주로 바나나와 오렌지만 먹었죠."
오래전 일이었다. 정확하게 말하면 12년 전 일이었다.
코니가 맞장구를 쳤다.
"맞아요. 저도 처음 피망을 먹을 때 무슨 맛이 났었는지 생생하게 기억나요. 저는……."
메이펜이 말을 잘랐다.
"내 말은 생선에는 간장이 들어가야 한단 말이다. 이 수프도 마찬가지고."
"어머니, 코니가 간장 알레르기라고 말씀드렸잖아요."
메이펜이 불평했다.
"너는 네 처의 응석만 받아주는구나. 캐비넷에 보니까 금난 간장이 한 병 있더구나. 그건 유명한 간장이잖니. 그게 도대체 누구의 건강을 해친다는 건지 알 수가 없구나."
코니가 달걀처럼 갸름한 얼굴을 내리깔았다. 그리고 시어머니와 티안의 얼굴을 차례로 바라보았다.
"어머니는 잘 모르세요. 코니는 체질적으로……."
"알고 있다. 내가 중학교에서 화학을 가르쳤잖니. 나를 무식한 늙은이 취급하지 마라. 우리 가문은 유식한 가문이다."

364p. 멋진 추락
"당신이 느끼는 슬픔이 최악의 것이 아니라는 것만 기억하세요. 삶은 괴로움과 고통도 있지만, 값지고 놀라운 것으로 가득하답니다."

372p. 옮긴이의 말
하 진의 소설은 아주 단순하다. 사용하는 문장도 그렇고 구조도 그렇다. 그는 복잡하고 현학적인 문장보다는 단순하고 간결하고 서술적인 문장에 삶의 면면을 담아내는 걸 선호한다. 그래서 그의 소설을 읽고 있으면 누군가가 옆자리에 앉아서 얘기를 해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단순하고 간결한 문장을 사용한 데서 생기는 효과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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