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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부터 미국에서 살다가 한국 한 번 가봤어요.ssul
게시물ID : humorstory_4221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크란크란
추천 : 5
조회수 : 91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8/01 06:34:00
저는 초딩때 미국으로 이민을 온 후 한국에 한 번도 돌아가본적이 없었던 대학생입니다!
이번에 운 좋게 한국에 싸게 다녀올 기회가 있었는데 이것저것 재밌는 일, 황당한 일이 많았네요.
미국에 오래 살아서 맞춤법하고 띄어쓰기를 잘 못해요 ㅠㅠ 죄송합니다
 
 
1. 저는 빵을 무지 좋아함. 그것도 한국 빵.
근데 미국은 한국 빵이 너무 비쌈 ㅠㅠ 그래서 기회만 되면 빵을 먹었음.
강남역에 내려서 친구를 기달리는데 바로 앞에 파리바게트!
빵을 몇 개 사서 바로 앞 테이블에 앉아서 폭풍흡입을 하고 있었는데
한 커플이 와서 "저기 혼자 오셨는데 비켜주시면 안돼요?"
이게 뭔 개소리지...하고 잠시 멍 때리다가
"아 네! 저 빵 세개 남았으니까 다 먹고 비켜드릴께요! ^^" 하고 빵 폭풍흡입으로 돌아감.
커플은 궁시렁궁시렁 대면서 딴 데로 감...
한국에선 혼자 먹으면 사람들이 눈치를 좀 주더라구요...
 
2. 다시 또 강남역! 역을 나와서 그냥 걷고 있는데 어느 남자 분 둘이
"저기 죄송한데...OO꽃집 어떻게 가는지 아세요?"
한국을 제가 뭘 알겠음....그래서 모른다고 할려다가
나에겐 스마트폰이 있어! 선불유심칩을 사서 데이터를 아껴야 하지만 ㅠㅠ
선의를 베푼다는 마음으로 눈물을 머금고 네이버지도로 알려주었음.
근데 갑자기 남자분 하나가 "얼굴은 보니까 좋은일이 생기실것같아요" 라고 칭찬시전!
괜히 기분이 좋아서 "아 감사합니다 ㅋㅋ" 했는데 "아니 농담이 아니구요 정말로" 하시더니
갑자기 과거를 묻고 어디서 오셨냐고 하고...이 분이 심심하신가?하고 친철하게 다 대답해드렸음.
근데 갑자기 "더 얘기를 나누어 싶은데...어디가서 더 이야기 할까요?"
헐 갑자기 오유에서 읽은 인신매매같은게 떠오르더니 막 무서워짐.
"저 선약이 있어서요 죄송합니다!ㅠㅠㅠㅠ"하고 도망침.
쫓아올까봐 무서워서 뒤에 보고싶었는데 그럼 또 이상하게 보일까봐 그냥 달림 ㅠㅠㅠㅠㅠ
나중에 알고보니 무슨 종교라고 하더라구요.
 
3. 고기도 참 좋아함! 갈비 정말 좋아해서 혼자 갈비집갔더니
아주머니께서 "몇명이세요?" 그러셔서 "혼자요!"
그랬더니 1인은 안받는다고 쫓겨남...ㅠㅠ 한국 왜이래요ㅠㅠㅠ
 
4. 한국은 참 서비스는 친절함! 대기표 뽑아주는 직원..짱 신기했음.
이번에 라식수술을 하려고 안과에도 갔는데 라식수술할려면 받아야할 검사가 무지 많음.
근데 간호사 분이 너무 친절함...계속 검사 받으니까 검사 많아서 죄송하다고 그러시고
자꾸 사과하셔서 저도 검사 더 잘받아야 하는데 환자의 자세가 안되어있다고 사과했더니
피식웃으심 ㅋㅋㅋ 서비스 업은 참 잘 되어있다고 느낌. (물론 전 갈비집 아주머니를 잊지 않을꺼에요...복수할테다! ㅠㅠ)
 
근데 과도의 친절을 좀 짜증났음. 전화문제가 있어서 kt고객상담인가 뭔가 전화했는데
문제를 설명하면서 "어쩌구저쩌고 그랬어요" 했더니 "아 고객님! 어쩌구 저쩌구 해서 그려셨다구요???"
친절하게 할려고 그러는건 이해가 갔지만 솔직히 좀 짜증났음...왜 자꾸 제 말을 따라하고 그러세요 ㅠㅠㅠㅠ
그래도 그건 저만의 문제였고 굉장히 친절하셨슴.
 
쓰고 보니 별로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그냥 한 번 끄적여 봤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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