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군대가 문제라기 보다는. 그 구성원들이 문제다.
게시물ID : military_471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맛있는총각
추천 : 0
조회수 : 31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8/05 00:20:57
 
군대는 매우 특수한곳이죠. 저는 03년에 제대를 했습니다.
 
격리된 사람, 싫은 사람을 피할수 없는 어쩔수 없는 집단 생활, 통제없이는 돌아갈수 없는 집단 이었습니다.
 
군생활에서 말로만 해서 제대로 돌아간다고는 저는 생각할수 없다는데 동의 할 군생활을 했습니다..
 
군대 말로 말로 하면 걸어 다니고, 욕하면 뛰어다니고, 때리면 날라다닌다는 말..  어김없이 고개를 끄덕일수 밖에 없습니다.
 
저 역시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그런 욕설과 구타등이 난무하는 곳 역시, 구성원에 따라 다릅니다. 
 
과연 필요한 갈굼인가?  악의 없이 그저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구타나 욕설이 나오는 경우도 있고,
 
정말 똘아이 같은 놈이 지 기분에 따라 욕설과 구타를 하고, 필요에 의해서와 필요없음에 의해서일때도 있습니다.
 
저역시 그곳에서 후임들을 갈구고, 잔소리를 하고, 무섭게 하는 고참이었습니다만... 제 기억상 단 한번도 내 기분이나..
 
나에게 잘못해서 갈구고 잔소리를 한적은 없었습니다.  내 고참중에서도 그런 고참도 있었고, 지 기분에 따라 화를 내는 고참이 있긴 하였지만..
 
이기적인 이, 하기 싫음에도 어쩔수 없이 갈구는 이 여러 다양한 이들이 있었습니다. 대신 어느정도의 비율로 인해 큰 사고 없이 무사히 군생활을
 
마치고, 나름 무사히 전역을 하고, 값진 시간으로 제게는 남아 있습니다.
 
그때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중 하나가 내가 후임들을 갈구다 보니, 고참들에게 인정을 받고 군생활을 잘 하였기에, 나와 짬이 얼마 나지 않은
 
고참들이 말년에 나를 배척하고, 태클이 많이 들어왔습니다. 참 짬 없을때 그들이 나에게 좋은 말로 대해주었기에, 그들을 위해서 악역을 자처했었는데
 
큰 배신감을 느꼇네요. 그럼에도 나와 친한 고참들이 찾아와서,  그들이 내가 너무 크고 나만 애들이 무서워하니 모여서 회의 하고, 저에게 그렇게 대했다더군요.
 
그러면서 나를 위로하면서 했던 말이.. 군대니까 어쩔수 없지 않냐? 니가 이해하라길래...  그 고참에게 이런말을 했었지요
 
군대니까 어쩔수 없지만. 사회 나가서도 이런 상황이 오면 똑 같이 이럴꺼 아닌가? 나는 그래서 그들이 싫다라고 말했었네요.
 
그래도 2년 2개월간 나름 짬 없을때 같이 힘들고, 짬먹고 같이 퍼지고 하던 정이란게 있었고, 다시 가고 싶진 않지만. 나름 좋은 추억이 많은곳이 군대입니다만..
 
지금은 저때와 달리 많이 편해졌다고, 많이 좋아졌다고들 말합니다. 하지만 제가 볼때는 더욱 더 힘들수 있을꺼 같습니다.
 
이시대에 젊은 친구들 군대에 가 있는 친구들..  편한 세상에서, 학창 시절에 경쟁하고, 부모님들의 기대속에서 친구들과 경쟁하던 친구들입니다.
 
힘든일을 해볼수도 없고, 인터넷 세상, 그리고 혼자 보내는 세상에 살아오던 친구들이 2년간 그곳에 갇혀서 같이 생활을 하게 되니,  큰 문제가 있을꺼라 생각 합니다.
 
세상이 좋아진 만큼 군대도 좋아졌겠지만. 그래도 저가 커온 학창 시절과 지금에 학창 시절, 내게 영향을 준 주위 지인들 선생님들로 인해 그래도
 
어느정도 단체 활동이나, 서로 생활 함으로 인해 불편함을 지금의 친구들 보다는 더 느끼고 군대에 갔었고, 생각할 시간도 없이, 하루해가 뜨자 마자 정신 없이 일하고, 눈치 보고 갈굼 당하면 하루가 끝나고, 그 하루 하루들이 지나다 보면, 조금씩 편해지던 군생활이었기에, 버티고 무사히 군생활을 마친것 같습니다.
 
지금의 자라나는 세대들은 그저 생각 없이 볼때는 각종 여러가지 이해할수 없는 사건들. 너무 잔인한 사고들, 사람 같지도 않는 사고들을 종종 나타나는데, 이것들이 다 어떻게 보면, 기존에 어른 세대들의 문제이고, 그들 역시 피해자라 생각 됩니다.
 
착한 아들, 심성이 여린 아들, 남을 배려하는 아들 정말 칭찬 받고, 애정을 받아야 되는 이런 친구들은 세상 살아가기 힘든,
 
공부 잘하는걸 최고의 덕목으로 치고, 경쟁하고 20년을 살아온 이들이 과연 정상적인 사고를 유지하는게 얼마나 힘들런지...
 
우리때와는 달리 각종 유해매체들 자극적인 미디어들만이 스트레스 해소가 가능한 이 시대에 어린 친구들 정말 불쌍합니다.
 
게임, 영화, 엔터네이너먼트, 인터넷 세상 다들 돈이 우선이기에, 돈이 된다 하면, 더 자극적인 소재만이 나타나는 세상 당연히 영향이 있습니다.
 
범죄에 게임만을 지목하는것은 문제이지만, 분명 게임도 영향이 있습니다. 
 
FPS 게임 처음 나왔을때, 우리들중에 거부감을 느끼는 이들 대단히 많았습니다. 동물이나 몬스터들이 아닌 사람에게 총을 쏘는 행위 분명 우리 세대에는
 
거부감을 처음에 느낀 이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보기 힘듭니다.
 
공포 영화 역시 예전 80년대 90년대 공포 영화 지금 보면 대단히 시시하지만, 그때는 너무 무서워서 이불을 뒤집어 쓰던 이들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이런것들이 기술과 돈벌이로 인해 더 자극적이고, 영화에서 담배는 못 피워도, 사람을 토막 내어버리는 장면들 다 익숙해져 버립니다.
 
이것들 다 역시 지금에 세대들이 돈을 쫓기 위해, 만들어 내고 배포해내는 것입니다.  이런것들이 익숙하다고 해서 다 범죄자가 되지는 않을것입니다만,
 
범죄자들이 더욱 더 잔인해지고, 거부감을 덜어내는데 영향을 준것은 무시할수 없다 생각됩니다.
 
착한 아들 칭찬하는 부모 요즘 정말 보기 힘듭니다.  공부 잘하는 나쁜놈에 엄마들은 자기 아들 자랑하기 바쁩니다.
 
이런 대접을 받아온 착하지만, 조금 공부를 못하는 친구는 부모의 관심과 애정보다는 기대만을 받으며, 점점 더 자신감이 떨어져 나약해지고,
 
못되도 공부 좀 하면, 대접받고, 우리 아들 장하다, 누구집 아들은 공부 잘하는데 하고 비교 대상이 되며, 그의 인성 형성에 큰 문제가 생기는것 같습니다.
 
과장된 글일수도 있습니다. 예전에도 이와 비슷한 글을 적은 적이 있습니다.  일베에 관해서요,   요즘 애들 너무한다라고 주위에서 많이 말합니다.
 
우리때는 안 저랬다고, 요즘 애들 너무 심하다고, 일베도 그렇고, 이번에 군대도 그렇고, 정말 놀랄만한 일들이 많이 생깁니다.
 
그럴때 마다 주위 어른과 지인들이 말합니다. 요즘 애들 버릇도 없고, 사람 같지도 않다고, 근데 정말 많이 반성해야 될 이들은.. 저를 비롯하여, 우리 윗세대 지금 시대를 이끌어 가는 분들 탓도 매우 큽니다.
 
제대로 교육하지 않은, 올바른 길로 이끌어주지 않은 관심과 애정과 소통 보다는 그저 높은 기대만을 하고, 그들에 스트레스를 풀 공간을 너무 자극적이고, 위험한 것들로만 채워놓은 이들에 탓도 있다고 생각 합니다.
 
어찌보면 불쌍한 세대들입니다. 같이 세상을 살아갈 이들이 착하기보다는.. 나쁜데 똑똑하다면...
 
저 역시 앞으로 부모가 되고, 아이를 키워야할 사람입니다. 내가 보아온 세상 겪어온 세상에 내 아이를 키울때... 착하게 키우고 싶지만, 남을 배려하고, 조금 양보 하다보면, 그들에게 좋은 친구가 되기 보단 그들의 먹이감이 될까 걱정이 됩니다.
 
너무 큰 걱정이고, 오버스러운 시선일수도 있습니다만, 정말 걱정 스럽고, 갈피를 잡기가 힘들군요.  
 
잘먹고 잘 살게 해주겠다는 정치가보다는.. 무너진 윤리와 도덕 그리고 조금 천천히 가더라도, 너무 빨리 가다보니, 미루어놓고 깜빡 하고 놓쳤던 부분들을 고쳐줄 정치가가 나오길 정말 바랍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