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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중독 관련 기관에 프로그램 참여했습니다. (스압주의)
게시물ID : soju_452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얀상자
추천 : 2
조회수 : 94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8/05 23:50:37

알코올 중독 관련 기관에 프로그램 참여했습니다.

알코올 즉, 술과 관련된 것이라 술게시판에 올렸습니다.


 우선 위와 같은 내용은

울산 남구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라는 곳에서 프로그램을 하고 있기 때문에

밑의 일화를 공개하는 것을 허락 맡았습니다.

(인터뷰 받으신 여성분도 허락하셨습니다.)

 

기자단 명찰표.jpg

(기관 및 실명을 밝히고 하겠습니다~)

 

한 알코올 중독 여성분(30대 중, 후반)과 인터뷰 했습니다.

 

저는 문제가 생겼을 때 왜 일어났는지 항상 원인부터 생각합니다.

그래서 왜 술을 마시게 되었는지 물어봤습니다.

 

그 여성분의 아버지가 알코올 중독자였고 늘 아버지의 폭력과 학대 등에 매일 시달렸다고 합니다

또한 어렸을 때부터 이러한 영향을 받아 사람과 잘 어울리지 못하게 되었고

늘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청소년기 때 음주를 시작했는데 

술을 마시면서 필름이 끊기는 것이 너무 좋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과 같이 마시지 않고  늘 혼자서 마셨습니다.

그 혼자있는 것이 익숙해져버렸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중독치료를 어떻게 시작했을까요

그 여성분이 단지 살고 싶어서입니다.

 

그리고 우선 입원을 하고 치료하면서 집단치료를 하고 전문의에게 상담도 받았습니다

물론 치료센터를 여러 곳 다녔습니다 전문의와 환자간의 신뢰가 형성이 잘 안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치료과정에서 자신이 왜 술을 마시는지 그리고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하면서 

자신은 좀 더 외롭지 않게 되었습니다. 어느정도의 마음의 위안을 얻었습니다.

자신에 대해서 알아가고 아버지가 왜 그렇게 됐는지 이해하기 시작했었습니다 

 

그 때 그 여성분은 많이 울었다고 했습니다

아버지도 외로워서 누군가에게 힘든 점을 말할 사람이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즉 아버지에 대한 애증

하지만 그 전에 그 여성분의 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아버지에게 더 잘해줄걸라는 후회를 하면서 인터뷰 도중에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꽤나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와 너무 비슷했습니다

단지 알코올 중독에 걸렸는지 걸리지 않았는지 그 차이였습니다

저도 그 여성분처럼 사람을 잘 만나지 않았고 

집안에서 늘 부모님이 싸우셔서 늘 불안하게 살았습니다.

(현재 저는 불안, 우울증 치료를 받으면서 상담도 받고 있습니다)

 

  

그 여성분과 저는 어렸을 때 그리고 현재까지 무엇이 필요했을 까요?

 

그것은 작은 관심과 위로 그리고 격려입니다.

만약 그 여성분이 가족이 아니더라도 여러 주변 사람(이웃, 친구 등)들에게 

작은 관심, 격려 그리고 위로를 조금씩이라도 받았으면 

그 여성분이 그 답답함을 풀기위해 알코올 즉, 술에만 의존했을까요?

 


알코올 중독의 원인이100%다는 아니지만 

알코올 중독 그리고 여러 중독들의 원인 중 하나가

외로움, 사회적 고립, 의사소통 상대의 부재 등이라 생각합니다.

심지어 가족 관계에서도 이렇게 지내고 있지 않을까요?

현대 사회에서 일어나는 부작용 및 현상들입니다.

 

 

 

그런데 제가 이 게시판에 올리는 이유는

알코올 중독에 대한 원인 중 하나가

외로움과 힘들 때 그 힘든 점을 누군가에게 말할 사람이 없거나

스트레스를 풀 수 없는 환경에 처한 분들이

여기 있을까봐 해서 여기에 올렸습니다.

 

술게시판에서 여기 이 글 보시고 있는 분들에게 살며시 말하고 싶습니다.

 

오늘 하루 고생하셨어요.”

이 글을 읽으셨으면 당신은 외롭지 않아요. 혼자가 아니에요.”

오늘 많이 힘들었죠? 힘내요!”

오늘 밤 고생하신 것 잠시 묻어두시고 푹 쉬셔요.”

"(술한잔을 들며 건배를 한 후) 고생했어요."

 

이 글 보시고 댓글 다시면서 서로에게 위로와 격려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위 글과 상관없이

오늘 힘들었던 일, 슬펐던 일 등 힘든 자신의 감정들을 여기에다가 풀어 놓으세요.

자기전 이밤에 잠시 내려놓으세요.


두서가 많이 없는 글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가끔 술게에 찾아오겠습니다.



오늘하루도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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