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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생각나는 어이없는 피분양자를 만난 썰..
게시물ID : animal_983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ealitygets
추천 : 6
조회수 : 58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8/06 02: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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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 글이 참 소름끼치네요........
미친사람이 하도 많으니 믿고 동물들의 운명을 거래하는 게 참 위험한 일이에요.

제가 고딩때 햄스터 새끼를 분양했는데 
만나기 전에 제가 당부당부를 했었죠. 케이지를 갖고오시라고 제가 베딩이랑 사료가져갈테니
분양받는사람이 느지막히 자기 오는 길에 파는데가 없다면서 편의점에서 남성용 속옷을 하나 사고 
그걸 비워서 손가락 길이만한 플라스틱 곽을 가져왔어요. 딱 아기 햄스터 몸만한

너무 어이가 없었죠 이건 안된다고했고  
남자 어른이 피분양자라 걱정되셔서 같이 따라오신 엄마도 황당해 하시며 
우리가 가져온 이동장 째로 가져가라고 했고 전 아.. 좀 아닌데 싶어서 발을 동동굴렀어요.
집에서 빨리 새끼들 분양하라고 압박있었고 남은 새끼도 빨리 분양해야해서 
아어떡하지 어떡하지 하다가, 분양 처음이라 햄스터가 얌전한 줄 알고 그랬나...하고
결국 제가 가져온 케이지까지 통으로 넘겼거든요.

지금 잘키우겠다고 분양받아서 먹이로 줬다는 글 보니까 혹시 그사람도 그런사람이 아니었을까하는생각이 들면서 막 눈물이나요
당시엔 물론 이동장값까지 물면서 가져가는 사람이니까, 피딩하지는 않을거란 확신이 있었지만...
보내고 오는길에 바로 후회했어요 찝찝하고 몇년이 지났지만
늘 마음한켠이 찜찜해요
근데 베오베 글 보고 지금 문득 섬광처럼 그런생각이....그땐 햄스터 키우는사진확인한거라 전혀 의심못해봤거든요...
지금생각해보면 아무리 햄스터 키우는게 처음이라 몰라도 그렇지 도저히 일반적인 생각이 아닌거 같은데...
햄스터가 고통속에 죽어갔다면 .... 
정말 미안하다 햄스터야 
결론은 어이없는 피분양자를 걸러내지 못한 제잘못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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