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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남기고 간 선물
게시물ID : freeboard_3888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obodyButYou
추천 : 2
조회수 : 53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9/12/24 16:53:19
좀 웃김.. (펌) 중복으로 올라왔을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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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전쯤이였나요;;

좀 황당했지만 그래도 쪼꼼 재밌었던 경험을 한거라 여기에 글을 올려봅니다

저는 이제 20대중반남자입니다;;(내년이면 27..이네요ㅠ)

늦은 새벽에 일이 끈나고 편의점에 들러 도시락이나 하나 사들고 먹을까하다가

너무 추운나머지 따뜻한게 확 땡기는..

마침 편의점주변에  포차를 발견하고

편의점에 파는것보다야 낮겠지싶어서 

쪼르르 뛰어가 보니 뭐 우동 김밥 떡볶이 오뎅 뭐뭐 이런게 있더라구요

냉큼'이모~떡볶이 1인분 싸주시구요..음 김밥도 1인분싸주세요'

이렇게 외치곤 포장하는동안 기다릴겸 오뎅을 하나 집어들었습니다ㅎㅎ

막 간장에 찍어 한입 베어무는순간 포차 구석모서리에 어떤 여자분이 

긴머리를 숙이신채 뭔가를 드시더라고요 .. 

오..긴생머리 ,,남자의 로망.. 

날도춥고 크리스마스도 다가오고 이런데서 우연히 만나서 

눈빛이 통하고 이오뎅먹음 우리사귀는거다 이런말도 안되는상상을 해가며 ㅋㅋ

근데 좀.. 여자분이 드시던 그릇에 막 빨간덩어리들이 튀어다는걸 보니 

과한 음주에 떡을 집는게 많이 힘들어보이시더군요 ㅋㅋ

그여자 '아히ㅣ아히ㅣ..안대네' 뭐가 잘맘대로 안되시나 봅니다;;술을 그리드셨으니

마침 고개를 든 그녀 입가에는 여전히 빨간 양념들로 범벅이 된채 절보고있고;;

오뎅을 입에 오물거리며 먹던 전 순간 정지.. 

그녀가 술을 마신건지 술이 그녀를 마신건지 엉거주춤자세로 떡볶이를 ..

포장이 끈나갈때쯤 오뎅궁물을 담고있는 아주머니께 핸드백에서 뭘꺼내며

긴머리여자:여기 얼마에여?~~ 일시불로~~해요

아줌마:아이구 아가씨;; 우리 카드안돼..
          튀김하고 순대하고  떡볶이1인분 7천원주믄데..

헐..튀김하고 순대도  드셧나봅니다..혼자서 -_-제가 오기전에
순간 여자분이 막 핸드백을 뒤지더니 

긴머리여자:현금이 없어여..
                  카드뿐인데..

어라..이상황은 ㅋㅋ 또 저도 남자놈아니랄까봐 괜한짓을 해버렸어요

저:저...이모~ 제꺼랑 저분꺼 같이 계산해주세요 ^^ 

아줌마: 총각이?? 나야뭐 계산만 맞음되니까 그럼 그렇게 해요
            이봐 아가씨 저총각이 대신 내준다니까 나중에 정신차리면 꼭 보답해

드라마의 일이 꿈많은 아니구나ㅋㅋ 드디어 여기서 저여자분이 고맙다고 하면

내가 뭘이런거쯤 괜찮아요 대신 내일 차한잔 살래요?하고 시크한 미소한방이면

내일 데이뚜가 있겠구나 벌써 제머릿속엔 별별상상들이 ㅋㅋㅋ

근데 그여자분 저를 힐긋 보시더니 

긴머리그녀:어뭐뭐~고마와요 이렇게 신세를 (혀가 벌써 마비가 되신듯)
                  나중에라도 갚파~드릴게요~~

저:아니요~괜찮아요 뭐 별것도 아닌데 ~ 추운데 언능 들어가세요^^

긴머리그녀:아 그럼~ 정말정말 고마워요

번호를 물어볼껄 그랬나;; 먼저 번호물어보고 얼마되지않는거 보답해라 그럴수도없고

그래서 그냥 참았는데 그냥 가실태세.,.

긴머리그녀: 잠깐기다려봐요  그래도 작은보답을...

이러더니 옆에 미니xx 편의점에 들어가시더라고요 

아 뭘 또 이런거에 하하하 혼자생각에 캔커피?베지밀 ㅋㅋ 

몇분후에 그녀가 봉지두개를 가지고 오셨고

봉지하나를 건네주더라고요 ㅋㅋ 

긴머리그녀:아이구 추운데 이거라도 드시구 가세요 오늘 고마워요 
                
저:아닙니다 하하 

이러고 그녀는 먼저 골목길로 사라졌고 저는 

에잇 아깝지만뭐 나름 훈훈한일도 햇고 그녀가 준 따뜻한..

따뜻한... 따뜻한...왜이리 푹신하고 미적지근..

열어보니 그건..여자분들이 한달에 한번 매직을 하실때 쓰신다는..

그게 있는겁니다..!!

봉지 두개를 들고오시더니 가져가실꺼랑 저주실꺼랑 바뀐거같,,,

순간 멈칫..두리번...

그때 포장다끈난 아주머니

아줌마:총각 그아가씨가 뭐사주고 간거야?^^

저:.............(말없이 보여드렸음)

아줌마:.,...........ㅋㅋㅋ

저:..........혹시..

아줌마:됏어난ㅋㅋㅋㅋㅋㅋㅋ

저:......... 얼마에요? 

아줌마:만삼천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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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떡볶이 드시구 저한테 사주고 가신여자분

보관하고 있으니 가져가세요 -_- 울트라중형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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