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던 시절...
늦은시간 들어와 하릴없이 티비나 틀어놓고 오늘은 뭐했냐 물어보시는 아버지께...
당신은 취미생활도 없느냐... 왜 집에 오면 티비나 틀어놓고 있느냐...
내가 뭘했는지 왜 궁금하냐... 나는 당신 같이 살지 않겠노라...
아버지 가슴에 대못박는 말을 내뱉었던 나에게
결혼하고 아이낳고 살다보니 아버지만큼 살기에도 세상이 힘겨워 헐떡거리면서도
그때 내뱉은 말을 주워담을 용기가 없어서...
아버지 사랑합니다... 아버지 죄송합니다... 아버지 존경합니다...
몇마디 말조차 할 용기도 없는 비겁한 나에게...
열심히 살자!
아버지만큼 살게되는 날이오면...
꼭 용기내어 말하겠습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