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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주의]새벽1시 인간이 가장 비정해지는 시각 랭겜을 돌리다
게시물ID : lol_5328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경고음
추천 : 2
조회수 : 44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8/10 02:36:47
때는 새벽 1시 30분경
나는 랭겜을 잘 돌리지 않는 유저이다.
하지만 전에 기록해뒀던 승급전.
첫판은 낮시간때에 미리돌려 전라인이 이기며 무난한 승리를 챙겨갔다.
그렇게 1승 0패를 하고 한판만 승리한다면 나는 무난하게 승급을 할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나는 여태껏 랭겜에서 만난적이 없었다는 트롤을 만나게 되었다.

우리는 퍼플팀. 상대팀은 쉬바나 제드 트위치 루시안 블리츠크랭크를 가져갔고, 우리팀은 카타리나 트리스타나 잭스 아무무를 가져갔다.
하지만 문제는 5픽에서 발생했다. 5픽이 람머스를 픽한 것.
3픽이 람머스 트롤이냐며 나 트롤 ㅅㄱ 를 외치며 스펠을 리바텔포로 바꾸었다. 그렇게 게임은 시작되었고, 잭스는 그대로 탈주라는 엄청난 결과를 낳았다.
시작부터 4:5인 게임. 하지만 카타리나의 한마디.
"내가 캐리할께 그냥 해"
그리고 트리스타나를 픽한 나는 예전 롤게에서의 글이 떠올라 멘탈을 챙기자며 푸르른 신록을 떠올리며 침착하게 플레이하자고 했다.
잭스가 나간 시점 서폿픽이었던 람머스는 탑으로 가고 나는 봇 솔라인을 가게 되었다.
블루 리쉬를 해준후 봇으로 내려가 몸을 사리며 파밍을 할려데 이게 웬일?
루시안이 미드에 가있는것이 아닌가? 우리는 상대팀 제드도 나간것인가? 이런생각을 하였지만, 곧 적 제드가 담배를 피고왔다며 복귀하는 것이었다.
탄식이 저절로 나왔지만 나는 봇라인에서 파밍을 시작했다.
그리고 우리의 아무무는 루시안이 봇에 없는 이틈을 노려 봇 2렙갱을 시전하였다.
갱이 잘먹히는듯 싶었지만 상대 정글인 트위치가 같은 생각이었는데 봇 2렙 역갱을 치는것이 아닌가.
이어 뒤늦은 루시안의 봇라인 합류로 인해 트위치를 죽이고 아무무와 나 둘다 죽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하지만 미드라인에서는 이미 카타리나가 주도권을 잡은 상태.
이어 터지는 미드라인의 솔킬. 우리는 카타리나만 믿으며 버스를 탑승하면 된다는걸 느끼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4:5라는 숫적 열세는 어쩔수 없는법.
봇타워와 미드타워, 탑타워가 10분만에 철거되는 기적을 뽐내며 글로벌골드 차이는 벌어지기 시작하였다.
그사이 나는 블리츠크랭크의 그랩에 당하여 어이없이 1킬을 헌납하게 되었고, 점차 차이는 벌어지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우리가 누구인가. 의지의 한국인이 아닌가. 포기하지 않고 게임을 질질 끌게 되었고, 나는 미드타워와 탑타워 그리고 봇타워를 철거하는 기염을 뿜어내었다.
그렇게 다시 글로벌골드 차이를 좁혀나가는 이때, 아뿔싸! 미드에서 한타가 벌어지는것이 아닌가!
4:5라는 숫적 열세였지만 우리의 카타리나는 이미 존야까지 나온 상태.
들어오는 적들을 향하여 아무무의 4인궁이 뿜어져 나오고 람머스의 루시안 전담마크, 그리고 트리스타나의 프리딜!
이어 들려오는 카타리나의 쿼드라킬!
이제 카타리나는 도저히 막을수없는 괴물과 같은 존재가 되어버렸었다.
그렇게 우리는 미드 2차타워까지 철거하고 드래곤까지 챙기는 엄청난 이득과 함께 경기를 이끌어 나갔다.
하지만 상대팀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연이은 카타리나가 없는 소규모 교전. 이에 우리팀 아무무는 지쳤는지 게임을 포기하고 싶다고 하는게 아닌가.
하지만 이 게임만 이기면 승급전인 난 포기하지말고 카타리나의 버스만 타면 된다고 아무무를 다독이기 시작했다.
이에 아무무는 용기를 얻었는지 묵묵히 다시 게임을 진행하였다.
이후 벌어지는 수많은 4:5 한타. 기적과 같은 아무무의 궁극기와 람머스의 루시안 전담마크로 인해 트리스타나는 프리딜을 넣을 구도가 나왔다.
이라인 저라인 그리고 정글까지 빼먹으며 근근히 버텨왔던 난 무한의 대검과 유령무희, 광전사의 군화, 열정의검까지 구매해 놓았었다.
후반 캐리력이 타 원딜 뺨을 후려칠정도로 강력하다는 트리스타나가 왕귀를 한것이다!
이에 엄청난 화력을 뿜어내며 적군 탱커진의 체력을 줄여나가기 시작했고, 괴물같이 성장한 카타리나는 이미 적 딜러진을 녹여나가고 있었다.
그렇게 4:5 한타를 아군 4명 모두 생존이라는 엄청난 결과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이 기세를 몰아 미드 억제기를 철거하는 기염을 뿜어내었다.
그리고 벌어지는 한타들.
이미 성장할대로 성장해버린 카타리나와 방어력 괴수가 되어버린 람머스, 엄청난 딜량을 뽑아내는 딜무무, 그리고 왕귀를 한 트리스타나의 조합은 엄청난 화력을 뿜어내며 4:5한타에서 압도적인 승리라는 결과를 연이어 나타내며 탑억제기까지 철거하였고, 이 기세를 몰아 봇타워를 철거하려는 찰나!
상대방이 우리의 카타리나를 추노하고있지 않는가?
이에 우리는 매복해있다가 역으로 기습공격을 감행하며 루시안과 블리츠크랭크, 트위치까지 처치하는 쾌거를 이룩하였다.
이미 게임은 35분 극후반 상태. 상대방은 무려 1분이라는 어마어마한 시간을 회색하면으로 보고있어야 했으니 우리는 게임을 끝낼 절호의 찬스가 찾아온 것이다.
우리는 이 기세를 몰아 미드 억제기를 철거한후 쌍둥이타워까지 다가가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적은 아직 제드와 쉬바나가 남아있는 상태.
하지만 우리가 누구인가! 무적의 4인부대이다!
쌍둥이타워를 끼고있는 제드와 쉬바나까지 잡아내며 넥서스를 철거하여 승리라는 기쁨을 쟁취해 내었다.
게임이 끝나고...
나는 "실버 2단계로 승급하셨습니다." 라는 글귀를 본다는 생각에 들떠있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실버 2단계로 승급하셨습니다." 라는 글귀 대신 "실버 1단계로 승급하셨습니다." 라는 글귀가 떠올라 있는것이 아닌가?
나는 이 기쁨을 만끽하며 우리에게 버스를 태워준 카타리나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하였지만 우리의 카타리나는 잭스 리폿좀이라는 글귀를 남기고 쿨내음을 풍기며 퇴장하였다.
그리고 아무무는 중간에 포기하지 않게 해주어 고맙다는 인사를 나에게 남기고 떠나갔다.
오늘 승급전은 매우 의미있는 승급전이었다.


3줄 요약.
- 안하던 랭겜을 돌림.
- 픽후 게임 시작전 13등급의 트롤에너지가 발견되어 한명이 나가 4:5가 됨.
- 이김. 그후 2단 승급함.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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