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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펑키가 신부전증이래요..
게시물ID : animal_987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이진
추천 : 1
조회수 : 75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8/10 11:37:12
얼마 전부터 조금씩 노란 토를 했대요. 밥도 잘 먹지 않고..
그 전 토요일부터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그저께 목요일에 병원에서 데려가라고.. 
병원에서 데려온 날은 잘 걷지 못하다가 집에서 닭죽이랑 단호박 먹고 괜찮다고 하더니 오늘 또 토한다고 언니한테 연락이 왔네요.  
중학교 3학년 때 한 달 된 녀석 통키 데려다 12년동안 살다가 무지개다리 건너고 장례 치뤄준 곳에서 만난 아이가 펑키에요. 
펑키 엄마는 철이 없어(분양하신 분 말씀이) 아이를 잘 케어하지 못해 집에 데리고 올 때 온몸에 응가 투성이었어요. 1살때는 난화분 돌을 먹어 고생하기도 했어요.
참 발랄하고 애교 많은 아이인데..이제 겨우 8살인데..
겁많은 우리 펑키가..무지개다리 입구에 서 있나봐요. 혼자 그 다리를 어떻게 건너려고 거기까지 갔을까요.
통키 형아 마중나왔을테니 덜 무서울까요..
20년동안 요크셔만 키웠네요. 통키도 펑키도 요크셔거든요.
결혼하고 자주 못 봤어요. 애기들도 아직 어려서 데리고 오기도 쉽지 않았고. 
그리고 전 펑키를...마주할 자신이 없어요. 정말 마지막 인사 하는 것만 같아서. 언니랑 저의 두려움이 현실이 될까봐. 무서워요. 얼마 전에 시댁 업둥이로 들어온 슈나 녀석이 신부전증으로 무지개다리 건넜는데..펑키도 가려나봐요. 
언니가 정말 좋은 것만.. 제일 좋은 것만 해주었어요. 버릇 없을 정도로 다 받아주고. 언니한테 펑키는 자식이었어요. 그 아이가 이제 가려고 하네요. 언니가 치료식이랑 이것저것 준비 많이 했는데..그것도 다 못 해보고..갈지도 모르겠어요.
시간이 나시면..조금만 더 살려달라고..우리 펑키 조금만 더 살게 해달라고 기도 한번만 해주세요. 
두서 없이 횡설수설 적어서 죄송해요. 우느라 뭘 썼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냥 강아지 아니니까요.. 가족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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