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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국회의원 아무개입니다. 개고기 맛있습니다.

말하기에 앞서 제 1대 병신왕에 '당선' 되신 M B리 님께 축하의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전 오늘 이 자리 이렇게 여러분 앞에 나와, 여러분께 뇌가 되고 심장이 되는 이야기를 해 드릴까 합니다.

요즘은 게임중독이 판을 치고 있는 세상입니다. 여러분이 알고 제가 알고 있듯이 게임중독은 매우 위험한 질병입니다. 이 질병이 불러오는 가장 심각한 증상은 단연 환각이죠. 이 환각은 사람에게 있어 게임과 현실의 구분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작용을 합니다. 

이러한 환각작용은 어린 학생들에게, 청소년들에게, 심지어 어른에게 조차도, 살인과 강간이라는 심각한 사회적 범죄를 일으키도록 유도합니다. 이런 끔찍한 사태는 현재진행형으로 지금도 일어나고 있죠. 게임중독이 이렇게 무서운 질병입니다. 그럼 당연히 사라져야 하는 것이 마땅한 이치이고 하늘의 순리겠지요. 

게임중독을 막으려면 그 뿌리인 게임의 유통을 제한해야 합니다. 게임을 한다고 전부가 게임중독이라는 것은 아니지만, 게임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게임중독과 잠재적 범죄자로서의 문턱을 넘었다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인류사회 전반에 지대한 악영향을 끼칠 게임을 막아 국민의 안정과 행복을 도모하겠다는, 너무나도 훌륭한 정부의 의지와 노력에 사사건건 반대를 하고 있는 자들이 있습니다.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게임을 하는 자들은 언젠가 분명히 중독되게 마련입니다. 게임은 마약과 같은 작용을 하니까요. 이는 과학적으로도 입증되었고 수많은 매체에서도 말하고 있는 바입니다.

말하는 것 조차 감격스러운 '정부' 에게 반대를 하는 자들의 주장을 한 번 꺼내보죠. 

"대체 왜 게이머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인식하고 게임을 막는 것이냐. 그럼 프로게이머들은 악질에 상습범이고 게임 경기는 불법도박판과 다를 게 없는거냐.", "게임은 종합예술작품이다. 철학이 스며있는 게임도 있고, 음악이 매우 훌륭하고 아름다운 게임도 있으며, 게임의 세밀한 그래픽효과와 모델링은 미술작품이나 다름없다." 아, 잠깐 웃음좀... 푸흡!

정말 어처구니가 없지 않습니까? 이제부터 제가 하나하나 논파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게이머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게임이 마약과 같은 작용을 한다는 과학적 사실도 있고, 게임으로 인해 발생한 범죄의 통계자료도 존재하기 때문이죠. 과학과 통계는 언제나 진실을 보여주니까요. 

그리고 "프로게이머들은 상습범이냐" 라는 말은 이미 전제부터가 틀려 있습니다.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이 어디에서 왔는지 아십니까? 외국입니다 외국. 외국은 오히려 게임산업을 키워주고 있는 실정이죠. 그래서 외국이, 특히 미국의 범죄율이 높은 겁니다. 상당한 수준의 처벌 강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이러니 게임이 만악의 근원이 아니고서야 뭐겠습니까? 우리의 나라 대한민국만큼은 지켜야 되지 않겠습니까? 

게임이 종합예술작품이라는 말은 제 생애 두번 다신 못 들어볼 흉측한 말일 겁니다. 여러분, 사람을 피페하게 만드는 것이 예술입니까? 팀 버튼의 기괴한 예술도 사람을 폐인으로 만들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게임은, 피가 온 화면을 채우고, 선정적인 장면이 난무하는, 그저 쓰레기 쪼가리로서 예술의 발톱 때의 전자구름보다도 못한 존재입니다. 이런 것을 다른 요소로 어떻게든 마무하려는 몸부림들을 보면 이제는 측은함까지 들기 시작합니다.

더 이상의 언변은 불필요한 것 같군요. 위의 말들 만으로 저의 뜻은 전부 전해졌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여러분. 대한민국에서 게임이 타도되는 그날까지 저는, 세금탈출 넘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