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해보자!!! Home DIY 라는건 너무 거창하구...
지인의 페이스북을 보니 언더싱크 정수기를 설치 한 글을 보고
"그래!!! 나도 해보자!!!! 우리 와이프가 원하는 정수기!! 하나 설치 해줘보자!!!"
라는 생각으로 구매를 했습니다.
사실 전 정수기에 그리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때는 1년전????
아내 : "우리 정수기 렌탈 합시다."
나 : " 왜??? 정수기가 왜 필요해??"
아내 : "애들 먹을 물, 분유에 쓸 물, 이유식 만들때 쓸 물
그 밖에 당신이랑 나랑 마실 물..."
나 : "비싼 돈 들여서 정수기 하지 말고 그냥 물이나 끓여서
보리차 담궈 먹읍시다."
아내 : "그깟거 렌탈비 얼마나 한다고!!!!!"
나 : "내 눈에 흙이 들어오기 까지는 안됩니다!!!! (정색)"
아내 : "........"
그러다 지인이 설치해놓은 후기를 보고
눈에 흙이 들어갔습니다. 처녀시절 와이프를 처음 만났을때
콩깍지가 눈에 씌인것 처럼....
언더싱크형 정수기가 눈앞에 아른아른
총각시절 아내를 만났을 때 만큼이나 절실하게 보였습니다.
정수기 : "오빠~ ~ ~ ~ 날 가져봐..."
이런 환상이 들리고 정신을 차려보니까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우는 쇼핑몰에서
태어나 난생 처음으로 직구를 하여 구매를 완료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우리아이들에게 불러주는 대표적인 동요
"오빠생각"의 노랫말 처럼
정수기가 언제나 오려나 이제나 오려나
서울가신 오빠 기다리는 동생의 마음으로 기다리길
1 주일!!!!!!!!!!!!
2014-08-12 PM 01:44 (근무중 딴짓)
'까톡!!!!'
'읭??? 무엇이지??'
"아싸 왔구나 !!! 점심시간에 밥 안먹고 공구상가에 다녀온 보람이 있었어!!!"
그렇습니다. 정수기를 오매불망 기다리다
다른 분들의 설치 후기 및 방법을 읽고서
청계천 을지로3가역에 있는 공구상가에서
홀쏘 드릴날 : 14mm (스뎅용)
스뎅 드릴날 : 6.5mm (이걸 선택한게 아니였음 ㅠㅠ OTL...)
구매를 하고 막강한 무기중 하나인
드릴을 친구에게 빌리고
뭐 여튼 준비는 완벽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장담한게 나중에 대참사를 일으킴...)
드디어 퇴근!! +_+
집에 도착해서 씻고..
밥 먹고... 아내가 설거지를 끝내길 기다리고
설거지가 끝나고 난 뒤!!
드디어 박스를 개봉하게 됩니다.
짠!!!!! 아!!! 드디어 나도!!! 직구족 반열에 오른건가??
보라!! 저 빈틈없는 포장기술을!!!!
훌륭한 박스의 자태를 뽄내는 정수기님!! 그 옆의 동반자 필터님
조심스레 옷을 벗기고
참 꼼꼼히도 포장했네....
짠!!! 다 나열 해보았습니다. 응?? 근데 저 맨 우측 T 배관은 뭐지???? 왜 ????
먼저 설치를 해보자!!!!
먼저 정수기 수도꼭지를 세우기 위해서 구멍을 뚫기위해 자세를 잡습니다.
공구상가에서 구입한 홀쏘날 스뎅용 14mm 를 사용하여 구멍을 이쁘게 뚫고 난뒤
안착!!! 하아... 벌써 부터 깨끗한 물이 정수되어 나올듯한 비쥬얼...
정수용 수도꼭지가 흔들리지 않게 꼼꼼하게 나사로 힘차가 조여주고.
필터를 꼭지 위한 머리 부분을 고정 시키고!!! (근데 여기 수평을 맞춰야 하나요? 집에 수평계 없는데.. 눈대중으로 수평 맞춤)
물이 들어오는 호스와 물이 나가는 호스를 차례로 연결 하고!!!!!!
요렇게!!!!!
필터를 장착!!!!
그리고.... 물이 필터로 들어간느 부분을 공사를 해야 하는데..
그렇습니다.. 저희 집은 수도 배관이
싱크대 아래에서 독립적으로 되어있는게 아니라
싱크대 위쪽에서 온수, 냉수가 하나의 수도꼭지로 연결이 되어 나오는 구조였습니다...
하아.... 오늘 점심시간에 다시 공구상가가서
배관 어답터 사러 가야해요......
그래 .... 내가 하는 일이 그렇지 뭐...
내 몸에 소중한 물... 내일 마셔야겠네요..
그럼 ...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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